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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체 OS ‘타이젠’으로 스마트 시장 승부
입력 2015.01.04 (08:29) 수정 2015.01.04 (22:00)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더욱 격화될 스마트 기기 시장 주도권 잡기 경쟁에서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타이젠'으로 승부수를 띄울 태세다.

오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5' 박람회는 타이젠의 잠재력을 과시하는 신호탄이 쏘아올리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생산할 모든 TV에 타이젠 OS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이어 CES에서 이 OS를 탑재한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늦춰왔던 타이젠 스마트폰도 이달 중 인도에서 처음으로 시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타이젠폰에 대해서 일단 인도 시장에서 반응을 지켜본 뒤 다른 지역 출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비중을 높게 두지 않던 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 만회를 위해 인도에 이어 중국에서도 이 제품의 판매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2012년부터 미국 인텔 등 12개사와 함께 개발했다. 구글 OS인 안드로이드 의존도를 줄이면서 삼성 주도의 스마트 기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히든카드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TV와 스마트폰에 앞서 2013년 9월 갤럭시 기어를 시작으로 기어2, 기어2 네오 등 웨어러블 기기에 타이젠 OS를 탑재했다. 웨어러블 기기내 타이젠이 일종의 간보기용이었다면 TV와 스마트폰에 내장된 타이젠은 삼성이 주도하는 스마트 생태계 구축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자체 OS인 `바다'를 내놓았다가 범용화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 IT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타이젠에 거는 기대보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하드웨어 중심의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영역인 OS에서 주도권을 잡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지난 8월 기준 웨어러블 기기용 타이젠 애플리케이션은 1천개로 안드로이드 웨어의 300여개에 비해 3배 이상 많았으나 지난달 기준으로는 안드로이드 웨어용 앱이 타이젠용을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새해들어 타이젠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는 것은 모바일이 스마트홈, 스마트헬스 등으로 확장하고 사물인터넷(IoT)과 연결되면서 스마트 생태계의 지형에 큰 변화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가 모바일 OS 후발 주자로 구글과 애플의 벽을 넘지 못하고 5년만에 문을 닫았지만, 타이젠은 삼성이 경쟁 우위에 있는 TV 시장을 중심으로 파고든다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애플의 iOS도 모바일 기기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시장을 양분했지만, 스마트 TV 시장에서는 아마존(파이어TV), 로쿠 등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위세에 눌려 아직 이렇다할 성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이 2일 신년사에서 "스마트헬스, 스마트홈 등 IoT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래 경쟁력을 확충하자"고 밝힌 것은 삼성 주도의 스마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리눅스 기반의 자체 OS를 사용한 저가 스마트폰으로 돌풍을 일으킨 중국의 샤오미도 최근 TV와 노트북 등으로 기기를 확대하고 있고, 아마존이 틈새시장인 전자책에서 시작해 태블릿, 스마트폰, TV 등으로 하드웨어를 확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하나의 OS로 연결해야만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OS 경쟁력 확보는 종국에 피할 수 없는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타이젠이 모든 기기를 위한 OS가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타이젠이 스마트폰 OS로는 당장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강화한 저가 제품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향후에는 스마트 TV와 웨어러블 등 다양한 기기를 사물인터넷 등으로 연결하고 모바일 결제 등 새로운 스마트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엔진으로 삼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구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바다를 처음 내놓았을 때는 개발자들 스스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모바일 생태계 터전이 마련되지 못했지만, 지금은 다르다"면서 "바다의 경험이 녹아든 타이젠은 단순히 모바일 OS라기보다는 모든 스마트 기기를 아우르는 OS이자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자체 OS ‘타이젠’으로 스마트 시장 승부
    • 입력 2015-01-04 08:29:55
    • 수정2015-01-04 22:00:13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더욱 격화될 스마트 기기 시장 주도권 잡기 경쟁에서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타이젠'으로 승부수를 띄울 태세다.

오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5' 박람회는 타이젠의 잠재력을 과시하는 신호탄이 쏘아올리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생산할 모든 TV에 타이젠 OS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이어 CES에서 이 OS를 탑재한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늦춰왔던 타이젠 스마트폰도 이달 중 인도에서 처음으로 시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타이젠폰에 대해서 일단 인도 시장에서 반응을 지켜본 뒤 다른 지역 출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비중을 높게 두지 않던 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 만회를 위해 인도에 이어 중국에서도 이 제품의 판매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2012년부터 미국 인텔 등 12개사와 함께 개발했다. 구글 OS인 안드로이드 의존도를 줄이면서 삼성 주도의 스마트 기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히든카드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TV와 스마트폰에 앞서 2013년 9월 갤럭시 기어를 시작으로 기어2, 기어2 네오 등 웨어러블 기기에 타이젠 OS를 탑재했다. 웨어러블 기기내 타이젠이 일종의 간보기용이었다면 TV와 스마트폰에 내장된 타이젠은 삼성이 주도하는 스마트 생태계 구축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자체 OS인 `바다'를 내놓았다가 범용화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 IT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타이젠에 거는 기대보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하드웨어 중심의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영역인 OS에서 주도권을 잡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지난 8월 기준 웨어러블 기기용 타이젠 애플리케이션은 1천개로 안드로이드 웨어의 300여개에 비해 3배 이상 많았으나 지난달 기준으로는 안드로이드 웨어용 앱이 타이젠용을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새해들어 타이젠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는 것은 모바일이 스마트홈, 스마트헬스 등으로 확장하고 사물인터넷(IoT)과 연결되면서 스마트 생태계의 지형에 큰 변화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가 모바일 OS 후발 주자로 구글과 애플의 벽을 넘지 못하고 5년만에 문을 닫았지만, 타이젠은 삼성이 경쟁 우위에 있는 TV 시장을 중심으로 파고든다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애플의 iOS도 모바일 기기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시장을 양분했지만, 스마트 TV 시장에서는 아마존(파이어TV), 로쿠 등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위세에 눌려 아직 이렇다할 성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이 2일 신년사에서 "스마트헬스, 스마트홈 등 IoT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래 경쟁력을 확충하자"고 밝힌 것은 삼성 주도의 스마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리눅스 기반의 자체 OS를 사용한 저가 스마트폰으로 돌풍을 일으킨 중국의 샤오미도 최근 TV와 노트북 등으로 기기를 확대하고 있고, 아마존이 틈새시장인 전자책에서 시작해 태블릿, 스마트폰, TV 등으로 하드웨어를 확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하나의 OS로 연결해야만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OS 경쟁력 확보는 종국에 피할 수 없는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타이젠이 모든 기기를 위한 OS가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타이젠이 스마트폰 OS로는 당장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강화한 저가 제품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향후에는 스마트 TV와 웨어러블 등 다양한 기기를 사물인터넷 등으로 연결하고 모바일 결제 등 새로운 스마트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엔진으로 삼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구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바다를 처음 내놓았을 때는 개발자들 스스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모바일 생태계 터전이 마련되지 못했지만, 지금은 다르다"면서 "바다의 경험이 녹아든 타이젠은 단순히 모바일 OS라기보다는 모든 스마트 기기를 아우르는 OS이자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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