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향적봉 탐방로 ‘사람 스트레스로 몸살’

입력 2015.01.04 (15: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산악형 국립공원 중에서 덕유산 향적봉 탐방로의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국 15개 산악형 국립공원 144개 탐방로에 대한 이용압력(스트레스) 지수를 조사한 결과 덕유산 설천봉∼향적봉 0.6㎞ 구간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탐방로 이용압력이란 등산객 과밀, 탐방로 훼손, 샛길 출입, 쓰레기 등으로 탐방객이 다니는 탐방로를 중심으로 자연생태계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뜻한다.

덕유산 구간에 이어 북한산 통일교∼도봉대피소∼신선대, 지리산 바래봉 삼거리∼바래봉, 북한산 탕춘대∼절터샘, 지리산 중산리∼천왕봉, 내장산 백련암∼불출봉 등의 순으로 탐방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았다.

덕유산 향적봉 구간은 덕유산리조트가 운영하는 곤돌라로 산 정상부근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연간 70만명이 찾고 단체 및 정상까지의 탐방객 비율도 각각 20%, 92%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산 통일교∼도봉대피소∼신선대 구간은 연간 탐방객 수가 195만명으로 훼손 구간이 전체 3.12㎞ 중 절반에 가까운 1.44㎞에 달했다. 탐방객이 인위적으로 만든 지름길인 샛길 길이도 정규 탐방로의 3배에 가까운 8.8㎞였다.

지리산 바래봉 구간은 0.6㎞라는 짧은 거리에 비해 연간 1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고 절반 이상의 탐방로가 훼손됐다. 샛길 길이도 6.4㎞였다.

탐방로 스트레스 지수 1등급 구간은 16곳으로, 2013년의 20곳보다 줄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1등급 구간이 있는 산은 지리산(6곳), 북한산(5곳), 설악산(2곳), 덕유산(1곳), 내장산(1곳), 주왕산(1곳)이었다.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완화된 구간은 지리산 백무동∼세석, 덕유산 치목∼안국사, 북한산 청수폭포∼대성문, 북한산 육모정 고개 등 4곳이었다.

이들 구간은 탐방로 정비나 단체 탐방객 감소, 샛길 개선 등으로 생태계의 스트레스 지수가 떨어졌다.

공단은 스트레스 지수 1·2등급 구간에 대해선 탐방로를 정비하고 주변 샛길을 차단하는 등 환경 훼손 예방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덕유산 향적봉 탐방로 ‘사람 스트레스로 몸살’
    • 입력 2015-01-04 15:36:56
    연합뉴스
작년 한 해 동안 산악형 국립공원 중에서 덕유산 향적봉 탐방로의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국 15개 산악형 국립공원 144개 탐방로에 대한 이용압력(스트레스) 지수를 조사한 결과 덕유산 설천봉∼향적봉 0.6㎞ 구간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탐방로 이용압력이란 등산객 과밀, 탐방로 훼손, 샛길 출입, 쓰레기 등으로 탐방객이 다니는 탐방로를 중심으로 자연생태계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뜻한다. 덕유산 구간에 이어 북한산 통일교∼도봉대피소∼신선대, 지리산 바래봉 삼거리∼바래봉, 북한산 탕춘대∼절터샘, 지리산 중산리∼천왕봉, 내장산 백련암∼불출봉 등의 순으로 탐방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았다. 덕유산 향적봉 구간은 덕유산리조트가 운영하는 곤돌라로 산 정상부근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연간 70만명이 찾고 단체 및 정상까지의 탐방객 비율도 각각 20%, 92%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산 통일교∼도봉대피소∼신선대 구간은 연간 탐방객 수가 195만명으로 훼손 구간이 전체 3.12㎞ 중 절반에 가까운 1.44㎞에 달했다. 탐방객이 인위적으로 만든 지름길인 샛길 길이도 정규 탐방로의 3배에 가까운 8.8㎞였다. 지리산 바래봉 구간은 0.6㎞라는 짧은 거리에 비해 연간 1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고 절반 이상의 탐방로가 훼손됐다. 샛길 길이도 6.4㎞였다. 탐방로 스트레스 지수 1등급 구간은 16곳으로, 2013년의 20곳보다 줄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1등급 구간이 있는 산은 지리산(6곳), 북한산(5곳), 설악산(2곳), 덕유산(1곳), 내장산(1곳), 주왕산(1곳)이었다.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완화된 구간은 지리산 백무동∼세석, 덕유산 치목∼안국사, 북한산 청수폭포∼대성문, 북한산 육모정 고개 등 4곳이었다. 이들 구간은 탐방로 정비나 단체 탐방객 감소, 샛길 개선 등으로 생태계의 스트레스 지수가 떨어졌다. 공단은 스트레스 지수 1·2등급 구간에 대해선 탐방로를 정비하고 주변 샛길을 차단하는 등 환경 훼손 예방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