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어떻게 감염되나?

입력 2015.01.05 (12:37) 수정 2015.01.0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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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류의 역사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이다,

지금 우리가 그 전쟁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바로 에볼라와의 전쟁입니다.

지난 금요일,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우리 의료진의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인데요.

그럼 여기서 에볼라에 대한 궁금증, 잠시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고열이 나고 오한이 옵니다.

두통이나 구토, 설사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우리 의료진은 고열이나 구토 증상이 없어서 감염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겁니다.

에볼라는 환자의 침이나 땀, 혈액 등 체액에 직접 접촉해야만 전염됩니다.

독감이나 신종플루처럼 기침이나 호흡을 통해서 전염되는 건 아닙니다.

우리 의료진의 경우 주사바늘에 찔리거나 긁힌 게 아니라 단지 스치기만 했는데도 격리 후송됐습니다.

감염 가능성은 낮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게 보건 당국 설명입니다.

치사율은 발생 지역마다 다르지만 전체적으로는 약 50% 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의료진이 파견된 시에라리온에서는 지금까지 138명의 의료인이 감염돼 106명이 숨졌습니다.

우리 의료진은 현재까지 감염 증세 없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건 잠복기 때문입니다.

전문의들은 경험상 에볼라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시점을 최초 노출 이후 6일에서 12일 사이로 보고 있습니다.

처음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제기된 시점이 지난달 30일이니까 이번 주가 확진 여부에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 현지에서 박상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에라리온에서 독일로 이송된 우리나라 대원은 현재 발열 등의 에볼라 증세 없이 건강이 양호한 상태라고 병원측이 밝혔습니다.

도착 직후인 지난 주말 실시한 1차 검사에서는 에볼라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후 각종 추가 정밀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병원측은 처음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제기된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에볼라 잠복기 3주 동안 격리병동에서 대원을 진료할 계획입니다.

<녹취> 프라이(샤리테 병원장) : "에볼라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하루하루 계획된 검사를 반복해서 실시할 예정입니다."

특히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2주째가 되는 이번 주가 집중 관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베르크만(격리병동 책임 의료진) : "경험상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시점이 최초 노출 이후 6일에서 12일 사이이고, 가우스 분포 곡선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병원측은 이를 위해 진료와 검사, 분석 등 3개 팀으로 전담 의료진을 구성했습니다.

체온 변화 등이 중점 점검 대상입니다.

병원측은 격리병동의 의료진과 시설을 대폭 보강해 24시간 집중 진료 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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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 어떻게 감염되나?
    • 입력 2015-01-05 12:40:04
    • 수정2015-01-05 13:01:42
    뉴스 12
<앵커 멘트>

인류의 역사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이다,

지금 우리가 그 전쟁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바로 에볼라와의 전쟁입니다.

지난 금요일,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우리 의료진의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인데요.

그럼 여기서 에볼라에 대한 궁금증, 잠시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고열이 나고 오한이 옵니다.

두통이나 구토, 설사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우리 의료진은 고열이나 구토 증상이 없어서 감염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겁니다.

에볼라는 환자의 침이나 땀, 혈액 등 체액에 직접 접촉해야만 전염됩니다.

독감이나 신종플루처럼 기침이나 호흡을 통해서 전염되는 건 아닙니다.

우리 의료진의 경우 주사바늘에 찔리거나 긁힌 게 아니라 단지 스치기만 했는데도 격리 후송됐습니다.

감염 가능성은 낮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게 보건 당국 설명입니다.

치사율은 발생 지역마다 다르지만 전체적으로는 약 50% 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의료진이 파견된 시에라리온에서는 지금까지 138명의 의료인이 감염돼 106명이 숨졌습니다.

우리 의료진은 현재까지 감염 증세 없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건 잠복기 때문입니다.

전문의들은 경험상 에볼라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시점을 최초 노출 이후 6일에서 12일 사이로 보고 있습니다.

처음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제기된 시점이 지난달 30일이니까 이번 주가 확진 여부에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 현지에서 박상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에라리온에서 독일로 이송된 우리나라 대원은 현재 발열 등의 에볼라 증세 없이 건강이 양호한 상태라고 병원측이 밝혔습니다.

도착 직후인 지난 주말 실시한 1차 검사에서는 에볼라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후 각종 추가 정밀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병원측은 처음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제기된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에볼라 잠복기 3주 동안 격리병동에서 대원을 진료할 계획입니다.

<녹취> 프라이(샤리테 병원장) : "에볼라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하루하루 계획된 검사를 반복해서 실시할 예정입니다."

특히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2주째가 되는 이번 주가 집중 관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베르크만(격리병동 책임 의료진) : "경험상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시점이 최초 노출 이후 6일에서 12일 사이이고, 가우스 분포 곡선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병원측은 이를 위해 진료와 검사, 분석 등 3개 팀으로 전담 의료진을 구성했습니다.

체온 변화 등이 중점 점검 대상입니다.

병원측은 격리병동의 의료진과 시설을 대폭 보강해 24시간 집중 진료 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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