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중은행 대출 가계편중 ‘심각’

입력 2015.01.05 (06:12) 수정 2015.01.0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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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들이 빌려준 돈 가운데 90%가 가계로 흘러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세금 대출부터 생계형 자영업 대출에 이르기까지 가계부문에 대한 대출 증가율이 전체 대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균 3억 원을 넘어선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이제 전세금 때문에 수천만 원 정도 대출받는 건 흔한 풍경이 됐습니다.

<녹취> 채영희(공인중개사) : "요새는 전세가 워낙 귀하고 비싸다 보니까 은행에서 1~2억 원 정도는 대출받더라고요."

이러다보니, 지난해 말 6대 시중은행의 전체 대출액은 1년 전보다 8% 늘었지만, 전세자금 대출액은 44%나 급증했습니다.

가계 대출에서 비중이 가장 큰 주택담보 대출도 증가율이 11%에 육박했습니다.

금리 인하에 담보 비율 등의 규제 완화까지 더해져, 1년 새 30조 원 가까이 급증한 겁니다.

여기에,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생계형 창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영업자 대출도 1년 전보다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녹취> 신모 씨(치킨집 사장) : "매출은 줄었는데 임대료나 이런 고정비들은 계속 올라가니까, 2천만원 정도 대출받을 수밖에 없었죠."

이같은 전세자금과 주택담보, 자영업자 대출 등 전체 가계 부문 대출 증가액은 50조 원에 달해, 총 대출 증가액의 90%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은 2% 남짓 증가하는 데 그쳐, 시중은행 대출의 가계 편중 현상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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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시중은행 대출 가계편중 ‘심각’
    • 입력 2015-01-05 06:13:36
    • 수정2015-01-05 08: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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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들이 빌려준 돈 가운데 90%가 가계로 흘러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세금 대출부터 생계형 자영업 대출에 이르기까지 가계부문에 대한 대출 증가율이 전체 대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균 3억 원을 넘어선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이제 전세금 때문에 수천만 원 정도 대출받는 건 흔한 풍경이 됐습니다.

<녹취> 채영희(공인중개사) : "요새는 전세가 워낙 귀하고 비싸다 보니까 은행에서 1~2억 원 정도는 대출받더라고요."

이러다보니, 지난해 말 6대 시중은행의 전체 대출액은 1년 전보다 8% 늘었지만, 전세자금 대출액은 44%나 급증했습니다.

가계 대출에서 비중이 가장 큰 주택담보 대출도 증가율이 11%에 육박했습니다.

금리 인하에 담보 비율 등의 규제 완화까지 더해져, 1년 새 30조 원 가까이 급증한 겁니다.

여기에,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생계형 창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영업자 대출도 1년 전보다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녹취> 신모 씨(치킨집 사장) : "매출은 줄었는데 임대료나 이런 고정비들은 계속 올라가니까, 2천만원 정도 대출받을 수밖에 없었죠."

이같은 전세자금과 주택담보, 자영업자 대출 등 전체 가계 부문 대출 증가액은 50조 원에 달해, 총 대출 증가액의 90%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은 2% 남짓 증가하는 데 그쳐, 시중은행 대출의 가계 편중 현상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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