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비열도 땅 주인과 입장차…국유화 추진 난항

입력 2015.01.02 (12:25) 수정 2015.01.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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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해의 독도라고 불리는 격렬비열도를 최근 중국인들이 사들이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중요성을 고려해 정부가 국유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땅 주인과의 입장차로 매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해의 독도라고 불리는 격렬비열도 입니다.

태안과 55km, 중국 산둥반도와는 260여km정도 떨어진 우리나라 최서단에 위치해 지리적, 군사적 요충지로 꼽힙니다.

3개의 섬 가운데 2개를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데, 서 격렬비도 주인은 최근까지 중국 무역상이 섬 매입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홍준(서격렬비도 소유주) : "한국과 중국을 왔다갔다 하는 무역하는 중국인이 와서 16억원 정도에 매입하겠다는, 가능하다라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중국인이 섬을 사들이면 중국 측의 불법 어업선 감시는 물론 훗날 중국과의 영토분쟁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막고자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7월 국유화를 위해 매입하려했지만 소유주와의 입장차로 결렬됐습니다.

<녹취> 해수부 관계자 : "공시지가의 한 3배정도 되는 금액인 2억원 선을 갖고 토지소유자분게 말씀을 드렸는데 소유자께서 생각하시는 금액하고 너무 많이 나서..."

국토교통부는 격렬비열도가 외국 자본에 팔리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해 말 이들 섬을 외국인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국내 대리인을 내세워 매입하는 것까진 막진 못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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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렬비열도 땅 주인과 입장차…국유화 추진 난항
    • 입력 2015-01-02 12:26:18
    • 수정2015-01-02 12:56:46
    뉴스 12
<앵커 멘트>

서해의 독도라고 불리는 격렬비열도를 최근 중국인들이 사들이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중요성을 고려해 정부가 국유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땅 주인과의 입장차로 매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해의 독도라고 불리는 격렬비열도 입니다.

태안과 55km, 중국 산둥반도와는 260여km정도 떨어진 우리나라 최서단에 위치해 지리적, 군사적 요충지로 꼽힙니다.

3개의 섬 가운데 2개를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데, 서 격렬비도 주인은 최근까지 중국 무역상이 섬 매입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홍준(서격렬비도 소유주) : "한국과 중국을 왔다갔다 하는 무역하는 중국인이 와서 16억원 정도에 매입하겠다는, 가능하다라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중국인이 섬을 사들이면 중국 측의 불법 어업선 감시는 물론 훗날 중국과의 영토분쟁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막고자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7월 국유화를 위해 매입하려했지만 소유주와의 입장차로 결렬됐습니다.

<녹취> 해수부 관계자 : "공시지가의 한 3배정도 되는 금액인 2억원 선을 갖고 토지소유자분게 말씀을 드렸는데 소유자께서 생각하시는 금액하고 너무 많이 나서..."

국토교통부는 격렬비열도가 외국 자본에 팔리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해 말 이들 섬을 외국인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국내 대리인을 내세워 매입하는 것까진 막진 못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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