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6·토요타 프리우스도 연비 ‘뻥튀기’

입력 2015.01.05 (21:34) 수정 2015.01.0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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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우디와 토요타의 인기 차종이 국토교통부의 조사 결과 연비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표시된 연비보다 실제 연비가 1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측정 방법을 둘러싸고 업체가 반발하는 가운데 현재 2차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내에서 3천 대 넘게 팔린 아우디의 'A6 3.0 TDI' 모델입니다.

아우디 측은 표시 연비를 1ℓ에 13.1㎞로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김상욱(아우디 A6 3.0 TDI 운전자) : "디젤차라고 해서 연비가 아주 잘 나올 줄 알았는데 실제로 운전을 해보니까 생각보다 잘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 측정 결과, 이 모델은 실제 연비가 표시 연비보다 1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 대 이상 팔린 토요타의 '프리우스'도 1ℓ에 21km로 표시했지만 역시 10% 이상 낮게 나왔습니다.

모두 법적 허용오차인 5%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이에 대해 아우디 측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토부가 연비 측정기준을 바꾸면서 원래 합격 기준이었던 차량이 불합격으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연비 측정에서 공기저항과 도로마찰을 수치화한 주행저항값.

EU 기준의 주행저항값으로 측정할 때는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해 11월 한국 기준 수치를 적용하자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겁니다.

<인터뷰> 임기상(자동차시민연합 대표) : "독일차든 일본차든 한국에서 주행한다면 한국 기준의 주행저항값을 적용하는 게 타당하다고 보여집니다."

2차 조사에서도 연비 부적합 판정이 나오면 업체들은 최대 10억 원의 과징금을 물고 소비자 보상 여부도 결정해야 합니다.

지난해 한국 GM은 쉐보레 크루즈의 연비가 과장됐다는 국토부의 1차 조사가 나오자 소비자에게 최대 43만 천 원을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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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디 A6·토요타 프리우스도 연비 ‘뻥튀기’
    • 입력 2015-01-05 22:09:21
    • 수정2015-01-05 22:31:20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아우디와 토요타의 인기 차종이 국토교통부의 조사 결과 연비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표시된 연비보다 실제 연비가 1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측정 방법을 둘러싸고 업체가 반발하는 가운데 현재 2차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내에서 3천 대 넘게 팔린 아우디의 'A6 3.0 TDI' 모델입니다.

아우디 측은 표시 연비를 1ℓ에 13.1㎞로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김상욱(아우디 A6 3.0 TDI 운전자) : "디젤차라고 해서 연비가 아주 잘 나올 줄 알았는데 실제로 운전을 해보니까 생각보다 잘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 측정 결과, 이 모델은 실제 연비가 표시 연비보다 1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 대 이상 팔린 토요타의 '프리우스'도 1ℓ에 21km로 표시했지만 역시 10% 이상 낮게 나왔습니다.

모두 법적 허용오차인 5%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이에 대해 아우디 측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토부가 연비 측정기준을 바꾸면서 원래 합격 기준이었던 차량이 불합격으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연비 측정에서 공기저항과 도로마찰을 수치화한 주행저항값.

EU 기준의 주행저항값으로 측정할 때는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해 11월 한국 기준 수치를 적용하자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겁니다.

<인터뷰> 임기상(자동차시민연합 대표) : "독일차든 일본차든 한국에서 주행한다면 한국 기준의 주행저항값을 적용하는 게 타당하다고 보여집니다."

2차 조사에서도 연비 부적합 판정이 나오면 업체들은 최대 10억 원의 과징금을 물고 소비자 보상 여부도 결정해야 합니다.

지난해 한국 GM은 쉐보레 크루즈의 연비가 과장됐다는 국토부의 1차 조사가 나오자 소비자에게 최대 43만 천 원을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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