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국제시장’ 독주 속 ‘테이큰 3’ 등 개봉

입력 2015.01.01 (11:14) 수정 2015.01.0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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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새해 첫 주말, 영하 10도에 달하는 한파를 피해 따뜻한 실내에서 영화를 보며 새해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번 주말, 극장가에서는 어떤 영화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을까.

현재 박스오피스에서는 윤제균 감독의 영화 '국제시장'이 사실상 독주 중이다.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며 가족을 위해 희생한 가장 '덕수'(황정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는 아버지 세대에 대한 헌사라는 윤 감독의 연출의 변처럼 아버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누적관객수 53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영화에 그려진 현대사를 두고 "박정희 정권에 대한 미화"라는 주장도 제기되며 영화를 둘러싼 이념 논쟁이 뜨겁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국제시장'의 예매 점유율은 41.9%다.

"명절에는 당연히 액션 영화"라고 생각하는 관객이라면 새해 첫날 개봉한 '테이큰 3'(13%)가 기다리고 있다.

리암 니슨이 강한 부성애와 그에 못지않은 집념을 가진 전직 특수요원 출신 아버지로 분한 영화 '테이큰'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이번에는 전처가 영문도 모르게 살해당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리암 니슨의 액션은 이전만큼 현란하지 않지만 '명절 액션 영화'로 즐기기에는 부담 없는 선택이 될 듯하다.

영화는 한국에서 전편들이 인기를 끌었던 점을 감안해 북미(1월8일 예정)보다 일주일 앞서 개봉했다.

아이들과 함께 극장가를 찾은 관객을 위해 악동 펭귄 4총사가 대기 중이다.

전날 개봉한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펭귄'(예매율 12.9%)은 할리우드 명가 드림웍스의 흥행작 '마다가스카' 시리즈 4편이다.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비밀 요원'역을 맡아 늑대 목소리를 연기했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통하는 뽀로로의 신작이자 두 번째 극장판인 '뽀로로 극장판 눈요정 마을 대모험', '눈의 영화2: 트롤의 마법거울', '일곱난쟁이' 등의 애니메이션도 상영 중이다.

디즈니가 사상 처음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한 뮤지컬 영화 '숲속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볼만하다.

'신데렐라'와 '잭과 콩나무', '빨간 모자', '라푼젤' 등 각각의 명작 동화가 원래 하나였던 것처럼 절묘하게 어우러진 전반부는 특히 흥미진진하다.

한국 영화로는 김우빈이 주연한 '기술자들'과 한국 독립영화사를 새로 쓴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한석규·고수 주연의 '상의원'이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여류작가 바바라 오코너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휴먼 코미디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과 한국인 성악가 배재철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유지태 주연의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등이 전날 개봉했다.

이밖에 이날 개봉한 벨기에 출신 거장 다르덴 형제 감독의 신작 '내일을 위한 시간'(원제 two days, one night)은 '미생'(未生)에 불과한 현대인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영화다.

영화는 자신의 복직을 위해 동료에게 보너스를 포기해 달라고 부탁해야 하는 한 여성(마리옹 꼬띠아르)의 주말을 통해 타자에 대한 윤리와 연대를 함께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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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장가 ‘국제시장’ 독주 속 ‘테이큰 3’ 등 개봉
    • 입력 2015-01-01 11:14:36
    • 수정2015-01-01 14:22:32
    연합뉴스
을미년 새해 첫 주말, 영하 10도에 달하는 한파를 피해 따뜻한 실내에서 영화를 보며 새해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번 주말, 극장가에서는 어떤 영화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을까.

현재 박스오피스에서는 윤제균 감독의 영화 '국제시장'이 사실상 독주 중이다.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며 가족을 위해 희생한 가장 '덕수'(황정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는 아버지 세대에 대한 헌사라는 윤 감독의 연출의 변처럼 아버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누적관객수 53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영화에 그려진 현대사를 두고 "박정희 정권에 대한 미화"라는 주장도 제기되며 영화를 둘러싼 이념 논쟁이 뜨겁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국제시장'의 예매 점유율은 41.9%다.

"명절에는 당연히 액션 영화"라고 생각하는 관객이라면 새해 첫날 개봉한 '테이큰 3'(13%)가 기다리고 있다.

리암 니슨이 강한 부성애와 그에 못지않은 집념을 가진 전직 특수요원 출신 아버지로 분한 영화 '테이큰'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이번에는 전처가 영문도 모르게 살해당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리암 니슨의 액션은 이전만큼 현란하지 않지만 '명절 액션 영화'로 즐기기에는 부담 없는 선택이 될 듯하다.

영화는 한국에서 전편들이 인기를 끌었던 점을 감안해 북미(1월8일 예정)보다 일주일 앞서 개봉했다.

아이들과 함께 극장가를 찾은 관객을 위해 악동 펭귄 4총사가 대기 중이다.

전날 개봉한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펭귄'(예매율 12.9%)은 할리우드 명가 드림웍스의 흥행작 '마다가스카' 시리즈 4편이다.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비밀 요원'역을 맡아 늑대 목소리를 연기했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통하는 뽀로로의 신작이자 두 번째 극장판인 '뽀로로 극장판 눈요정 마을 대모험', '눈의 영화2: 트롤의 마법거울', '일곱난쟁이' 등의 애니메이션도 상영 중이다.

디즈니가 사상 처음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한 뮤지컬 영화 '숲속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볼만하다.

'신데렐라'와 '잭과 콩나무', '빨간 모자', '라푼젤' 등 각각의 명작 동화가 원래 하나였던 것처럼 절묘하게 어우러진 전반부는 특히 흥미진진하다.

한국 영화로는 김우빈이 주연한 '기술자들'과 한국 독립영화사를 새로 쓴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한석규·고수 주연의 '상의원'이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여류작가 바바라 오코너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휴먼 코미디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과 한국인 성악가 배재철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유지태 주연의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등이 전날 개봉했다.

이밖에 이날 개봉한 벨기에 출신 거장 다르덴 형제 감독의 신작 '내일을 위한 시간'(원제 two days, one night)은 '미생'(未生)에 불과한 현대인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영화다.

영화는 자신의 복직을 위해 동료에게 보너스를 포기해 달라고 부탁해야 하는 한 여성(마리옹 꼬띠아르)의 주말을 통해 타자에 대한 윤리와 연대를 함께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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