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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한달새 전국 32개 농장 덮쳐…‘악몽’ 우려
입력 2015.01.04 (16:34) 수정 2015.01.04 (16:34) 연합뉴스
지난달 초 충북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숙지기는 커녕 갈수록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4년 전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이듬해 봄까지 전국을 휩쓸었던 구제역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방역당국은 4년 전 구제역 파동때 예방백신 접종으로 구제역을 차단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그동안 소독 등 차단방역 뿐 아니라 백신 접종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최근 한달 사이 충남·북과 경북·경기 등 전국 32곳의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전국적인 확산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모두 2만5천600여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4일에만 경북 안동과 의성의 농장에서 키우던 돼지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고 같은 날 충북 음성의 돼지도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일 충북 진천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전국 32곳의 농장의 돼지가 구제역에 걸렸다.

충북이 21곳, 충남 7곳, 경북 3곳, 경기 1곳이다.

방역당국이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 추가 접종, 소독 등 차단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발생 빈도가 꾸준하게 지속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번 구제역이 4년 전 구제역 양상과는 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에 4년 전처럼 폭발적으로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발생 건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초부터 한달 동안 발생 건수가 4년 전 유행했을 때와 비교하면 4%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4년 전에도 백신 효능으로 발생이 멈췄고 지난해 7월 의성, 고령 등에서 발생했을 때도 백신 접종을 했다"며 "지금도 백신 접종이 잘 돼있는 농가에서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에도 구제역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현행 1·2차 접종 이외에 추가 접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행 백신 접종 매뉴얼은 분만 4주전 어미 돼지에게 1차 접종한 뒤 생후 70일을 전후해 2차 접종을 하도록 하고 있다.

백신 접종 매뉴얼을 만들 당시 2차 접종 후 3∼4주 후 추가로 3차 접종을 하기로 했다가 돼지 스트레스, 상품성 등을 우려한 축산농들의 반대로 실험을 거쳐 2차례 접종으로도 출하때까지 항체가 남아있는 것으로 결론짓고 3차 접종을 제외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예방 접종을 하더라도 개체별로 차이가 있다"며 "3차 접종 여부는 전문가들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사용하는 백신은 구제역 'O'형 바이러스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것으로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만큼 효능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경북도는 "뚜렷한 역학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채 3곳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고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상시 발병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며 "백신 접종뿐 아니라 축산관련 차량들의 이동이 많은 도축장·사료공장·분뇨처리시설 등에서 차량, 시설 내·외부, 진출입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구제역 한달새 전국 32개 농장 덮쳐…‘악몽’ 우려
    • 입력 2015-01-04 16:34:20
    • 수정2015-01-04 16:34:54
    연합뉴스
지난달 초 충북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숙지기는 커녕 갈수록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4년 전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이듬해 봄까지 전국을 휩쓸었던 구제역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방역당국은 4년 전 구제역 파동때 예방백신 접종으로 구제역을 차단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그동안 소독 등 차단방역 뿐 아니라 백신 접종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최근 한달 사이 충남·북과 경북·경기 등 전국 32곳의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전국적인 확산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모두 2만5천600여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4일에만 경북 안동과 의성의 농장에서 키우던 돼지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고 같은 날 충북 음성의 돼지도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일 충북 진천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전국 32곳의 농장의 돼지가 구제역에 걸렸다.

충북이 21곳, 충남 7곳, 경북 3곳, 경기 1곳이다.

방역당국이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 추가 접종, 소독 등 차단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발생 빈도가 꾸준하게 지속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번 구제역이 4년 전 구제역 양상과는 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에 4년 전처럼 폭발적으로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발생 건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초부터 한달 동안 발생 건수가 4년 전 유행했을 때와 비교하면 4%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4년 전에도 백신 효능으로 발생이 멈췄고 지난해 7월 의성, 고령 등에서 발생했을 때도 백신 접종을 했다"며 "지금도 백신 접종이 잘 돼있는 농가에서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에도 구제역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현행 1·2차 접종 이외에 추가 접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행 백신 접종 매뉴얼은 분만 4주전 어미 돼지에게 1차 접종한 뒤 생후 70일을 전후해 2차 접종을 하도록 하고 있다.

백신 접종 매뉴얼을 만들 당시 2차 접종 후 3∼4주 후 추가로 3차 접종을 하기로 했다가 돼지 스트레스, 상품성 등을 우려한 축산농들의 반대로 실험을 거쳐 2차례 접종으로도 출하때까지 항체가 남아있는 것으로 결론짓고 3차 접종을 제외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예방 접종을 하더라도 개체별로 차이가 있다"며 "3차 접종 여부는 전문가들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사용하는 백신은 구제역 'O'형 바이러스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것으로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만큼 효능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경북도는 "뚜렷한 역학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채 3곳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고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상시 발병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며 "백신 접종뿐 아니라 축산관련 차량들의 이동이 많은 도축장·사료공장·분뇨처리시설 등에서 차량, 시설 내·외부, 진출입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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