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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Check!] 로미오와 줄리엣, 애절한 사랑? “‘중2병’ 입니다”
입력 2015.01.04 (08:22) 수정 2015.01.04 (09:00)

▶ 『도서관 옆 철학카페』_ 안광복 지음, 어크로스 지음

원수의 가문과 사랑에 빠진 로미오와 줄리엣, 결국 줄리엣은 문제의 ‘약’을 꺼내 들고 마는데….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쓴 낭만적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 목숨을 던진 이들의 사랑은 세기를 넘어 감동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갈 것이 있다. 바로 주인공들의 나이. 당시 줄리엣은 14살 생일을 2주 앞두고 있었다. 한국으로 말하면 중학생이다. 로미오 역시 10대 청소년이다.

고등학교 철학 교사인 저자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애절한 사랑을 ‘중 2병’으로 진단한다. 사랑을 위해 부모도, 미래도 모두 던져버릴 기세인 모습이 ‘중2병’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줄리엣의 행동을 보면 좀 더 확실해진다. 자신이 로미오와 결혼하면 원수였던 두 집안이 화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또 줄리엣은 자신의 감정을 참거나 추스르려 하지 않는다. 질풍노도, 안하무인, 후안무치의 흔한 ‘중2병’이다.

저자는 이 ‘중2병’에 대한 처방으로 애덤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을 소개한다. 사람들은 ‘공감’을 필요로 한다. 특히 청소년과 같은 ‘여린 사람’에게는 주변 사람의 시선에 휘둘리기 마련이다. 허세를 부리고, 두려움을 애써 숨기는 이유다. 하지만 이런 시간은 인격이 자라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하다. 친구나 부모, 선생님과 관계를 맺으며 서서히 자신과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대로 줄리엣은 중2병의 희생자일지도 모른다. 그녀에게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시간과 도움이 주어졌다면, 로미오와 오래도록 아름다운 사랑을 꾸렸을지도 모른다.

책에서는 직장인의 애환, 관계에서의 어려움, 학창시절의 고민과 학교 폭력까지 우리 삶에서 접할 수 있는 문제를 다루고, 35권의 책에서 그 해법을 찾는다. 몽테뉴, 세네카, 알렝드 보통까지 걸출한 사상가들이 남긴 철학적 지혜는 각자의 인생에 놓인 질문을 위한 사색의 공간을 만들어준다.


▶ 『거룩한 경청』 _고(故) 김수환 추기경 강연, 우광호·이승환 엮음, 여백미디어 펴냄

우리는 매주 미사 드리고, 봉사활동 열심히 하고, 이웃을 도우면 신이 주는 복을 받을 수 있을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이에 대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현답을 전하자면 “이미 복을 받았기 때문에 미사에 나올 수 있고,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란다.

1999년 고 김수환 추기경이 사제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 책으로 출간됐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요한일서 4장 16절)

강연의 시작은 ‘사랑’이다. 김 추기경은 성경 구절을 말하며 “이 말씀이 하느님과 우리, 하느님과 나의 가장 근본적인 관계”라고 전한다. 추기경은 “성경에 엿새 동안 세상을 창조했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해석하는 이는 없다”며 우주 탄생에 관한 빅뱅 설과 우주의 역사를 언급한다. 이 세상을 창조하고 인간을 만든 것이 결국 창조주의 사랑이라는 것이다.

추기경은 세상의 모든 변화는 권력이나 힘이 아닌 ‘사랑’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구원이 요구되고 또 이를 위해서 변화가 필요하다”며 “돈과 권력, 과학의 힘이 아닌 사랑만이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해할 수 없는 고통에 대해서는 ‘새로운 세계를 열어 주는 문’이라고 해석한다. 사고로 자식을 잃은 부모, 숨이 다해가는 말기 암환자, 사업 실패로 모든 것을 잃은 가장, 이들에게 신에 대한 원망은 당연하다. 추기경은 “현세가 전부이고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면 우리 인생은 그 자체가 모순이며 부조리”라며 “결코 현세가 전부가 아니고, 죽음이 인생의 끝이 아니”라고 말한다. 물론 고통 이후의 삶이 기쁨과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더라고, 고통을 통해 이전에는 깨닫지 못한 진리와 마주하는 ‘고통의 신비’를 체험한다는 것이다.

