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선진국 스웨덴의 비결은?] “교통사고 사망자 0명 목표”

입력 2015.01.06 (21:27) 수정 2015.01.0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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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에 이어 안전선진국 스웨덴의 안전체계를 살펴봅니다.

스웨덴은 OECD국가 중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낮은 나란데요.

그 비결은 이른바 비전제로 정책을 도입한 정부의 노력과 이에 화답한 국민들의 공감에 있었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회전교차로가 나타나자 차들이 서서히 속도를 낮춥니다.

차량 속도를 줄여 중대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게, 회전교차로의 장점입니다.

신호를 무시하는 차량이 있으면,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일반 교차로와 다른 점입니다.

교통사고 사망자를 없애겠다며 스웨덴이 1997년부터 시작한 '비전 제로' 정책의 핵심이 일반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바꾸는 건데, 2500개 교차로가 전환됐습니다.

차량 제한 속도를 도로 사고 위험도에 따라 4단계로 세부화한 것도 이 정책의 일환입니다.

<인터뷰> 닐스 페테르 그레게르센(스웨덴 도로교통연구소 연구원) : "('비전 제로' 정책은) 교통 사고 자체를 방지하는 것보다는 사고 시운전자 부상을 얼마나 예방하고, 최소화하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학교의 교통안전교육도 달라졌습니다.

직접 야광 조끼를 입고 손전등으로 비춰 야광 조끼의 효과를 확인하게 하는 등 체험 위주로 바뀌었고, 안전 의식이 몸에 밸 때까지 지속적으로 실시됩니다.

<녹취> "왼쪽, 오른쪽, 왼쪽, 정면"

이 학교에서는 매주 한 차례 이상 이런 교통안전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반복된 학습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교통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안전 교육은 집에서도 이뤄집니다.

8살 필립은 자전거를 타기 전 꼭 안전 교육을 받습니다.

<녹취> “(녹색불 전에는 무슨 불이 들어오지?) 노란불이 들어와요.”

안전모에 반사기, 야광조끼까지 갖춘 뒤에야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인터뷰> 망누스 투렌(필립 아버지) : "(자전거 타기 전) 아들과 자전거 상태를 점검합니다.제동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타이어 공기압은 정상인지 등을 살펴봅니다."

스웨덴의 차량 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OECD 최저 수준인 0.5명.

일관성 있는 정부 정책에 온 사회가 공감하고 함께 노력한 결과입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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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선진국 스웨덴의 비결은?] “교통사고 사망자 0명 목표”
    • 입력 2015-01-06 21:29:05
    • 수정2015-01-06 22: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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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에 이어 안전선진국 스웨덴의 안전체계를 살펴봅니다.

스웨덴은 OECD국가 중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낮은 나란데요.

그 비결은 이른바 비전제로 정책을 도입한 정부의 노력과 이에 화답한 국민들의 공감에 있었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회전교차로가 나타나자 차들이 서서히 속도를 낮춥니다.

차량 속도를 줄여 중대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게, 회전교차로의 장점입니다.

신호를 무시하는 차량이 있으면,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일반 교차로와 다른 점입니다.

교통사고 사망자를 없애겠다며 스웨덴이 1997년부터 시작한 '비전 제로' 정책의 핵심이 일반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바꾸는 건데, 2500개 교차로가 전환됐습니다.

차량 제한 속도를 도로 사고 위험도에 따라 4단계로 세부화한 것도 이 정책의 일환입니다.

<인터뷰> 닐스 페테르 그레게르센(스웨덴 도로교통연구소 연구원) : "('비전 제로' 정책은) 교통 사고 자체를 방지하는 것보다는 사고 시운전자 부상을 얼마나 예방하고, 최소화하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학교의 교통안전교육도 달라졌습니다.

직접 야광 조끼를 입고 손전등으로 비춰 야광 조끼의 효과를 확인하게 하는 등 체험 위주로 바뀌었고, 안전 의식이 몸에 밸 때까지 지속적으로 실시됩니다.

<녹취> "왼쪽, 오른쪽, 왼쪽, 정면"

이 학교에서는 매주 한 차례 이상 이런 교통안전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반복된 학습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교통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안전 교육은 집에서도 이뤄집니다.

8살 필립은 자전거를 타기 전 꼭 안전 교육을 받습니다.

<녹취> “(녹색불 전에는 무슨 불이 들어오지?) 노란불이 들어와요.”

안전모에 반사기, 야광조끼까지 갖춘 뒤에야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인터뷰> 망누스 투렌(필립 아버지) : "(자전거 타기 전) 아들과 자전거 상태를 점검합니다.제동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타이어 공기압은 정상인지 등을 살펴봅니다."

스웨덴의 차량 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OECD 최저 수준인 0.5명.

일관성 있는 정부 정책에 온 사회가 공감하고 함께 노력한 결과입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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