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 이야기가 숨어있는 골목길이 ‘뜬다’

입력 2015.01.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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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 전북 군산시 역사 탐방로

'전북 군산의 탁류길과 서울의 동교동, 연남동길의 공통점은?'

1월 4일 취재파일K를 통해서 방송된 '나만의 골목길을 찾아서...'아이템은 이런 물음에 답을 찾는 과정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사회적으로 큰 울림보다는 새로운 경향을 짚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한 것입니다.

지난해 말 취재파일K팀의 아이템 회의를 통해서 '2015년 대한민국 트렌드'를 짚어보자는 식으로 큰 그림을 그린 것인데, 사전 취재와 추후 회의 과정을 거쳐 나무를 통해 숲을 보자는 식으로 바뀐 것입니다. 요즘 이른바 '뜨고 있는 골목, 동네'를 통해 새로운 소비 경향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취재 과정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서울 여의도에서 주말에 오전 일찍 차로 출발해 2시간 30분 만에 전북 군산에 도착했습니다. 이 지역은 맛있는 빵집과 짬뽕집 말고도 역사적으로 유명한 거리와 장소를 탐방로를 조성해 유명해진 곳입니다.


<사진2> 전북 군산시 골목

전북 군산의 경암동 철길 마을은 오래된 사연이 있는 곳입니다. 취재파일K 촬영팀은 이곳의 풍경을 강풍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드론'이라고 불리는 '헬리캠' 장비 등으로 집중 촬영을 했습니다.


<사진3> 철길 마을 

고공에서 찍힌 화면을 모니터로 보니 군산항을 낀 바다의 모습까지 보이더군요. 이 철길 마을은 군산항을 오가는 화물 열차 운행을 위해 60년 전에 조성됐는데, 열차 운행이 멈춘 이후에도 주민들이 남아있어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는 관광지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취재진이 갔을 때에도 KTX로 도착한 여성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기념 촬영을 하면서 군산 맛 여행을 막 시작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들과 인터뷰를 10분 정도 진행했습니다. 한 달 전부 여행을 준비했고, 20대를 같이 보낸 동네 친구들이 단체로 온 것이란 답이 돌아왔습니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 직장인들이 군산을 많이 찾는 이유는 일상에서 '작은 즐거움'을 찾는 경향과도 일치했고, 1박 2일 여행지로는 군산과 같이 맛의 길과 역사 탐방로가 함께 있는 곳이 주목을 받는다는 점도 확인하게 됐습니다.

군산시는 역사탐방로의 경우 소설가 채만식의 작품의 주된 배경이라는 의미에서'탁류길'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사진 4> 전북 군산 문화공간 '여인숙'

50년 역사를 간직한 군산의 삼봉 여인숙은 예술가들의 창작공간, 전시장으로 탈바꿈을 했습니다. 여인숙의 큐레이터이자 작가인 서진옥씨는 정말 다재다능한 분이었는데, 인터뷰를 어찌나 맛깔스러운 느낌이 들게 해주시는지 모두 6명의 취재팀은 이 근처에서 2시간 가까이를 보냈습니다.

서진옥 큐레이터의 말에 따르면, 1960년,70년대 이른바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당시 여인숙이었던 곳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부부들이 추억에 잠겨 이곳을 찾는답니다. "부부들이 가끔씩 놀러와서 어머니들은 '창피해' 이러시고 아저씨들은 '뭐 어때 우리 젊을 때 놀았는데' 이렇게 재미나게 얘기를 하신다"면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던 여인숙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은 어떻게 보면 운명이란 나름의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사진5> 군산시 골목 갤러리

짧은 취재 일정이었지만, 군산항을 중심으로 넓게 흩어진 근대 문화 유산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한 골목길 프로젝트를 통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사진 6> 서울 골목길의 '어쩌다 가게'


서울 홍대 앞의 번잡함을 피해 2,30대 젊은층이 많이 찾던 동교동과 연남동의 골목길은 이른바 뜨는 동네입니다. 요즘 멋과 맛을 추구하는 젊은층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2,3년 전부터 디자인이나 예술을 전공한 30대 창업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분식점이었던 정말 좁은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꾸며서 식당을 연 곳도 있었습니다.


<사진 7> 한 골목 식당 주인과 인터뷰


식당 주인은 좁은 공간이지만, 맛을 찾아서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면서, 공룡인형과 내부 장식을 한 이유는 "공룡이 위에서 쿵쾅거리니까 무섭게 생각하지 마시고 오히려 즐겨달라"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이 골목을 찾아오는 이유에 대해 대전에서 올라온 20대 중반 여성 관광객은 "연남동에는 고유한 매력이 있는 음식점과 디저트카페 등이 많다"고 밝히며 "인간적인 푸근함을 가지고 이대로만 정말 유지된다면 일반인들의 관심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로 이동하기 어려운 골목, 구석구석 찾아다녀야 하는 좁은 길이 더 매력적이란 나름의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입니다.


