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구제역·AI 대책, 기본부터 탄탄히

입력 2015.01.07 (07:36) 수정 2015.01.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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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해설위원]

가축들도 종종 아프죠. 그런데 '이 병'에 걸리면 특별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당연히 치사율이 높습니다. 더 문제는 사람의 재채기로도 옮을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고 그 속도도 빠릅니다. 국제기구가 가장 위험한 가축 전염병으로 지정한 구제역 얘기입니다. 이 구제역이 지금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충북의 한 돼지 농장에서 시작되더니 전국적으로 30여 곳으로 확산됐고 이젠 소까지 걸렸습니다.

되돌아보니 4년전 이 구제역으로 가축 3백여만 마리를 잃고 약 3조원의 피해를 입은 악몽이 생생합니다. 당시 정부는 재발 방지책으로 백신 접종제 도입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비용이 들고 육질도 나빠진다는 이유 등으로 반발이 적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정작 백신을 제대로 접종했는지 확인이 철저히 이뤄져야 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이에 소홀했음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물론, 지금 와서 제재 강화 등 새삼 접종을 압박하고 나섰지만 사후 약방문격입니다. 뿐 아니라 농가 인력이 가축 질병 발병국을 다녀와도 신고하지 않으면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제 이 같은 기본적인 문제부터 손 봐야 할 때입니다. 동시에 비위생적 사육환경 개선,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 대한 2차 오염 방지책 등 보다 넓은 시각으로 바라 봐야 합니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선 구제역뿐 아니라 AI 인플루엔자까지 발견된 상태입니다. 가축 전염병은 이제 항시 우리를 위협할 수 있는, 일종의 상수가 된 셈입니다. 기본으로 돌아가 탄탄히 대책을 다시 다져야 할 이유입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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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구제역·AI 대책, 기본부터 탄탄히
    • 입력 2015-01-07 07:40:24
    • 수정2015-01-07 08: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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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해설위원]

가축들도 종종 아프죠. 그런데 '이 병'에 걸리면 특별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당연히 치사율이 높습니다. 더 문제는 사람의 재채기로도 옮을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고 그 속도도 빠릅니다. 국제기구가 가장 위험한 가축 전염병으로 지정한 구제역 얘기입니다. 이 구제역이 지금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충북의 한 돼지 농장에서 시작되더니 전국적으로 30여 곳으로 확산됐고 이젠 소까지 걸렸습니다.

되돌아보니 4년전 이 구제역으로 가축 3백여만 마리를 잃고 약 3조원의 피해를 입은 악몽이 생생합니다. 당시 정부는 재발 방지책으로 백신 접종제 도입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비용이 들고 육질도 나빠진다는 이유 등으로 반발이 적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정작 백신을 제대로 접종했는지 확인이 철저히 이뤄져야 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이에 소홀했음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물론, 지금 와서 제재 강화 등 새삼 접종을 압박하고 나섰지만 사후 약방문격입니다. 뿐 아니라 농가 인력이 가축 질병 발병국을 다녀와도 신고하지 않으면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제 이 같은 기본적인 문제부터 손 봐야 할 때입니다. 동시에 비위생적 사육환경 개선,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 대한 2차 오염 방지책 등 보다 넓은 시각으로 바라 봐야 합니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선 구제역뿐 아니라 AI 인플루엔자까지 발견된 상태입니다. 가축 전염병은 이제 항시 우리를 위협할 수 있는, 일종의 상수가 된 셈입니다. 기본으로 돌아가 탄탄히 대책을 다시 다져야 할 이유입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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