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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미리·이순재는 어떻게 억대 주식부자가 됐나?
입력 2015.01.05 (12:05) 수정 2015.01.06 (09:46) 경제
최근 대기업 정보 사이트 재벌닷컴은 연예인 주식부자 14명을 발표했다. 작년 말 기준 1억원 이상의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연예인이다. 재벌닷컴은 반기별이나 분기별, 연말 등을 기준으로 연예인 주식부자 현황을 발표해왔다.


(출처=재벌닷컴)

◆ 주식 부자 이름 올린 견미리·이순재

이번에 발표된 재벌닷컴 발표 자료를 보면, 큰 이변(?) 없이 현재 연예계를 쥐락펴락하는 주요 연예기획사 CEO(최고경영자)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재미난 사실이 하나 있다. 이번에 주식 부자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연예인이 단연 눈에 띈다. 유명 탤런트인 견미리와 이순재, 김지훈, 그리고 견미리의 장녀인 이유비 등 4명이 그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주식 보유 가치가 크게 늘어나며, 억대 연예인 주식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갑자기 억대 주식 부자가 됐을까.

작년 11월 주식시장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인터넷서비스업체 아이디엔이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휴대폰 케이스 업체인 붕주를 통해 2009년 우회 상장했다. '팝폴더'로 알려진 콘텐츠 유통과 한글 인터넷주소 서비스가 주력 사업이다.

하지만 매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주주 소송 등으로 상당히 시끄러웠다. 관리종목 지정 등 한때 상장폐지 위기에도 몰렸다. 그야말로 막다른 길에 몰린 회사였다.

이러자 이 회사 이사였던 김성태씨가 움직인다. 김씨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 지분율을 높이면서 대표이사에 오른다. 결국 지난해 8월에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며 회사를 장악했다.

이때 등장한 사람이 견미리였다. 김씨로 대표이사가 바뀐 아이디엔은 작년 11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회사 운영 자금 등을 유치하기 위해 견미리 등 수십명을 대상으로 130억원 정도를 투자받겠다고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견미리는 14억원 정도를 투자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1750원. 또 자신이 보유한 서울 용산구 원효로의 부동산도 현물 출자하기로 한다. 견미리의 장녀인 탤런트 이유비도 5만7000여주를 배정받는다. 아울러 원로 배우 이순재와 탤런트 김지훈도 각각 5만7142주, 2만8571주를 배정받는다.

견미리의 투자 소식에, 아이디엔의 주가는 폭등한다. 견미리가 투자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11월3일, 이 회사의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다. 1800원대 주가는 불과 3주도 안돼 5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작년 11월 20일에는 5500원을 찍으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또 상한가를 기록하며 43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견미리의 보유 주식가치(작년 말 기준)는 31억6000만원으로 연예인 주식부자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순재와 이유비의 보유 주식가치는 1억9000만원이고, 김지훈 역시 1억원의 주식부자에 올랐다.

아이디엔은 현재 사명을 보타바이오로 변경하고, 최근 관련 회사를 인수하면서 바이오 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견미리는 부동산 현물 출자를 통해 이 회사 지분율을 4.43%로 늘리며, 김성태씨와 함께 단일 최대주주로 올랐다. 이들은 모두 특별관계자로 묶여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견미리는 몇년 전 주식시장에 이름이 오르내린적이 있다. 2009년 당시 가수 태진아와 함께 의류업체 로이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후 바이오벤처기업인 에프씨비투웰브(현 파미셀)가 로이를 통해 우회상장한 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두 사람이 주목받았다.

