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1호기 민간 검증단 “이대론 수명 연장 곤란”

입력 2015.01.06 (21:38) 수정 2015.01.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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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명 연장 여부를 놓고 심사가 진행 중인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해 민간검증단이 오늘 안전성 보장이 어렵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32건의 요구사항을 고치라는 것으로 원자력안전 기술원의 의견과는 열가지 이상 차이가 납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간 검증단과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의견이 가장 대립되는 부분은 지진에 대한 내진 설계입니다.

한수원과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월성 원전 1호기의 경우 만년에 한번 일어나는 빈도의 최고 수준 강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갖춰져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민간검증단은 활성 단층인 울산과 양산 지역 단층의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연민(울산대 교수/민간검증단장) : "양산단층과 울산 단층을 빠뜨리고 했습니다. 큰 지진이 발생했을때 안전한지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원자로 건물 안 증기 발생기의 미세한 세관들도 핵심 쟁점입니다.

외부 충격이나 작동 이상으로 증기 발생기 세관이 파손될 수 있지만 비상 매뉴얼에는 이런 사고 유형들이 누락돼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민간검증단은 이를 포함한 모두 32건의 사항을 고치지않을 경우 수명 연장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달리 원자력안전기술원 검증단은 내진 축전지 등 19가지의 지적 사항을 개선하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성게용(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심사단장) : "극한 자연재해에도 불구하고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 계속운전은 가능할 것이다라고 판단을 한거죠."

정부측과 민간 검증단의 심사 결과가 엇갈리며 수명 연장을 최종 결정해야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고민도 커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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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성원전 1호기 민간 검증단 “이대론 수명 연장 곤란”
    • 입력 2015-01-06 21:40:25
    • 수정2015-01-07 10: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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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명 연장 여부를 놓고 심사가 진행 중인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해 민간검증단이 오늘 안전성 보장이 어렵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32건의 요구사항을 고치라는 것으로 원자력안전 기술원의 의견과는 열가지 이상 차이가 납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간 검증단과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의견이 가장 대립되는 부분은 지진에 대한 내진 설계입니다.

한수원과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월성 원전 1호기의 경우 만년에 한번 일어나는 빈도의 최고 수준 강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갖춰져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민간검증단은 활성 단층인 울산과 양산 지역 단층의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연민(울산대 교수/민간검증단장) : "양산단층과 울산 단층을 빠뜨리고 했습니다. 큰 지진이 발생했을때 안전한지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원자로 건물 안 증기 발생기의 미세한 세관들도 핵심 쟁점입니다.

외부 충격이나 작동 이상으로 증기 발생기 세관이 파손될 수 있지만 비상 매뉴얼에는 이런 사고 유형들이 누락돼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민간검증단은 이를 포함한 모두 32건의 사항을 고치지않을 경우 수명 연장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달리 원자력안전기술원 검증단은 내진 축전지 등 19가지의 지적 사항을 개선하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성게용(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심사단장) : "극한 자연재해에도 불구하고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 계속운전은 가능할 것이다라고 판단을 한거죠."

정부측과 민간 검증단의 심사 결과가 엇갈리며 수명 연장을 최종 결정해야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고민도 커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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