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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떠올린 박은선 “이 더 악물어야죠”
입력 2015.01.05 (16:37) 수정 2015.01.05 (16:41) 연합뉴스
박은선(로시얀카)은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를 경험한 몇 안 되는 현역 선수다.

한국은 2003년 미국에서 열린 대회를 끝으로 월드컵과 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 캐나다 대회에 12년 만이자 두 번째로 나가게 됐다.

11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 축구대회 때문에 소집된 여자 대표팀 가운데 2003년 미국 대회를 경험한 것은 박은선과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뿐이다.

당시 여자 대표팀은 브라질에 0-3, 프랑스에 0-1, 노르웨이에 1-7로 대패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월드컵의 해가 열리는 올해 첫 대표팀 소집 훈련에 응한 박은선의 각오는 더 남달랐다.

5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은선은 2003년 대회를 떠올리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박은선은 "그때 저는 어렸고 팀은 깨지고 돌아왔다"며 "그래서 이번에 이를 더 악물고 있다"며 강조했다.

선수단이 대부분 16강 진출을 목표로 내건데 반해 박은선은 큰 목표를 품고 있었다.

박은선은 "월드컵 첫 승, 16강에 올라가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며 "최대한 큰 목표로 가져야 많이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

지난해 7월 러시아로 진출한 경험은 월드컵을 앞둔 그에게 큰 배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박은선은 "WK리그에서는 제가 체격 조건에서 유리한 면이 있었는데 러시아에서는 유럽 선수들이 많아 저보다 덩치, 스피드, 힘 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이런 선수들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함께 뛰는 데에도 기쁜 기색이었다.

박은선은 "소연이는 패스를 잘 주고 골 결정력도 좋은 선수"라며 칭찬하고서 "월드컵에서 많은 골을 넣어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월드컵에 처음으로 나가는 후배들에겐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은 게 박은선의 마음이다.

박은선은 "2003년 대회 땐 우리가 모두 얼어 있었다"며 "이번엔 얼지 말고 잘할 수 있다고 후배들에게 말해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2년 불거진 성별 논란 때문에 마음고생을 적지 않게 한 그는 이제 뒤는 돌아보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박은선은 "이제 그 일은 생각도 잘 나지 않는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월드컵이 있으니 앞날만 생각하겠다"며 "저를 걱정해주신 분들께 보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12년 전 떠올린 박은선 “이 더 악물어야죠”
    • 입력 2015-01-05 16:37:39
    • 수정2015-01-05 16:41:49
    연합뉴스
박은선(로시얀카)은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를 경험한 몇 안 되는 현역 선수다.

한국은 2003년 미국에서 열린 대회를 끝으로 월드컵과 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 캐나다 대회에 12년 만이자 두 번째로 나가게 됐다.

11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 축구대회 때문에 소집된 여자 대표팀 가운데 2003년 미국 대회를 경험한 것은 박은선과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뿐이다.

당시 여자 대표팀은 브라질에 0-3, 프랑스에 0-1, 노르웨이에 1-7로 대패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월드컵의 해가 열리는 올해 첫 대표팀 소집 훈련에 응한 박은선의 각오는 더 남달랐다.

5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은선은 2003년 대회를 떠올리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박은선은 "그때 저는 어렸고 팀은 깨지고 돌아왔다"며 "그래서 이번에 이를 더 악물고 있다"며 강조했다.

선수단이 대부분 16강 진출을 목표로 내건데 반해 박은선은 큰 목표를 품고 있었다.

박은선은 "월드컵 첫 승, 16강에 올라가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며 "최대한 큰 목표로 가져야 많이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

지난해 7월 러시아로 진출한 경험은 월드컵을 앞둔 그에게 큰 배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박은선은 "WK리그에서는 제가 체격 조건에서 유리한 면이 있었는데 러시아에서는 유럽 선수들이 많아 저보다 덩치, 스피드, 힘 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이런 선수들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함께 뛰는 데에도 기쁜 기색이었다.

박은선은 "소연이는 패스를 잘 주고 골 결정력도 좋은 선수"라며 칭찬하고서 "월드컵에서 많은 골을 넣어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월드컵에 처음으로 나가는 후배들에겐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은 게 박은선의 마음이다.

박은선은 "2003년 대회 땐 우리가 모두 얼어 있었다"며 "이번엔 얼지 말고 잘할 수 있다고 후배들에게 말해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2년 불거진 성별 논란 때문에 마음고생을 적지 않게 한 그는 이제 뒤는 돌아보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박은선은 "이제 그 일은 생각도 잘 나지 않는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월드컵이 있으니 앞날만 생각하겠다"며 "저를 걱정해주신 분들께 보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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