북한-러시아 “농업도 협력”…극동지역 농장 개발

입력 2014.12.31 (21:35) 수정 2014.12.3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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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과 러시아가 러시아 극동지역의 농장개발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러시아측은 북한 근로자들의 가족동반까지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에서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극동의 하바로프스크.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눈덮인 평원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광활한 땅을 갖고도 노동력이 부족해 미처 손대지 못한 미 개척지입니다.

<녹취> 현지 거주 고려인 3세 : "이거 넓은 땅 아니고 작은 땅이고 교외에나가면 더 넓은 땅이 많아요.".

지난 10월과 11월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과 최룡해 비서가 이곳을 찾아 농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당시 리 외무상과 아무르 주지사의 면담에 동석한 통역사를 만나 회담 내용을 들어봤습니다.

양측은 북한이 원하는 만큼 토지를 임대받아 농장을 운영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영준(아무르 주지사·리수용 통역) : "대체로 생산은 채소 분야, 콩 재배 분야, 그리고 생산물은 현지에서 판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아무르주 측은 이례적으로 북한 근로자의 가족 동반도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앞으로 농업에 종사할 일꾼들 올 때는 가족들과 함께 와서 살면서 일할 것을 (논의했습니다.)"

하바로프스크에서도 비슷한 합의가 이뤄졌고, 당장 내년 농장 개발 착수를 위한 실무협상이 진행중입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나진·하산 프로젝트로 대표되는 물류사업과 함께 농업협력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경제협력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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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러시아 “농업도 협력”…극동지역 농장 개발
    • 입력 2014-12-31 21:36:15
    • 수정2014-12-31 23: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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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과 러시아가 러시아 극동지역의 농장개발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러시아측은 북한 근로자들의 가족동반까지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에서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극동의 하바로프스크.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눈덮인 평원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광활한 땅을 갖고도 노동력이 부족해 미처 손대지 못한 미 개척지입니다.

<녹취> 현지 거주 고려인 3세 : "이거 넓은 땅 아니고 작은 땅이고 교외에나가면 더 넓은 땅이 많아요.".

지난 10월과 11월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과 최룡해 비서가 이곳을 찾아 농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당시 리 외무상과 아무르 주지사의 면담에 동석한 통역사를 만나 회담 내용을 들어봤습니다.

양측은 북한이 원하는 만큼 토지를 임대받아 농장을 운영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영준(아무르 주지사·리수용 통역) : "대체로 생산은 채소 분야, 콩 재배 분야, 그리고 생산물은 현지에서 판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아무르주 측은 이례적으로 북한 근로자의 가족 동반도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앞으로 농업에 종사할 일꾼들 올 때는 가족들과 함께 와서 살면서 일할 것을 (논의했습니다.)"

하바로프스크에서도 비슷한 합의가 이뤄졌고, 당장 내년 농장 개발 착수를 위한 실무협상이 진행중입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나진·하산 프로젝트로 대표되는 물류사업과 함께 농업협력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경제협력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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