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수석교사 갈등…반발 확산

입력 2015.01.07 (07:38) 수정 2015.01.0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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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정난에 직면한 경기도교육청의 고육지책 가운데 하나가 수업 부담이 적은 교사들의 수업 시수를 늘려 기간제 교사 수를 줄이겠다는 거였는데요.

해당 교사들의 반발은 물론 법적 소송과 연대 투쟁으로까지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수석교사들이 지금보다 더 많은 수업을 해야 한다고 또 한번 강조했습니다.

재정난으로 기간제 교사 천2백여 명을 감축했으니, 수업 파행을 막기 위해서는 수석교사들이 그 자리를 일부 메워야 한다는 겁니다.

<녹취> 이재정(경기도교육감) : "우리 형편이 너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교과 운영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학교에 돌아오셔서 (1주에) 15시간 정도 수업을 해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수석교사는 주당 수업시수가 10시간 미만으로 일반 교사의 절반 수준인 대신, 타 교사의 교수법·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최고의 수업 전문가입니다.

지난 2011년 법제화된 이후 지금까지 일반 교사와 다르게 '정원 외' 교원으로 활동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사정이 달라진 겁니다.

전국 시도 가운데 예산부족을 이유로 정원 외였던 수석교사를 정원 내로 배치한 곳은 경기도가 유일합니다.

수석교사들은 이재정 교육감을 상대로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까지 제기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이종오(경기도 중등수석교사) : "법에 의해 보장되고 있는 수석교사의 신분을 법과 약속에 따라 지켜야 하는데 파행적으로 운영하려 하고 있다…, 이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수석교사를 포함해 이재정 교육감의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교사와 학부모들은 조만간 연대투쟁을 위한 기구를 만들 계획이어서 경기도 교육계의 갈등이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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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07 07:41:53
    • 수정2015-01-07 08: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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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에 직면한 경기도교육청의 고육지책 가운데 하나가 수업 부담이 적은 교사들의 수업 시수를 늘려 기간제 교사 수를 줄이겠다는 거였는데요.

해당 교사들의 반발은 물론 법적 소송과 연대 투쟁으로까지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수석교사들이 지금보다 더 많은 수업을 해야 한다고 또 한번 강조했습니다.

재정난으로 기간제 교사 천2백여 명을 감축했으니, 수업 파행을 막기 위해서는 수석교사들이 그 자리를 일부 메워야 한다는 겁니다.

<녹취> 이재정(경기도교육감) : "우리 형편이 너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교과 운영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학교에 돌아오셔서 (1주에) 15시간 정도 수업을 해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수석교사는 주당 수업시수가 10시간 미만으로 일반 교사의 절반 수준인 대신, 타 교사의 교수법·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최고의 수업 전문가입니다.

지난 2011년 법제화된 이후 지금까지 일반 교사와 다르게 '정원 외' 교원으로 활동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사정이 달라진 겁니다.

전국 시도 가운데 예산부족을 이유로 정원 외였던 수석교사를 정원 내로 배치한 곳은 경기도가 유일합니다.

수석교사들은 이재정 교육감을 상대로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까지 제기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이종오(경기도 중등수석교사) : "법에 의해 보장되고 있는 수석교사의 신분을 법과 약속에 따라 지켜야 하는데 파행적으로 운영하려 하고 있다…, 이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수석교사를 포함해 이재정 교육감의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교사와 학부모들은 조만간 연대투쟁을 위한 기구를 만들 계획이어서 경기도 교육계의 갈등이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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