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2 포장’ 으로 딸기 수출 탄력…신선도 ↑

입력 2015.01.06 (06:43) 수정 2015.01.0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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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확한 뒤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쉽게 무르고 상하는 과일이 딸기죠.

이런 이유로 딸기는 그동안 수출이 어려웠는데요, 신선도를 열흘 이상 유지할 수 있는 보관법이 개발돼 세계시장에도 우리 딸기를 내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철을 맞은 겨울 딸기.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지만 신선도 유지가 수출의 걸림돌입니다.

비행기로 보내자니 수지가 맞지 않고 배편은 이동하는 동안 쉽게 무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권성현(딸기 재배 농민) : "수확 후 3~4일 정도 지나면 짓무름이나 으깨짐이 많아서 간혹 폐기하는 물량이 생깁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새 포장법이 개발됐습니다.

갓 수확한 딸기를 밀폐용기에 넣고 이산화탄소 가스를 주입합니다.

가스 농도를 적절히 유지하며 3시간만 기다리면 모든 준비는 끝.

열흘 뒤, 이산화탄소를 쏘인 딸기는 빛깔이 유지된 반면, 그렇지 않은 딸기는 색이 짙어지며 짓물렀습니다.

맛을 좌우하는 당도는 가장 적정한 상태인 12브릭스를 유지했고, 강도는 30% 정도 높았습니다.

<인터뷰> 김지강(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관) : "딸기를 수확 후에 CO2를 처리하게 되면 세포벽이 견고해지는 물질들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딸기가 좀 더 단단해지게 됩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열흘 이상 상품성을 유지할 수 있어 홍콩과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배편으로 우리 딸기를 수출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연간 300억 원 수준인 딸기 수출량이 오는 2022년엔 천억 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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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2 포장’ 으로 딸기 수출 탄력…신선도 ↑
    • 입력 2015-01-06 06:44:59
    • 수정2015-01-06 07: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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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확한 뒤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쉽게 무르고 상하는 과일이 딸기죠.

이런 이유로 딸기는 그동안 수출이 어려웠는데요, 신선도를 열흘 이상 유지할 수 있는 보관법이 개발돼 세계시장에도 우리 딸기를 내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철을 맞은 겨울 딸기.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지만 신선도 유지가 수출의 걸림돌입니다.

비행기로 보내자니 수지가 맞지 않고 배편은 이동하는 동안 쉽게 무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권성현(딸기 재배 농민) : "수확 후 3~4일 정도 지나면 짓무름이나 으깨짐이 많아서 간혹 폐기하는 물량이 생깁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새 포장법이 개발됐습니다.

갓 수확한 딸기를 밀폐용기에 넣고 이산화탄소 가스를 주입합니다.

가스 농도를 적절히 유지하며 3시간만 기다리면 모든 준비는 끝.

열흘 뒤, 이산화탄소를 쏘인 딸기는 빛깔이 유지된 반면, 그렇지 않은 딸기는 색이 짙어지며 짓물렀습니다.

맛을 좌우하는 당도는 가장 적정한 상태인 12브릭스를 유지했고, 강도는 30% 정도 높았습니다.

<인터뷰> 김지강(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관) : "딸기를 수확 후에 CO2를 처리하게 되면 세포벽이 견고해지는 물질들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딸기가 좀 더 단단해지게 됩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열흘 이상 상품성을 유지할 수 있어 홍콩과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배편으로 우리 딸기를 수출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연간 300억 원 수준인 딸기 수출량이 오는 2022년엔 천억 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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