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통치’ 선언 중국서 헌법 영화 제작했다가 징역형

입력 2015.01.0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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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부가 최근 '헌법 통치'를 강조하는 가운데 헌법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베이징(北京) 차오양취(朝陽區) 법원은 구랍 30일 입헌주의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백년헌정'(百年憲政)을 제작한 선융핑(沈勇平·34)에게 '불법 영업'을 사유로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명보(明報) 등 중화권 언론이 1일 보도했다.

백년헌정은 청나라 말기 이후 현재 중국 공산당 체제까지 100년간 헌법의 변화와 함께 중국에서 헌법통치를 구현하려는 시도가 실패한 역사를 다루고 있다.

중국 당국은 백년헌정의 촬영을 금지하고서 선융핑에게 촬영을 중단하지 않으면 구속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고 언론이 전했다.

선융핑은 당국의 경고에도 끝까지 촬영했다가 작년 4월 공안에 구금됐다.

선융핑의 변호사인 장쉐중(張雪忠)은 "선융핑이 중국 헌정의 역사를 기록했다가 자유를 잃은 첫 번째 사례가 됐다"며 "그가 백년헌정 디지털 비디오(DVD)를 무료로 배포한 만큼 '영업' 행위를 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작년 10월 열린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헌법 통치'를 선언했지만, 올해 처음 제정한 국가헌법일인 지난달 4일 시위를 벌이려던 이들을 무더기로 연행해 헌법 수호 의지에 의문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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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법통치’ 선언 중국서 헌법 영화 제작했다가 징역형
    • 입력 2015-01-01 13:04:26
    연합뉴스
중국 지도부가 최근 '헌법 통치'를 강조하는 가운데 헌법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베이징(北京) 차오양취(朝陽區) 법원은 구랍 30일 입헌주의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백년헌정'(百年憲政)을 제작한 선융핑(沈勇平·34)에게 '불법 영업'을 사유로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명보(明報) 등 중화권 언론이 1일 보도했다. 백년헌정은 청나라 말기 이후 현재 중국 공산당 체제까지 100년간 헌법의 변화와 함께 중국에서 헌법통치를 구현하려는 시도가 실패한 역사를 다루고 있다. 중국 당국은 백년헌정의 촬영을 금지하고서 선융핑에게 촬영을 중단하지 않으면 구속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고 언론이 전했다. 선융핑은 당국의 경고에도 끝까지 촬영했다가 작년 4월 공안에 구금됐다. 선융핑의 변호사인 장쉐중(張雪忠)은 "선융핑이 중국 헌정의 역사를 기록했다가 자유를 잃은 첫 번째 사례가 됐다"며 "그가 백년헌정 디지털 비디오(DVD)를 무료로 배포한 만큼 '영업' 행위를 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작년 10월 열린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헌법 통치'를 선언했지만, 올해 처음 제정한 국가헌법일인 지난달 4일 시위를 벌이려던 이들을 무더기로 연행해 헌법 수호 의지에 의문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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