김 추기경은 일주일 동안 총 12번의 강연을 통해 사랑과 고통, 죽음에 대해 전했다. 일평생 사랑을 실천하고자 했던 김 추기경의 메시지는 16년이 지난 이 땅에 다시 한 번 사랑과 치유를 전한다.


▶ 『하루 커피 3잔』_안나카 치에 지음, 이지현 옮김, 포북 펴냄

현대인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커피다. 커피 한 잔은 사람들의 아침을 깨워주고, 잠깐의 여유를 전해주며 반가운 이와의 만남에 향기를 더해준다.

하루 커피 소비량 300톤, 아시아 국가 중 커피 소비량 2위, 1인당 연평균 커피값 250만 원.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어느 나라 못지않다.

커피 소비량이 증가하며 커피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쏟아졌다. 커피가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고, 치매와 암을 예방해 우리 몸에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건강에 해롭다는 주장도 있다.

과연 커피는 건강에 좋은 음료일까? 또, 정말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을까? 책에서는 이런 궁금증에 대해 각 나라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커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밝힌다.

저자는 가장 먼저 커피와 다이어트의 관계에 대해 말한다. 우리 몸의 체지방을 태우려면 지방산과 글리세린으로 분해돼야 하는데, 이 분해를 담당하는 것이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리파아제’라는 지방 분해 효소다. 커피 속 카페인은 리파아제와 갈색 지방 세포를 활성화한다. 또 커피에 함유된 니코틴산은 중성 지방의 분해를 촉진시키고, 클로로겐산은 체내에서 분해된 지방산을 미토콘드리아로 옮겨 연소하도록 돕는다. 즉, 커피는 우리 몸의 지방분해를 촉진하고, 분해된 지방을 태워 없애기 쉽도록 돕는 두 가지 작용을 한다고 설명한다.

책에서는 커피가 몸의 대사율을 높이고, 변비를 예방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또, 커피가 다이어트뿐 아니라 당뇨병과 치매를 예방하고 우울증을 낮추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전한다. 단, 무턱대고 많이 먹는 것은 금물이다. 저자는 한잔을 150㎖ 기준으로 했을 때, 하루 3잔을 제안한다.


▶ 『푸드트럭』_데이빗 웨버 지음, 이재필 옮김, 씨네스트 펴냄

몇 년 전부터 뉴요커들의 음식문화가 달라졌다. 레스토랑을 찾던 사람들은 길가의 트럭 앞에서 줄을 서기 시작한 것이다. 바로 ‘푸드트럭’이라 불리는 이동식 레스토랑의 등장이 만들어낸 변화다. 이들이 푸드트럭에서 구입하는 음식은 바비큐와 수제 햄버거, 아시안 푸드와 디저트까지 다양하다.

길거리 음식이라니, 자칫 노점상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푸드트럭은 단순히 음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스토리를 만들어 마케팅을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위생관리도 엄격하고 합법적으로 세금도 낸다. 또 실력 있는 요리사가 고급 식재료로 만들어낸 질 좋은 음식은 가장 큰 경쟁력이다.

미국에서 트럭을 개조해 음식을 파는 이 사업은 합법화 4년 만에 6억 달러 시장으로 급성장했고, 뉴욕 음식문화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미국 내 푸드트럭의 성공은 유럽과 가까운 일본까지 영향을 미쳤고, 한국 시장에도 반응을 이끌었다.

저자는 ‘릭쇼 덤플링 트럭’을 창업해 레스토랑 2개와 푸드트럭 4대로 확장하며 모범적인 성공사례를 일궈냈다. 책에서는 4단계에 걸쳐 푸드트럭 창업 계획과 실행, 사업 확장 등 ‘푸드트럭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한다. 메뉴 선정과 트럭 제작, 위험 요인과 기회 요소, 또 이벤트 방법까지 경험에서 우러나온 노하우를 꼼꼼하게 전수한다. 기동성이 있는 푸드트럭은 손님을 찾아다닐 수 있다. SNS를 활용한 마케팅 기법은 새로운 외식문화를 이끌기 충분하다.

