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팔레스타인 ICC 가입 신청에 ‘맞불’

<앵커 멘트>

팔레스타인이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가입 절차를 밟자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섰습니다.

팔레스타인을 대신해 거둔 세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을 대신해 거둔 세금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이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가입하기 위해 유엔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 데 대한 보복 조칩니다.

<녹취> 벤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보낼 한 달치 이체액은 1억2천7백만 달러, 우리돈 천4백억 원 정도입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94년부터 팔레스타인 땅으로 들어가는 물품에 대해 부가가치세와 관세 등을 대신 걷어 팔레스타인 측에 송금해왔습니다.

국제원조를 제외한 이스라엘의 세금 이체분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예산의 3분의 2정도를 차지합니다.

팔레스타인은 세금 이체 중단이 또 다른 전쟁 범죄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점령 종식을 촉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부결되면서 팔레스타인 측은 ICC에 가입해 이스라엘을 전쟁 범죄로 제소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녹취> 리야드 만수르(팔레스타인 유엔 대사)

이스라엘 정부는 세금 이체 중단과 함께 팔레스타인 지도부를 전쟁 범죄 혐의로 맞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