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위험 높이는 낡은 ‘고무 가스 배관’

입력 2015.01.05 (07:22) 수정 2015.01.05 (08: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아직 상당수의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LP가스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특히 고무로 만들어진 가스 배관이 위험해, 올 연말까지 모두 교체해야 합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재도구들이 어지럽게 널려있고, 한쪽 벽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LP가스와 연결된 고무호스에서 가스가 새어 나와 폭발한 겁니다.

가정집 LP가스 배관 상태를 확인해 봤습니다.

고무호스가 아무렇게나 꼬여있는가 하면, 햇빛에 장시간 노출돼 색이 바랜 데다 갈라지기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고무호스는 언제 어느 때 가스가 샐지 몰라 사실상 안전사각 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고무호스는 특히 겨울철, 낮은 기온에 얼어 딱딱해지면서 사고 위험을 높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9년부터 최근 5년 동안 일어난 가스 사고 650여 건 중 LP가스 사고가 470여 건으로 70%를 넘습니다.

<인터뷰> 신희수(한국가스안전공사 부산본부장) : "(낡은 고무호스는) 재질이 딱딱해지고 또 조그만 충격에 의한 갈라짐 외와 같은 현상이 발생함으로써 그 틈으로 가스가 누출돼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대안은 '금속 배관'입니다.

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금속 배관' 교체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녹취> 임택(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 : "사업 예산이 2015년 1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지원되고 있는 부분을 2016년 이후까지 정부 재정을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올해까지 일반 가정과 식당 등에 대해 LP가스 고무호스를 모두 교체하도록 하고, 교체하지 않은 곳은 최고 2백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고 위험 높이는 낡은 ‘고무 가스 배관’
    • 입력 2015-01-05 07:25:58
    • 수정2015-01-05 08:31:12
    뉴스광장
<앵커 멘트>

아직 상당수의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LP가스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특히 고무로 만들어진 가스 배관이 위험해, 올 연말까지 모두 교체해야 합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재도구들이 어지럽게 널려있고, 한쪽 벽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LP가스와 연결된 고무호스에서 가스가 새어 나와 폭발한 겁니다.

가정집 LP가스 배관 상태를 확인해 봤습니다.

고무호스가 아무렇게나 꼬여있는가 하면, 햇빛에 장시간 노출돼 색이 바랜 데다 갈라지기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고무호스는 언제 어느 때 가스가 샐지 몰라 사실상 안전사각 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고무호스는 특히 겨울철, 낮은 기온에 얼어 딱딱해지면서 사고 위험을 높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9년부터 최근 5년 동안 일어난 가스 사고 650여 건 중 LP가스 사고가 470여 건으로 70%를 넘습니다.

<인터뷰> 신희수(한국가스안전공사 부산본부장) : "(낡은 고무호스는) 재질이 딱딱해지고 또 조그만 충격에 의한 갈라짐 외와 같은 현상이 발생함으로써 그 틈으로 가스가 누출돼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대안은 '금속 배관'입니다.

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금속 배관' 교체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녹취> 임택(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 : "사업 예산이 2015년 1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지원되고 있는 부분을 2016년 이후까지 정부 재정을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올해까지 일반 가정과 식당 등에 대해 LP가스 고무호스를 모두 교체하도록 하고, 교체하지 않은 곳은 최고 2백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