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한때 50달러 붕괴…미·유럽증시 폭락

<앵커 멘트>

국제 유가가 밤사이 폭락했습니다.

한때 배럴당 50달러마저 깨졌습니다. 미국과 유럽 증시는 동반 급락했습니다.

뉴욕 박태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서부텍사스 원유는 전날보다 5%이상 폭락한 배럴당 50.0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때 5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50달러 붕괴는 미국 경기가 바닥이었던 2009년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북해산 브랜트유도 6%이상 폭락했습니다.

러시아와 이라크의 원유생산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때문이었습니다.

<녹취> cnn 방송 : "석유소비가 올해 1% 정도 감소할로 예상되는 등 수요는 줄어드는데 공급이 줄지않는다면 유가 하락은 필연적입니다."

투자자들은 수익성이 나빠질 걸로 예상되는 에너지관련 기업 주식을 앞다퉈 내던졌습니다.

유가악재에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경계감까지 퍼지면서 뉴욕 증시는 폭락했습니다.

다우지수가 3백 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미 증시 3대지수 모두 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여기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우려가 확산되면서 동반 급락했습니다.

배럴당 50달러를 바닥으로 봤던 시장분위기도 이제는 40달러, 30달러 가능성에 대비해야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월가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