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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첫 단추 잘 끼우나? 2,000선 돌파 난망
입력 2015.01.01 (06:56) 연합뉴스
지난해 코스피가 결국 5% 가까이 뒷걸음질치며 마감함에 따라 증권가는 올해 증시에 희망을 걸어보고 있다.

특히 새해 첫 달에 거는 기대가 크다. 1월 증시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른 달보다 유독 강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는데다가 한 해 시장 흐름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증권가의 주목도가 큰 편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만 뒷받침된다면 올해 초 증시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많지만, 그리스 사태 등 대외 환경 불안이 이어지는 만큼 '1월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울한 전망도 많다.

◇ '1월 효과' 기대해도 될까

증권가에서는 오래전부터 자리 잡은 '1월 효과'가 올해도 나타날 가능성에 일단 기대를 걸어보고 있다.

그동안 증시에서 '1월 효과'는 통계적으로도 상당 부분 증명됐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작년까지 1월 코스피의 평균 상승률은 1.19%로, 14년 가운데 8차례(57.1%) 코스피가 상승했다.

또 1990년 이후 코스피의 월간 평균 등락률을 보면 1월이 2.64%로 11월(2.43%), 7월(1.91%), 4월(1.73%)을 앞서 연중 가장 높았다.

이런 '1월 효과'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주로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0년 이후 1월 코스피 등락률과 외국인 순매수 규모 간 상관계수는 0.6인 반면 기관은 -0.4로 반대로 움직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 강도가 1월 효과의 중요 변수"라며 "외국인 매매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 지표가 정점을 지나 안정세이므로 양호한 외국인 수급과 코스피 흐름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1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많다.

러시아 금융 불안, 그리스 정정 불확실성 등 대외 환경이 여전히 신흥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은데다 일본 엔화는 최근 약세를 재개해 120엔선을 재차 위협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2일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얼마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내놓을지 관측도 엇갈린다.

지난달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천억원을 빼낸 외국인이 돌아와 안정적으로 자금을 공급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올해는 1월 효과에 대해 막연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보다, 투자심리가 조금이나마 개선돼 현재 주가 수준에서 하단을 다져나갈 가능성 정도로 접근하라고 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다.

◇ 증권사 눈높이 낮아져…"1,900 이하도 염두"

실제 각 증권사가 내놓은 이달 증시 눈높이도 여느 때보다 낮은 편이다.

주요 증권사의 이달 코스피 등락 예상범위를 취합한 결과 최하단은 1,870포인트, 최상단은 2,000포인트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이 1,870~2,000선으로 상하단을 가장 넓게 제시한 가운데 KDB대우증권(1,870~1,970), 삼성증권(1,900~2,000), 대신증권(1,900∼2,000), IBK투자증권(1,870~1,960) 등도 비슷한 범위를 제시했다.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넘을 것으로 예측하는 기관은 거의 없고, 오히려 1,900포인트 이하로 추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경고한 쪽이 많은 셈이다.

증권사 대부분이 1월 증시에 대해 장밋빛으로 전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보수적인 전망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그리스 사태와 관련한 유로존의 불확실성과 유가 하락세의 지속이다.

그리스가 대통령 선출에 실패하고 결국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됨에 따라 오는 2월 말로 예정된 구제금융 프로그램 졸업도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세계 증시를 휘청대게 한 유가 하락 기조도 이어지고 있다. ECB 통화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 엔화 약세 재연 가능성 등도 우리 증시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코스피 급락은 그리스 정치 불안 및 유가 하락이 주요 배경으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 시 10% 이상의 급락도 고려해야 한다"며 "다만, 코스피가 많이 내려온 만큼 현재 수준에서 바닥을 다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KDB대우증권은 ECB의 통화정책이 '립서비스'로 끝날 가능성, 엔화 약세 재연,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을 1월 코스피에 남은 악재로 꼽으면서 "1월에도 방어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 같은 위험 지표들은 이미 노출된 것인 만큼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긍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국내 기업의 배당 확대와 정책 기대감에 거는 기대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배당 확대, 정책 효과 등으로 1,900선 바닥을 전후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KDB대우증권도 신흥국 내 한국의 상대적 안정성, 삼성전자 등 대표기업의 주주 환원 강화 움직임 등이 1월 증시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 코스피 첫 단추 잘 끼우나? 2,000선 돌파 난망
    • 입력 2015-01-01 06:56:54
    연합뉴스
지난해 코스피가 결국 5% 가까이 뒷걸음질치며 마감함에 따라 증권가는 올해 증시에 희망을 걸어보고 있다.

