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가 염소 50마리 물어 죽여…불법 사냥?

입력 2015.01.06 (06:38) 수정 2015.01.0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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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11월, 충북 괴산에서 사냥개가 염소 농장에 침입해 염소 50여 마리를 물어 죽인 사건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불법 사냥을 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지만 수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속 방목장에서 염소떼가 허겁지겁 달아나고 갑자기 나타난 사냥개가 염소를 덮칩니다.

사냥개 2마리는 사육장 안에까지 들어가 염소를 물어죽였습니다.

염소 50여 마리가 죽거나 사라졌습니다.

사냥개에 물려 죽은 염소 가운데 확인된 것만 40마리 입니다. 나머지 10마리 이상은 눈 속에서 찾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염소들은 종자 개량을 위한 수입 품종으로 피해액만 1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김운혁(염소농장주) : "그렇게 개량을 해서 3년 만에 처음 새끼를 낳는 거예요. 요번에...저희 목장이 다시 무너지게 생긴거예요."

농장주는 누군가 농장에 들어왔다 나가는 CCTV 화면을 확보해 자치단체와 경찰에 불법사냥 여부를 밝혀줄 것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묵묵부답입니다.

<녹취> 충북 괴산군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은 그때 (유해조수)방제단에서 나간게 아니고 경찰서에 신고하라고 안내를 했다고.."

<녹취> 충북 괴산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사냥으로 볼 때는 총을 휴대해야 하고, 사냥개를 갖고 간 것 자체만으로는 처벌할 근거가 없어요."

이런 가운데 지난달 강원도 원주와 제주에선 사냥군이 쏜 총에 주민들이 다치는 등 수렵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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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냥개가 염소 50마리 물어 죽여…불법 사냥?
    • 입력 2015-01-06 06:39:36
    • 수정2015-01-06 08:06:3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해 11월, 충북 괴산에서 사냥개가 염소 농장에 침입해 염소 50여 마리를 물어 죽인 사건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불법 사냥을 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지만 수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속 방목장에서 염소떼가 허겁지겁 달아나고 갑자기 나타난 사냥개가 염소를 덮칩니다.

사냥개 2마리는 사육장 안에까지 들어가 염소를 물어죽였습니다.

염소 50여 마리가 죽거나 사라졌습니다.

사냥개에 물려 죽은 염소 가운데 확인된 것만 40마리 입니다. 나머지 10마리 이상은 눈 속에서 찾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염소들은 종자 개량을 위한 수입 품종으로 피해액만 1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김운혁(염소농장주) : "그렇게 개량을 해서 3년 만에 처음 새끼를 낳는 거예요. 요번에...저희 목장이 다시 무너지게 생긴거예요."

농장주는 누군가 농장에 들어왔다 나가는 CCTV 화면을 확보해 자치단체와 경찰에 불법사냥 여부를 밝혀줄 것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묵묵부답입니다.

<녹취> 충북 괴산군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은 그때 (유해조수)방제단에서 나간게 아니고 경찰서에 신고하라고 안내를 했다고.."

<녹취> 충북 괴산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사냥으로 볼 때는 총을 휴대해야 하고, 사냥개를 갖고 간 것 자체만으로는 처벌할 근거가 없어요."

이런 가운데 지난달 강원도 원주와 제주에선 사냥군이 쏜 총에 주민들이 다치는 등 수렵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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