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아시안컵 수비라인 구성 ‘오리무중’

입력 2015.01.05 (07:55) 수정 2015.01.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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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수비라인이 어떤 방식으로 운용될지 주목된다.

통상적으로 수비라인은 조직력이 최고 덕목인 까닭에 한 조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통례이지만 슈틸리케호에서는 계속 변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취임 후 5차례 평가전에서 한 차례도 같은 수비라인을 기용한 적이 없었다.

특히 수비라인을 지휘하는 중앙 수비수 듀오가 같은 적도 한 차례도 없었다는 사실이 시선을 끌기도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데뷔전이전 작년 10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좌우 풀백에 홍철, 이용, 센터백에 곽태휘, 김기희를 기용했다.

같은 달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는 좌우 풀백에 박주호, 차두리, 센터백에 김영권, 김주영이 나왔다.

작년 11월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는 좌우 풀백에 박주호, 차두리, 센터백에 김영권, 홍정호, 같은 달 이란과의 평가전에서는 좌우 풀백에 윤석영, 김창수, 센터백에 곽태휘, 장현수가 호출됐다.

아시안컵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인 4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좌우 풀백에 김진수, 김창수, 센터백에 장현수, 김주영이 포진했다.

결전을 코앞에 두고 또 새로운 조가 등장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거나 불안한 시선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특히 무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깔끔하지 않은 볼 처리로 실점 위기를 몇 차례 불렀다는 점 때문에 수비라인이 또 바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선수구성의 잦은 변화를 두고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선수 발굴 절차와 자신의 신념이 이런 모습을 낳는다고 밝혔다.

일단 취임 후 아시안컵에서 기용할 수 있는 K리그 선수들을 찾는 과정에서 다양한 선수조합을 실험할 기간이 필요했던 것은 사실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은 선수 11명으로 제패할 수 있는 대회가 아니다"며 "어떤 선수가 투입되더라도 맡은 역할을 해낼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게 모든 감독의 꿈이고 나의 꿈이기도 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수비수들도 변화무쌍한 전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과 비슷한 취지의 설명을 내놓았다.

풀백 박주호는 "같은 수비라인이 자주 나오면 서로 잘 알아서 조직력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대회 때는 부상과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처할 수 없을 정도로 호흡에 문제가 올 수 있다"며 "우리는 언제 어디서도 유연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센터백 장현수는 "변화가 혼란스럽지 않다"며 "선수는 바뀌지만 적극적 공격 전개, 커버 플레이, 수비 간격의 유지 등 감독이 원하는 것은 모두 똑같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 17일 호주와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치르는 슈틸리케호에서 수비라인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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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팀, 아시안컵 수비라인 구성 ‘오리무중’
    • 입력 2015-01-05 07:55:33
    • 수정2015-01-06 16:46:49
    연합뉴스
아시안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수비라인이 어떤 방식으로 운용될지 주목된다. 통상적으로 수비라인은 조직력이 최고 덕목인 까닭에 한 조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통례이지만 슈틸리케호에서는 계속 변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취임 후 5차례 평가전에서 한 차례도 같은 수비라인을 기용한 적이 없었다. 특히 수비라인을 지휘하는 중앙 수비수 듀오가 같은 적도 한 차례도 없었다는 사실이 시선을 끌기도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데뷔전이전 작년 10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좌우 풀백에 홍철, 이용, 센터백에 곽태휘, 김기희를 기용했다. 같은 달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는 좌우 풀백에 박주호, 차두리, 센터백에 김영권, 김주영이 나왔다. 작년 11월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는 좌우 풀백에 박주호, 차두리, 센터백에 김영권, 홍정호, 같은 달 이란과의 평가전에서는 좌우 풀백에 윤석영, 김창수, 센터백에 곽태휘, 장현수가 호출됐다. 아시안컵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인 4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좌우 풀백에 김진수, 김창수, 센터백에 장현수, 김주영이 포진했다. 결전을 코앞에 두고 또 새로운 조가 등장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거나 불안한 시선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특히 무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깔끔하지 않은 볼 처리로 실점 위기를 몇 차례 불렀다는 점 때문에 수비라인이 또 바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선수구성의 잦은 변화를 두고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선수 발굴 절차와 자신의 신념이 이런 모습을 낳는다고 밝혔다. 일단 취임 후 아시안컵에서 기용할 수 있는 K리그 선수들을 찾는 과정에서 다양한 선수조합을 실험할 기간이 필요했던 것은 사실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은 선수 11명으로 제패할 수 있는 대회가 아니다"며 "어떤 선수가 투입되더라도 맡은 역할을 해낼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게 모든 감독의 꿈이고 나의 꿈이기도 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수비수들도 변화무쌍한 전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과 비슷한 취지의 설명을 내놓았다. 풀백 박주호는 "같은 수비라인이 자주 나오면 서로 잘 알아서 조직력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대회 때는 부상과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처할 수 없을 정도로 호흡에 문제가 올 수 있다"며 "우리는 언제 어디서도 유연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센터백 장현수는 "변화가 혼란스럽지 않다"며 "선수는 바뀌지만 적극적 공격 전개, 커버 플레이, 수비 간격의 유지 등 감독이 원하는 것은 모두 똑같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 17일 호주와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치르는 슈틸리케호에서 수비라인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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