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사망 뉴욕 경찰 장례식에 ‘불교 의식’ 가미

입력 2015.01.01 (04:26) 수정 2015.01.0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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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 근무 중 흑인의 총격에 사망한 미국 뉴욕 경찰관 류원젠(32)의 장례식에 중국식 의식이 가미될 예정이어서 화제다.

류원젠이 중국 태생이라는 점에서 놀라울 것은 없지만, 수천 명의 경찰관이 참석하는 미국 공공행사에 중국식 의식이 등장한다는 것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무 중 순직한 아시아계 경찰관은 그전에도 있었지만, 중국식 의식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류와 함께 사망한 라파엘 라모스(40)의 지난달 20일 장례식과 달리 류의 장례식은 교회가 아닌 뉴욕 남부 브루클린의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경찰기가 덮인 관 앞에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등이 추모사를 하는 장례식의 골격은 교회식이나, 불교식이 가미된다.

스님이 불교식으로 추도를 하고, 고인이 사후에 부(富)를 누리라는 의미에서 종이돈을 태우는 의식이 치러진다.

류는 '사이프러스 힐즈 묘지'에 묻힐 예정인데 풍수지리에 의해 선택된 장지라고 NYT는 전했다. 장례일도 길일을 택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중국의 장례식에서 유족들이 흐느끼거나 통곡을 하는 등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이 서양인들과는 다를 수 있다면서, "서양의 장례식은 고인이 더 좋은 곳으로 간다는 의미를 담은 축하행사이나 중국의 경우는 애도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장례 방식에는 유가족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뉴욕 경찰의 다양한 인종 구조를 보여주는 것이자, 동시에 경찰과 급속도로 이민이 유입되는 공동체 사이에는 아직도 간극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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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격 사망 뉴욕 경찰 장례식에 ‘불교 의식’ 가미
    • 입력 2015-01-01 04:26:08
    • 수정2015-01-01 06:51:50
    연합뉴스
순찰 근무 중 흑인의 총격에 사망한 미국 뉴욕 경찰관 류원젠(32)의 장례식에 중국식 의식이 가미될 예정이어서 화제다.

류원젠이 중국 태생이라는 점에서 놀라울 것은 없지만, 수천 명의 경찰관이 참석하는 미국 공공행사에 중국식 의식이 등장한다는 것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무 중 순직한 아시아계 경찰관은 그전에도 있었지만, 중국식 의식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류와 함께 사망한 라파엘 라모스(40)의 지난달 20일 장례식과 달리 류의 장례식은 교회가 아닌 뉴욕 남부 브루클린의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경찰기가 덮인 관 앞에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등이 추모사를 하는 장례식의 골격은 교회식이나, 불교식이 가미된다.

스님이 불교식으로 추도를 하고, 고인이 사후에 부(富)를 누리라는 의미에서 종이돈을 태우는 의식이 치러진다.

류는 '사이프러스 힐즈 묘지'에 묻힐 예정인데 풍수지리에 의해 선택된 장지라고 NYT는 전했다. 장례일도 길일을 택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중국의 장례식에서 유족들이 흐느끼거나 통곡을 하는 등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이 서양인들과는 다를 수 있다면서, "서양의 장례식은 고인이 더 좋은 곳으로 간다는 의미를 담은 축하행사이나 중국의 경우는 애도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장례 방식에는 유가족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뉴욕 경찰의 다양한 인종 구조를 보여주는 것이자, 동시에 경찰과 급속도로 이민이 유입되는 공동체 사이에는 아직도 간극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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