증권업계에서는 견미리의 남편인 주식 투자가 이모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2010년 상장폐지된 코스닥기업 코어비트의 유상증자 대금 횡령 등의 혐의로 법정구속 됐다. 2심에서 횡령혐의는 무죄를 받았지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3년을 선고받아 작년 만기출소했다. 그는 출소 후 자신이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미리미를 통해 도자기 업체인 행남자기의 유상증자 참여를 시도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보타바이오의 재무 상황 등이 열악한 상황에서,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다"며 "단순히 연예인이 지분 투자를 한다고 해서, 주식을 사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이수만 뛰어넘은 양현석…배우 출신 박순애 5위

연예인 주식 부자 중에서는 '빅뱅' '2NE1'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1900억원에 가까운 상장주식 자산을 보유해 1위를 기록했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이 그동안 1위를 유지했지만, SM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양 대표에게 밀렸다. 이 회장의 상장주식 가치는 1493억원 정도다.

이어 배우 김수현 등이 소속된 키이스트의 대주주 배용준이 3위를 기록했고, 'Miss A' '2PM' 등이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이 뒤를 이었다. 배용준의 보유 주식가치는 548억원 정도고, 박진영의 보유 주식가치는 약 233억원이다.

영화배우 장동건과 유명 방송인 신동엽, 강호동, 김병만, 이수근도 1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SM의 자회사인 SM C&C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지난 2012년 이 회사의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을 사들인 경우다.

장동건의 보유 주식가치는 42억 원 정도고, 신동엽과 강호동도 각각 23억원 정도의 SM C&C 주식을 가지고 있다. 개그맨 김병만과 이수근의 보유 주식가치도 각각 2억5000만원, 1억7000만원으로 1억원 이상이다.

이밖에 탤런트 박순애도 100억원 이상(108억원 정도)의 주식을 보유해 5위에 올랐다. 80~90년대 청순가련의 대명사로 활약한 박순애는 94년 결혼과 함께 연기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애는 코스닥 상장업체로 주정 사업을 하는 풍국주정의 오너인 이한용 대표의 부인이다. 풍국주정 지분 13.29%를 가진 박순애는 이 대표(42.03%)에 이어 2대 주주다.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박순애는 2000년대 이전에 이미 풍국주정의 지분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었고, 2000년대 초반 풍국주정 이사를 맡으며 경영에도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풍국주정은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 770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매년 흑자를 기록하는 알짜 회사로 평가받는다.
  • 견미리·이순재는 어떻게 억대 주식부자가 됐나?
    • 입력 2015-01-05 12:05:07
    • 수정2015-01-06 09:46:27
    경제
최근 대기업 정보 사이트 재벌닷컴은 연예인 주식부자 14명을 발표했다. 작년 말 기준 1억원 이상의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연예인이다. 재벌닷컴은 반기별이나 분기별, 연말 등을 기준으로 연예인 주식부자 현황을 발표해왔다.


(출처=재벌닷컴)

◆ 주식 부자 이름 올린 견미리·이순재

이번에 발표된 재벌닷컴 발표 자료를 보면, 큰 이변(?) 없이 현재 연예계를 쥐락펴락하는 주요 연예기획사 CEO(최고경영자)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재미난 사실이 하나 있다. 이번에 주식 부자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연예인이 단연 눈에 띈다. 유명 탤런트인 견미리와 이순재, 김지훈, 그리고 견미리의 장녀인 이유비 등 4명이 그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주식 보유 가치가 크게 늘어나며, 억대 연예인 주식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갑자기 억대 주식 부자가 됐을까.

작년 11월 주식시장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인터넷서비스업체 아이디엔이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휴대폰 케이스 업체인 붕주를 통해 2009년 우회 상장했다. '팝폴더'로 알려진 콘텐츠 유통과 한글 인터넷주소 서비스가 주력 사업이다.

하지만 매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주주 소송 등으로 상당히 시끄러웠다. 관리종목 지정 등 한때 상장폐지 위기에도 몰렸다. 그야말로 막다른 길에 몰린 회사였다.

이러자 이 회사 이사였던 김성태씨가 움직인다. 김씨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 지분율을 높이면서 대표이사에 오른다. 결국 지난해 8월에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며 회사를 장악했다.