<사진8> 홍익대학교 도시공학과 이제승 교수(오른쪽)

또 이제승 홍익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같은 전문가는 "걸어 다니는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 옛 것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것을 더하는 방식의 도시 개발을 통해 골목길이 대도시의 숨통을 트여준다"고 설명합니다.

사람들이 이런 작은 규모의 공간에 들어왔을 때 '휴먼 스케일'이라고 하는데 편안함을 느낀다는 얘기입니다.

골목에 최근 합리적인 가격대의 게스트하우스도 들어섰습니다. 색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골목을 찾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여행자 숙소입니다.


<사진9> 윤제균 감독 취재파일K와 인터뷰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골목길에서 영감을 얻고,예술적 소재까지 찾는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2편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은 자신에게 골목길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합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국제 시장'에서도 감독의 골목길 사랑은 곳곳에서 표현됐습니다.


<사진10> 오영욱 건축가와 인터뷰


건축가 겸 여행 작가로 활동하는 오영욱씨는 유년기를 보낸 압구정 가로수길 등 골목이 감성과 창의성의 원천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형 매장들이 들어서는 순간 골목은 또 다른 유망 상권으로 변질되기 시작합니다. 연남동 골목에서 일찌감치 터전을 잡고 창업한 상인들은 자신의 권리를 보호 받기 위해 3년에서 5년까지 장기간 임대 계약을 시도하지만 사정이 그리 낙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치솟는 임대료 문제가 골목길이라고 예외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진11>전미영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교수


골목길에서 놀고, 먹고, 즐기는 세태를 올해 주목할만한 소비 트렌드라고 언급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점차 더 많은 소비자들이 연령대를 불문하고 '숨은 골목 찾기'에 몰두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전미영 서울대 교수는 "이제는 강남역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는게 전혀 멋있지 않고'내가 소비한 곳이 가장 멋있는 곳'이고 그곳을 스마트 폰으로 찍어서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또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찾아가고 하는 것이 새해 강력한 트렌드"라고설명했습니다.

자본과 권력이 주도하는 개발에 밀려 한때 고층 건물 뒤로 감춰졌던 골목길이 바뀌고 있습니다.

올레길, 둘레길 열풍에 이어 낙후되고 촌스럽다는 의미의 대명사였던 골목이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 소규모 자본의 창업 장소로 변신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었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바쁜 속도 경쟁 사회에서 골목을 자주 찾아서 걸음을 멈추고 휴식을 찾게 되길 기원합니다.