책에서 눈여겨볼 것은 창업 노하우뿐 아니라, 이 산업이 정착할 수 있도록 미국이 갖추어 놓은 정책과 방법이다. 지난해 3월 청와대는 푸드트럭을 가로막던 식품위생법과 자동차 관리법 등을 개정하며 6,000명의 고용창출과 400억 원의 가치창출을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핑크빛 미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합법적으로 영업할 장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규제에 발목 잡혀 있는 한국 푸드트럭의 현실이 비교된다.
  • [책? Check!] 로미오와 줄리엣, 애절한 사랑? “‘중2병’ 입니다”
    • 입력 2015-01-04 08:22:19
    • 수정2015-01-04 09:00:47

▶ 『도서관 옆 철학카페』_ 안광복 지음, 어크로스 지음

원수의 가문과 사랑에 빠진 로미오와 줄리엣, 결국 줄리엣은 문제의 ‘약’을 꺼내 들고 마는데….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쓴 낭만적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 목숨을 던진 이들의 사랑은 세기를 넘어 감동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갈 것이 있다. 바로 주인공들의 나이. 당시 줄리엣은 14살 생일을 2주 앞두고 있었다. 한국으로 말하면 중학생이다. 로미오 역시 10대 청소년이다.

고등학교 철학 교사인 저자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애절한 사랑을 ‘중 2병’으로 진단한다. 사랑을 위해 부모도, 미래도 모두 던져버릴 기세인 모습이 ‘중2병’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줄리엣의 행동을 보면 좀 더 확실해진다. 자신이 로미오와 결혼하면 원수였던 두 집안이 화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또 줄리엣은 자신의 감정을 참거나 추스르려 하지 않는다. 질풍노도, 안하무인, 후안무치의 흔한 ‘중2병’이다.

저자는 이 ‘중2병’에 대한 처방으로 애덤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을 소개한다. 사람들은 ‘공감’을 필요로 한다. 특히 청소년과 같은 ‘여린 사람’에게는 주변 사람의 시선에 휘둘리기 마련이다. 허세를 부리고, 두려움을 애써 숨기는 이유다. 하지만 이런 시간은 인격이 자라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하다. 친구나 부모, 선생님과 관계를 맺으며 서서히 자신과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대로 줄리엣은 중2병의 희생자일지도 모른다. 그녀에게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시간과 도움이 주어졌다면, 로미오와 오래도록 아름다운 사랑을 꾸렸을지도 모른다.

책에서는 직장인의 애환, 관계에서의 어려움, 학창시절의 고민과 학교 폭력까지 우리 삶에서 접할 수 있는 문제를 다루고, 35권의 책에서 그 해법을 찾는다. 몽테뉴, 세네카, 알렝드 보통까지 걸출한 사상가들이 남긴 철학적 지혜는 각자의 인생에 놓인 질문을 위한 사색의 공간을 만들어준다.


▶ 『거룩한 경청』 _고(故) 김수환 추기경 강연, 우광호·이승환 엮음, 여백미디어 펴냄

우리는 매주 미사 드리고, 봉사활동 열심히 하고, 이웃을 도우면 신이 주는 복을 받을 수 있을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이에 대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현답을 전하자면 “이미 복을 받았기 때문에 미사에 나올 수 있고,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란다.

1999년 고 김수환 추기경이 사제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 책으로 출간됐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요한일서 4장 16절)

강연의 시작은 ‘사랑’이다. 김 추기경은 성경 구절을 말하며 “이 말씀이 하느님과 우리, 하느님과 나의 가장 근본적인 관계”라고 전한다. 추기경은 “성경에 엿새 동안 세상을 창조했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해석하는 이는 없다”며 우주 탄생에 관한 빅뱅 설과 우주의 역사를 언급한다. 이 세상을 창조하고 인간을 만든 것이 결국 창조주의 사랑이라는 것이다.

추기경은 세상의 모든 변화는 권력이나 힘이 아닌 ‘사랑’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구원이 요구되고 또 이를 위해서 변화가 필요하다”며 “돈과 권력, 과학의 힘이 아닌 사랑만이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해할 수 없는 고통에 대해서는 ‘새로운 세계를 열어 주는 문’이라고 해석한다. 사고로 자식을 잃은 부모, 숨이 다해가는 말기 암환자, 사업 실패로 모든 것을 잃은 가장, 이들에게 신에 대한 원망은 당연하다. 추기경은 “현세가 전부이고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면 우리 인생은 그 자체가 모순이며 부조리”라며 “결코 현세가 전부가 아니고, 죽음이 인생의 끝이 아니”라고 말한다. 물론 고통 이후의 삶이 기쁨과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더라고, 고통을 통해 이전에는 깨닫지 못한 진리와 마주하는 ‘고통의 신비’를 체험한다는 것이다.