이때 등장한 사람이 견미리였다. 김씨로 대표이사가 바뀐 아이디엔은 작년 11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회사 운영 자금 등을 유치하기 위해 견미리 등 수십명을 대상으로 130억원 정도를 투자받겠다고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견미리는 14억원 정도를 투자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1750원. 또 자신이 보유한 서울 용산구 원효로의 부동산도 현물 출자하기로 한다. 견미리의 장녀인 탤런트 이유비도 5만7000여주를 배정받는다. 아울러 원로 배우 이순재와 탤런트 김지훈도 각각 5만7142주, 2만8571주를 배정받는다.

견미리의 투자 소식에, 아이디엔의 주가는 폭등한다. 견미리가 투자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11월3일, 이 회사의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다. 1800원대 주가는 불과 3주도 안돼 5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작년 11월 20일에는 5500원을 찍으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또 상한가를 기록하며 43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견미리의 보유 주식가치(작년 말 기준)는 31억6000만원으로 연예인 주식부자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순재와 이유비의 보유 주식가치는 1억9000만원이고, 김지훈 역시 1억원의 주식부자에 올랐다.

아이디엔은 현재 사명을 보타바이오로 변경하고, 최근 관련 회사를 인수하면서 바이오 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견미리는 부동산 현물 출자를 통해 이 회사 지분율을 4.43%로 늘리며, 김성태씨와 함께 단일 최대주주로 올랐다. 이들은 모두 특별관계자로 묶여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견미리는 몇년 전 주식시장에 이름이 오르내린적이 있다. 2009년 당시 가수 태진아와 함께 의류업체 로이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후 바이오벤처기업인 에프씨비투웰브(현 파미셀)가 로이를 통해 우회상장한 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두 사람이 주목받았다.

증권업계에서는 견미리의 남편인 주식 투자가 이모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2010년 상장폐지된 코스닥기업 코어비트의 유상증자 대금 횡령 등의 혐의로 법정구속 됐다. 2심에서 횡령혐의는 무죄를 받았지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3년을 선고받아 작년 만기출소했다. 그는 출소 후 자신이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미리미를 통해 도자기 업체인 행남자기의 유상증자 참여를 시도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보타바이오의 재무 상황 등이 열악한 상황에서,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다"며 "단순히 연예인이 지분 투자를 한다고 해서, 주식을 사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이수만 뛰어넘은 양현석…배우 출신 박순애 5위

연예인 주식 부자 중에서는 '빅뱅' '2NE1'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1900억원에 가까운 상장주식 자산을 보유해 1위를 기록했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이 그동안 1위를 유지했지만, SM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양 대표에게 밀렸다. 이 회장의 상장주식 가치는 1493억원 정도다.

이어 배우 김수현 등이 소속된 키이스트의 대주주 배용준이 3위를 기록했고, 'Miss A' '2PM' 등이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이 뒤를 이었다. 배용준의 보유 주식가치는 548억원 정도고, 박진영의 보유 주식가치는 약 233억원이다.

영화배우 장동건과 유명 방송인 신동엽, 강호동, 김병만, 이수근도 1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SM의 자회사인 SM C&C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지난 2012년 이 회사의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을 사들인 경우다.

장동건의 보유 주식가치는 42억 원 정도고, 신동엽과 강호동도 각각 23억원 정도의 SM C&C 주식을 가지고 있다. 개그맨 김병만과 이수근의 보유 주식가치도 각각 2억5000만원, 1억7000만원으로 1억원 이상이다.

이밖에 탤런트 박순애도 100억원 이상(108억원 정도)의 주식을 보유해 5위에 올랐다. 80~90년대 청순가련의 대명사로 활약한 박순애는 94년 결혼과 함께 연기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애는 코스닥 상장업체로 주정 사업을 하는 풍국주정의 오너인 이한용 대표의 부인이다. 풍국주정 지분 13.29%를 가진 박순애는 이 대표(42.03%)에 이어 2대 주주다.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박순애는 2000년대 이전에 이미 풍국주정의 지분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었고, 2000년대 초반 풍국주정 이사를 맡으며 경영에도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풍국주정은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 770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매년 흑자를 기록하는 알짜 회사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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