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노화 방지에 ‘울금’ 드세요!

입력 2015.01.02 (12:32) 수정 2015.01.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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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레의 노란색 하면 강황으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는 이걸 울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울금은 강황과 차이가 있는 걸까요? 몸에 좋다는데, 어디에 어떻게 좋은 걸까요?

모은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약재 시장.

소비자들은 강황과 울금을 어떻게 알고 있을까요?

<인터뷰> 박지연(서울시 성동구) : "울금은 젖은 걸 말하고, 강황은 말려서 가루를 낸 것을 강황이라고 하지 않나요."

시장에서도 강황과 울금, 이름을 혼용해서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거 같은 거 맞나요?

<인터뷰> 송태희 교수(배화여대 식품영양학과) : "강황은 생강과의 뿌리 줄기를 말하고, 울금은 생강과의 덩이 줄기를 말합니다. 식품학적 차이가 별로 없기 때문에 최근 식약처에서는 강황과 울금을 동일한 식물 뿌리로 규정하고 울금이라 통일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도 등 아열대 지역에서 자란 것을 강황, 우리나라 온대 지역에서 자란 것을 울금으로 부르는 겁니다.

식품학상으로는 같지만 한의학상으로는 차이가 있습니다.

<인터뷰> 박주홍(한의사) : "강황은 몸이 허약하고 찬 체질의 사람들에게 잘 맞고, 울금은 몸에 열이 많은 체질에 적합한 약재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 땅에 정착한 울금, 그 최대 산지를 찾았습니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밭에 주저앉아서 저마다 던지고, 깨는 것.

밭에서 나는 황금, 울금입니다.

쪼개보면 속이 노랗습니다.

<인터뷰> 문영곤(울금 재배 농민) : "울금 줄기가 파랗게 있다가 노랗게 되면 바로 울금이 완전히 무르익은 것입니다."

생으로 그냥 먹기엔 써서 가루를 요구르트나 우유에 타서 마시면 좋습니다.

<녹취> "짭짤하니 쓴 맛이 있고 좋습니다."

밥을 지을 때 울금 가루를 넣어도 좋고, 생선을 구울 때 뿌리면 비린내가 제거됩니다. 음식의 맛을 살려주는 훌륭한 향신료 역할을 합니다.

<인터뷰> 이순덕(전라남도 진도군) : "돼지고기 삶을 때 울금 가루를 넣으면 육질이 연해지고 누린내도 잡아주고 아주 맛있어요."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울금은 특히 노인들이 꾸준히 먹으면 좋습니다.

<인터뷰> 최옥심(76세) : "속이 메스껍고 머리도 아프고 어지럽기도 하고 그랬는데 울금을 2년 동안 먹은 뒤, 완전히 나아서 다른 약을 먹을 필요가 없어요."

카레를 많이 먹는 인도 노인의 경우 미국인보다 치매, 즉‘알츠하이머’의 발병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주홍(한의사) : "강황의 가장 중요한 성분은 커큐민입니다. 커큐민은 항산화제라고 해서 우리 몸의 혈액과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성분입니다. 주 효능은 혈관성 치매와 중풍과 같은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질환들을 예방하고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커큐민은 노화를 늦추고 수명을 연장하는 장수 식품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신해 박사(인하대학교 노화생물학) : "인슐린이나 스트레스와 관련한 유전자의 발현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고요. 이것은 커큐민이 초파리의 수명을 직접적으로 조절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커큐민이 풍부한 울금은 그동안 카레로만 먹어왔는데요. 차로 끓여마시면 장복하기 쉽습니다.

물에 강황과 천마를 1대2 비율로 불린 뒤 2시간 동안 달이면 됩니다.

쓴 맛이 힘들면 유자청을 넣어 마셔도 좋습니다.

황금빛 영양이 가득한 울금으로 새해에는 더 활기차고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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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예방·노화 방지에 ‘울금’ 드세요!
    • 입력 2015-01-02 12:35:24
    • 수정2015-01-02 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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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레의 노란색 하면 강황으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는 이걸 울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울금은 강황과 차이가 있는 걸까요? 몸에 좋다는데, 어디에 어떻게 좋은 걸까요?

모은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약재 시장.

소비자들은 강황과 울금을 어떻게 알고 있을까요?

<인터뷰> 박지연(서울시 성동구) : "울금은 젖은 걸 말하고, 강황은 말려서 가루를 낸 것을 강황이라고 하지 않나요."

시장에서도 강황과 울금, 이름을 혼용해서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거 같은 거 맞나요?

<인터뷰> 송태희 교수(배화여대 식품영양학과) : "강황은 생강과의 뿌리 줄기를 말하고, 울금은 생강과의 덩이 줄기를 말합니다. 식품학적 차이가 별로 없기 때문에 최근 식약처에서는 강황과 울금을 동일한 식물 뿌리로 규정하고 울금이라 통일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도 등 아열대 지역에서 자란 것을 강황, 우리나라 온대 지역에서 자란 것을 울금으로 부르는 겁니다.

식품학상으로는 같지만 한의학상으로는 차이가 있습니다.

<인터뷰> 박주홍(한의사) : "강황은 몸이 허약하고 찬 체질의 사람들에게 잘 맞고, 울금은 몸에 열이 많은 체질에 적합한 약재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 땅에 정착한 울금, 그 최대 산지를 찾았습니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밭에 주저앉아서 저마다 던지고, 깨는 것.

밭에서 나는 황금, 울금입니다.

쪼개보면 속이 노랗습니다.

<인터뷰> 문영곤(울금 재배 농민) : "울금 줄기가 파랗게 있다가 노랗게 되면 바로 울금이 완전히 무르익은 것입니다."

생으로 그냥 먹기엔 써서 가루를 요구르트나 우유에 타서 마시면 좋습니다.

<녹취> "짭짤하니 쓴 맛이 있고 좋습니다."

밥을 지을 때 울금 가루를 넣어도 좋고, 생선을 구울 때 뿌리면 비린내가 제거됩니다. 음식의 맛을 살려주는 훌륭한 향신료 역할을 합니다.

<인터뷰> 이순덕(전라남도 진도군) : "돼지고기 삶을 때 울금 가루를 넣으면 육질이 연해지고 누린내도 잡아주고 아주 맛있어요."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울금은 특히 노인들이 꾸준히 먹으면 좋습니다.

<인터뷰> 최옥심(76세) : "속이 메스껍고 머리도 아프고 어지럽기도 하고 그랬는데 울금을 2년 동안 먹은 뒤, 완전히 나아서 다른 약을 먹을 필요가 없어요."

카레를 많이 먹는 인도 노인의 경우 미국인보다 치매, 즉‘알츠하이머’의 발병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주홍(한의사) : "강황의 가장 중요한 성분은 커큐민입니다. 커큐민은 항산화제라고 해서 우리 몸의 혈액과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성분입니다. 주 효능은 혈관성 치매와 중풍과 같은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질환들을 예방하고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커큐민은 노화를 늦추고 수명을 연장하는 장수 식품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신해 박사(인하대학교 노화생물학) : "인슐린이나 스트레스와 관련한 유전자의 발현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고요. 이것은 커큐민이 초파리의 수명을 직접적으로 조절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커큐민이 풍부한 울금은 그동안 카레로만 먹어왔는데요. 차로 끓여마시면 장복하기 쉽습니다.

물에 강황과 천마를 1대2 비율로 불린 뒤 2시간 동안 달이면 됩니다.

쓴 맛이 힘들면 유자청을 넣어 마셔도 좋습니다.

황금빛 영양이 가득한 울금으로 새해에는 더 활기차고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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