김 추기경은 일주일 동안 총 12번의 강연을 통해 사랑과 고통, 죽음에 대해 전했다. 일평생 사랑을 실천하고자 했던 김 추기경의 메시지는 16년이 지난 이 땅에 다시 한 번 사랑과 치유를 전한다.


▶ 『하루 커피 3잔』_안나카 치에 지음, 이지현 옮김, 포북 펴냄

현대인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커피다. 커피 한 잔은 사람들의 아침을 깨워주고, 잠깐의 여유를 전해주며 반가운 이와의 만남에 향기를 더해준다.

하루 커피 소비량 300톤, 아시아 국가 중 커피 소비량 2위, 1인당 연평균 커피값 250만 원.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어느 나라 못지않다.

커피 소비량이 증가하며 커피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쏟아졌다. 커피가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고, 치매와 암을 예방해 우리 몸에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건강에 해롭다는 주장도 있다.

과연 커피는 건강에 좋은 음료일까? 또, 정말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을까? 책에서는 이런 궁금증에 대해 각 나라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커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밝힌다.

저자는 가장 먼저 커피와 다이어트의 관계에 대해 말한다. 우리 몸의 체지방을 태우려면 지방산과 글리세린으로 분해돼야 하는데, 이 분해를 담당하는 것이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리파아제’라는 지방 분해 효소다. 커피 속 카페인은 리파아제와 갈색 지방 세포를 활성화한다. 또 커피에 함유된 니코틴산은 중성 지방의 분해를 촉진시키고, 클로로겐산은 체내에서 분해된 지방산을 미토콘드리아로 옮겨 연소하도록 돕는다. 즉, 커피는 우리 몸의 지방분해를 촉진하고, 분해된 지방을 태워 없애기 쉽도록 돕는 두 가지 작용을 한다고 설명한다.

책에서는 커피가 몸의 대사율을 높이고, 변비를 예방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또, 커피가 다이어트뿐 아니라 당뇨병과 치매를 예방하고 우울증을 낮추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전한다. 단, 무턱대고 많이 먹는 것은 금물이다. 저자는 한잔을 150㎖ 기준으로 했을 때, 하루 3잔을 제안한다.


▶ 『푸드트럭』_데이빗 웨버 지음, 이재필 옮김, 씨네스트 펴냄

몇 년 전부터 뉴요커들의 음식문화가 달라졌다. 레스토랑을 찾던 사람들은 길가의 트럭 앞에서 줄을 서기 시작한 것이다. 바로 ‘푸드트럭’이라 불리는 이동식 레스토랑의 등장이 만들어낸 변화다. 이들이 푸드트럭에서 구입하는 음식은 바비큐와 수제 햄버거, 아시안 푸드와 디저트까지 다양하다.

길거리 음식이라니, 자칫 노점상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푸드트럭은 단순히 음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스토리를 만들어 마케팅을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위생관리도 엄격하고 합법적으로 세금도 낸다. 또 실력 있는 요리사가 고급 식재료로 만들어낸 질 좋은 음식은 가장 큰 경쟁력이다.

미국에서 트럭을 개조해 음식을 파는 이 사업은 합법화 4년 만에 6억 달러 시장으로 급성장했고, 뉴욕 음식문화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미국 내 푸드트럭의 성공은 유럽과 가까운 일본까지 영향을 미쳤고, 한국 시장에도 반응을 이끌었다.

저자는 ‘릭쇼 덤플링 트럭’을 창업해 레스토랑 2개와 푸드트럭 4대로 확장하며 모범적인 성공사례를 일궈냈다. 책에서는 4단계에 걸쳐 푸드트럭 창업 계획과 실행, 사업 확장 등 ‘푸드트럭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한다. 메뉴 선정과 트럭 제작, 위험 요인과 기회 요소, 또 이벤트 방법까지 경험에서 우러나온 노하우를 꼼꼼하게 전수한다. 기동성이 있는 푸드트럭은 손님을 찾아다닐 수 있다. SNS를 활용한 마케팅 기법은 새로운 외식문화를 이끌기 충분하다.

책에서 눈여겨볼 것은 창업 노하우뿐 아니라, 이 산업이 정착할 수 있도록 미국이 갖추어 놓은 정책과 방법이다. 지난해 3월 청와대는 푸드트럭을 가로막던 식품위생법과 자동차 관리법 등을 개정하며 6,000명의 고용창출과 400억 원의 가치창출을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핑크빛 미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합법적으로 영업할 장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규제에 발목 잡혀 있는 한국 푸드트럭의 현실이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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