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리그팀, ‘강호’ 마르세유 꺾었다! ‘대이변’

입력 2015.01.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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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로축구 4부리그 그르노블 푸트 38이 1부리그 선두인 '강호' 올랭피크 마르세유를 꺾고 2014-2015 프랑스컵(쿠프 드 프랑스) 32강에 진출해 '제2의 칼레의 기적'을 꿈꾸게 됐다.

그르노블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의 스타드 드 알프에서 열린 대회 64강 홈 경기에서 마르세유와 120분 연장전 혈투 끝에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프랑스 1부리그 선두인 마르세유를 물리친 그르노블 푸트 38은 프랑스 남동부 알프스 인근의 소도시인 그르노블을 연고로 하는 클럽으로 현재 4부리그에 소속됐다.

1892년에 창단된 그르노블은 2008-2009 시즌 1부리그에서 뛰기도 했지만 2011년 팀이 파산하면서 5부리그까지 추락했다가 현재 4부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경기는 마르세유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그르노블의 끈질긴 추격에 기적이 펼쳐졌다.

전반 6분 만에 마르세유의 안드레-피에르 지냑에게 선제골을 내준 그르노블은 4분 뒤 무리드 나스랄라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르노블은 전반 33분 지냑에게 추가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분 파레 아치의 동점골이 다시 터지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연장 전반 8분 마르세유의 앙드레 아유에게 실점하며 패배를 눈앞에 두는 듯했던 그르노블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셀림 벵그리바가 헤딩 동점골을 꽂아 3-3 동점을 만들며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서 그르노블은 5-4로 마르세유를 꺾고 이번 대회 '이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반면 마르세유는 2010-2011시즌 그르노블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플로리앙 타우빈이 유일하게 실축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날 마르세유의 세 번째 골을 터트린 아유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내내 세 차례나 득점에서 앞서 갔지만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그르노블 선수들의 의지와 더 뛰어났다.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아쉬워했다.

한편, 프랑스컵에서는 2000년 5월 4부리그 소속의 칼레가 결승까지 진출해 준우승하는 대이변을 일으키며 '칼레의 기적'이 연출됐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그르노블의 선전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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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부리그팀, ‘강호’ 마르세유 꺾었다! ‘대이변’
    • 입력 2015-01-05 09:38:15
    연합뉴스
프랑스 프로축구 4부리그 그르노블 푸트 38이 1부리그 선두인 '강호' 올랭피크 마르세유를 꺾고 2014-2015 프랑스컵(쿠프 드 프랑스) 32강에 진출해 '제2의 칼레의 기적'을 꿈꾸게 됐다. 그르노블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의 스타드 드 알프에서 열린 대회 64강 홈 경기에서 마르세유와 120분 연장전 혈투 끝에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프랑스 1부리그 선두인 마르세유를 물리친 그르노블 푸트 38은 프랑스 남동부 알프스 인근의 소도시인 그르노블을 연고로 하는 클럽으로 현재 4부리그에 소속됐다. 1892년에 창단된 그르노블은 2008-2009 시즌 1부리그에서 뛰기도 했지만 2011년 팀이 파산하면서 5부리그까지 추락했다가 현재 4부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경기는 마르세유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그르노블의 끈질긴 추격에 기적이 펼쳐졌다. 전반 6분 만에 마르세유의 안드레-피에르 지냑에게 선제골을 내준 그르노블은 4분 뒤 무리드 나스랄라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르노블은 전반 33분 지냑에게 추가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분 파레 아치의 동점골이 다시 터지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연장 전반 8분 마르세유의 앙드레 아유에게 실점하며 패배를 눈앞에 두는 듯했던 그르노블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셀림 벵그리바가 헤딩 동점골을 꽂아 3-3 동점을 만들며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서 그르노블은 5-4로 마르세유를 꺾고 이번 대회 '이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반면 마르세유는 2010-2011시즌 그르노블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플로리앙 타우빈이 유일하게 실축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날 마르세유의 세 번째 골을 터트린 아유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내내 세 차례나 득점에서 앞서 갔지만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그르노블 선수들의 의지와 더 뛰어났다.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아쉬워했다. 한편, 프랑스컵에서는 2000년 5월 4부리그 소속의 칼레가 결승까지 진출해 준우승하는 대이변을 일으키며 '칼레의 기적'이 연출됐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그르노블의 선전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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