특히 새해 첫 달에 거는 기대가 크다. 1월 증시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른 달보다 유독 강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는데다가 한 해 시장 흐름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증권가의 주목도가 큰 편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만 뒷받침된다면 올해 초 증시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많지만, 그리스 사태 등 대외 환경 불안이 이어지는 만큼 '1월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울한 전망도 많다.

◇ '1월 효과' 기대해도 될까

증권가에서는 오래전부터 자리 잡은 '1월 효과'가 올해도 나타날 가능성에 일단 기대를 걸어보고 있다.

그동안 증시에서 '1월 효과'는 통계적으로도 상당 부분 증명됐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작년까지 1월 코스피의 평균 상승률은 1.19%로, 14년 가운데 8차례(57.1%) 코스피가 상승했다.

또 1990년 이후 코스피의 월간 평균 등락률을 보면 1월이 2.64%로 11월(2.43%), 7월(1.91%), 4월(1.73%)을 앞서 연중 가장 높았다.

이런 '1월 효과'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주로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0년 이후 1월 코스피 등락률과 외국인 순매수 규모 간 상관계수는 0.6인 반면 기관은 -0.4로 반대로 움직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 강도가 1월 효과의 중요 변수"라며 "외국인 매매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 지표가 정점을 지나 안정세이므로 양호한 외국인 수급과 코스피 흐름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1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많다.

러시아 금융 불안, 그리스 정정 불확실성 등 대외 환경이 여전히 신흥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은데다 일본 엔화는 최근 약세를 재개해 120엔선을 재차 위협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2일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얼마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내놓을지 관측도 엇갈린다.

지난달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천억원을 빼낸 외국인이 돌아와 안정적으로 자금을 공급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올해는 1월 효과에 대해 막연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보다, 투자심리가 조금이나마 개선돼 현재 주가 수준에서 하단을 다져나갈 가능성 정도로 접근하라고 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다.

◇ 증권사 눈높이 낮아져…"1,900 이하도 염두"

실제 각 증권사가 내놓은 이달 증시 눈높이도 여느 때보다 낮은 편이다.

주요 증권사의 이달 코스피 등락 예상범위를 취합한 결과 최하단은 1,870포인트, 최상단은 2,000포인트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이 1,870~2,000선으로 상하단을 가장 넓게 제시한 가운데 KDB대우증권(1,870~1,970), 삼성증권(1,900~2,000), 대신증권(1,900∼2,000), IBK투자증권(1,870~1,960) 등도 비슷한 범위를 제시했다.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넘을 것으로 예측하는 기관은 거의 없고, 오히려 1,900포인트 이하로 추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경고한 쪽이 많은 셈이다.

증권사 대부분이 1월 증시에 대해 장밋빛으로 전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보수적인 전망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그리스 사태와 관련한 유로존의 불확실성과 유가 하락세의 지속이다.

그리스가 대통령 선출에 실패하고 결국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됨에 따라 오는 2월 말로 예정된 구제금융 프로그램 졸업도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세계 증시를 휘청대게 한 유가 하락 기조도 이어지고 있다. ECB 통화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 엔화 약세 재연 가능성 등도 우리 증시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코스피 급락은 그리스 정치 불안 및 유가 하락이 주요 배경으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 시 10% 이상의 급락도 고려해야 한다"며 "다만, 코스피가 많이 내려온 만큼 현재 수준에서 바닥을 다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KDB대우증권은 ECB의 통화정책이 '립서비스'로 끝날 가능성, 엔화 약세 재연,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을 1월 코스피에 남은 악재로 꼽으면서 "1월에도 방어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 같은 위험 지표들은 이미 노출된 것인 만큼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긍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국내 기업의 배당 확대와 정책 기대감에 거는 기대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배당 확대, 정책 효과 등으로 1,900선 바닥을 전후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KDB대우증권도 신흥국 내 한국의 상대적 안정성, 삼성전자 등 대표기업의 주주 환원 강화 움직임 등이 1월 증시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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