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는 사회] 7백만 감정노동자 “우리도 사람입니다”
입력 2014.12.31 (21:54)
수정 2014.12.3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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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사회에 배려문화 확산을 위한 연속 기획 세번째 순섭니다.
오늘은 감정노동자들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의 배려수준을 살펴봤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가전업체의 서비스 센터입니다.
서비스에 불만을 품은 남성이 휴대 전화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더니, 막말에 욕설까지 내뱉습니다.
<녹취> "고쳐, 돈 줄게, 이 XXX아. 야, 고쳐, 고치라고."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김 모 씨도 수시로 악성 손님에 시달립니다.
폭언과 희롱은 기본이고, 무릎 꿇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손님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김00(마트 계산직 직원) : "저 사람들 보기에는 우리가 사람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어떻게 사람한테 사람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올해로 16년째인 백화점의 숙련된 상담 직원도 손님 응대는 여전히 힘들고 두렵습니다.
<인터뷰> 조은주(00백화점 고객상담실장) : "내가 왜, 뭐가 모자라서, 저런 사람들한테 왜 저런 소리를 듣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루 수십 통씩 악성 전화에 시달리던 서울시 콜센터는 결국, 올 2월부터 성희롱 시 바로 경찰에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고, 그 뒤 악성 전화가 크게 줄었습니다.
<녹취> "뭐 하고 싶니, 이 XXX아. (폭언을 계속하실 경우 법적 조치로 인한 불이익을 받습니다.)"
국내 감정 노동자는 약 7백만 명, 이들 중 30% 정도가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감정 노동을 한 지) 한 2, 3년 지나면 건강상의 문제가 옵니다. 대표적으로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탈모, 우울증, 심각하면 자살까지 고려할 수 있거든요."
상대가 누구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으면, 감정노동자들의 고통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우리 사회에 배려문화 확산을 위한 연속 기획 세번째 순섭니다.
오늘은 감정노동자들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의 배려수준을 살펴봤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가전업체의 서비스 센터입니다.
서비스에 불만을 품은 남성이 휴대 전화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더니, 막말에 욕설까지 내뱉습니다.
<녹취> "고쳐, 돈 줄게, 이 XXX아. 야, 고쳐, 고치라고."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김 모 씨도 수시로 악성 손님에 시달립니다.
폭언과 희롱은 기본이고, 무릎 꿇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손님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김00(마트 계산직 직원) : "저 사람들 보기에는 우리가 사람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어떻게 사람한테 사람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올해로 16년째인 백화점의 숙련된 상담 직원도 손님 응대는 여전히 힘들고 두렵습니다.
<인터뷰> 조은주(00백화점 고객상담실장) : "내가 왜, 뭐가 모자라서, 저런 사람들한테 왜 저런 소리를 듣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루 수십 통씩 악성 전화에 시달리던 서울시 콜센터는 결국, 올 2월부터 성희롱 시 바로 경찰에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고, 그 뒤 악성 전화가 크게 줄었습니다.
<녹취> "뭐 하고 싶니, 이 XXX아. (폭언을 계속하실 경우 법적 조치로 인한 불이익을 받습니다.)"
국내 감정 노동자는 약 7백만 명, 이들 중 30% 정도가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감정 노동을 한 지) 한 2, 3년 지나면 건강상의 문제가 옵니다. 대표적으로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탈모, 우울증, 심각하면 자살까지 고려할 수 있거든요."
상대가 누구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으면, 감정노동자들의 고통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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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려하는 사회] 7백만 감정노동자 “우리도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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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12-31 21:56:35
- 수정2014-12-31 23: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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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배려문화 확산을 위한 연속 기획 세번째 순섭니다.
오늘은 감정노동자들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의 배려수준을 살펴봤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가전업체의 서비스 센터입니다.
서비스에 불만을 품은 남성이 휴대 전화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더니, 막말에 욕설까지 내뱉습니다.
<녹취> "고쳐, 돈 줄게, 이 XXX아. 야, 고쳐, 고치라고."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김 모 씨도 수시로 악성 손님에 시달립니다.
폭언과 희롱은 기본이고, 무릎 꿇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손님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김00(마트 계산직 직원) : "저 사람들 보기에는 우리가 사람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어떻게 사람한테 사람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올해로 16년째인 백화점의 숙련된 상담 직원도 손님 응대는 여전히 힘들고 두렵습니다.
<인터뷰> 조은주(00백화점 고객상담실장) : "내가 왜, 뭐가 모자라서, 저런 사람들한테 왜 저런 소리를 듣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루 수십 통씩 악성 전화에 시달리던 서울시 콜센터는 결국, 올 2월부터 성희롱 시 바로 경찰에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고, 그 뒤 악성 전화가 크게 줄었습니다.
<녹취> "뭐 하고 싶니, 이 XXX아. (폭언을 계속하실 경우 법적 조치로 인한 불이익을 받습니다.)"
국내 감정 노동자는 약 7백만 명, 이들 중 30% 정도가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감정 노동을 한 지) 한 2, 3년 지나면 건강상의 문제가 옵니다. 대표적으로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탈모, 우울증, 심각하면 자살까지 고려할 수 있거든요."
상대가 누구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으면, 감정노동자들의 고통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우리 사회에 배려문화 확산을 위한 연속 기획 세번째 순섭니다.
오늘은 감정노동자들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의 배려수준을 살펴봤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가전업체의 서비스 센터입니다.
서비스에 불만을 품은 남성이 휴대 전화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더니, 막말에 욕설까지 내뱉습니다.
<녹취> "고쳐, 돈 줄게, 이 XXX아. 야, 고쳐, 고치라고."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김 모 씨도 수시로 악성 손님에 시달립니다.
폭언과 희롱은 기본이고, 무릎 꿇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손님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김00(마트 계산직 직원) : "저 사람들 보기에는 우리가 사람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어떻게 사람한테 사람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올해로 16년째인 백화점의 숙련된 상담 직원도 손님 응대는 여전히 힘들고 두렵습니다.
<인터뷰> 조은주(00백화점 고객상담실장) : "내가 왜, 뭐가 모자라서, 저런 사람들한테 왜 저런 소리를 듣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루 수십 통씩 악성 전화에 시달리던 서울시 콜센터는 결국, 올 2월부터 성희롱 시 바로 경찰에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고, 그 뒤 악성 전화가 크게 줄었습니다.
<녹취> "뭐 하고 싶니, 이 XXX아. (폭언을 계속하실 경우 법적 조치로 인한 불이익을 받습니다.)"
국내 감정 노동자는 약 7백만 명, 이들 중 30% 정도가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감정 노동을 한 지) 한 2, 3년 지나면 건강상의 문제가 옵니다. 대표적으로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탈모, 우울증, 심각하면 자살까지 고려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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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혁 기자 chun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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