☞바로가기[취재파일K] 골목길이 뜬다!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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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후] 이야기가 숨어있는 골목길이 ‘뜬다’
    • 입력 2015-01-07 09:26:40
    취재후·사건후
▲ <사진1> 전북 군산시 역사 탐방로 '전북 군산의 탁류길과 서울의 동교동, 연남동길의 공통점은?' 1월 4일 취재파일K를 통해서 방송된 '나만의 골목길을 찾아서...'아이템은 이런 물음에 답을 찾는 과정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사회적으로 큰 울림보다는 새로운 경향을 짚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한 것입니다. 지난해 말 취재파일K팀의 아이템 회의를 통해서 '2015년 대한민국 트렌드'를 짚어보자는 식으로 큰 그림을 그린 것인데, 사전 취재와 추후 회의 과정을 거쳐 나무를 통해 숲을 보자는 식으로 바뀐 것입니다. 요즘 이른바 '뜨고 있는 골목, 동네'를 통해 새로운 소비 경향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취재 과정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서울 여의도에서 주말에 오전 일찍 차로 출발해 2시간 30분 만에 전북 군산에 도착했습니다. 이 지역은 맛있는 빵집과 짬뽕집 말고도 역사적으로 유명한 거리와 장소를 탐방로를 조성해 유명해진 곳입니다. <사진2> 전북 군산시 골목 전북 군산의 경암동 철길 마을은 오래된 사연이 있는 곳입니다. 취재파일K 촬영팀은 이곳의 풍경을 강풍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드론'이라고 불리는 '헬리캠' 장비 등으로 집중 촬영을 했습니다. <사진3> 철길 마을  고공에서 찍힌 화면을 모니터로 보니 군산항을 낀 바다의 모습까지 보이더군요. 이 철길 마을은 군산항을 오가는 화물 열차 운행을 위해 60년 전에 조성됐는데, 열차 운행이 멈춘 이후에도 주민들이 남아있어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는 관광지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취재진이 갔을 때에도 KTX로 도착한 여성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기념 촬영을 하면서 군산 맛 여행을 막 시작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들과 인터뷰를 10분 정도 진행했습니다. 한 달 전부 여행을 준비했고, 20대를 같이 보낸 동네 친구들이 단체로 온 것이란 답이 돌아왔습니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 직장인들이 군산을 많이 찾는 이유는 일상에서 '작은 즐거움'을 찾는 경향과도 일치했고, 1박 2일 여행지로는 군산과 같이 맛의 길과 역사 탐방로가 함께 있는 곳이 주목을 받는다는 점도 확인하게 됐습니다. 군산시는 역사탐방로의 경우 소설가 채만식의 작품의 주된 배경이라는 의미에서'탁류길'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사진 4> 전북 군산 문화공간 '여인숙' 50년 역사를 간직한 군산의 삼봉 여인숙은 예술가들의 창작공간, 전시장으로 탈바꿈을 했습니다. 여인숙의 큐레이터이자 작가인 서진옥씨는 정말 다재다능한 분이었는데, 인터뷰를 어찌나 맛깔스러운 느낌이 들게 해주시는지 모두 6명의 취재팀은 이 근처에서 2시간 가까이를 보냈습니다. 서진옥 큐레이터의 말에 따르면, 1960년,70년대 이른바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당시 여인숙이었던 곳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부부들이 추억에 잠겨 이곳을 찾는답니다. "부부들이 가끔씩 놀러와서 어머니들은 '창피해' 이러시고 아저씨들은 '뭐 어때 우리 젊을 때 놀았는데' 이렇게 재미나게 얘기를 하신다"면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던 여인숙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은 어떻게 보면 운명이란 나름의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사진5> 군산시 골목 갤러리 짧은 취재 일정이었지만, 군산항을 중심으로 넓게 흩어진 근대 문화 유산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한 골목길 프로젝트를 통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사진 6> 서울 골목길의 '어쩌다 가게' 서울 홍대 앞의 번잡함을 피해 2,30대 젊은층이 많이 찾던 동교동과 연남동의 골목길은 이른바 뜨는 동네입니다. 요즘 멋과 맛을 추구하는 젊은층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2,3년 전부터 디자인이나 예술을 전공한 30대 창업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분식점이었던 정말 좁은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꾸며서 식당을 연 곳도 있었습니다. <사진 7> 한 골목 식당 주인과 인터뷰 식당 주인은 좁은 공간이지만, 맛을 찾아서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면서, 공룡인형과 내부 장식을 한 이유는 "공룡이 위에서 쿵쾅거리니까 무섭게 생각하지 마시고 오히려 즐겨달라"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이 골목을 찾아오는 이유에 대해 대전에서 올라온 20대 중반 여성 관광객은 "연남동에는 고유한 매력이 있는 음식점과 디저트카페 등이 많다"고 밝히며 "인간적인 푸근함을 가지고 이대로만 정말 유지된다면 일반인들의 관심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로 이동하기 어려운 골목, 구석구석 찾아다녀야 하는 좁은 길이 더 매력적이란 나름의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입니다. <사진8> 홍익대학교 도시공학과 이제승 교수(오른쪽) 또 이제승 홍익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같은 전문가는 "걸어 다니는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 옛 것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것을 더하는 방식의 도시 개발을 통해 골목길이 대도시의 숨통을 트여준다"고 설명합니다. 사람들이 이런 작은 규모의 공간에 들어왔을 때 '휴먼 스케일'이라고 하는데 편안함을 느낀다는 얘기입니다. 골목에 최근 합리적인 가격대의 게스트하우스도 들어섰습니다. 색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골목을 찾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여행자 숙소입니다. <사진9> 윤제균 감독 취재파일K와 인터뷰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골목길에서 영감을 얻고,예술적 소재까지 찾는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2편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은 자신에게 골목길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합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국제 시장'에서도 감독의 골목길 사랑은 곳곳에서 표현됐습니다. <사진10> 오영욱 건축가와 인터뷰 건축가 겸 여행 작가로 활동하는 오영욱씨는 유년기를 보낸 압구정 가로수길 등 골목이 감성과 창의성의 원천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형 매장들이 들어서는 순간 골목은 또 다른 유망 상권으로 변질되기 시작합니다. 연남동 골목에서 일찌감치 터전을 잡고 창업한 상인들은 자신의 권리를 보호 받기 위해 3년에서 5년까지 장기간 임대 계약을 시도하지만 사정이 그리 낙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치솟는 임대료 문제가 골목길이라고 예외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진11>전미영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교수 골목길에서 놀고, 먹고, 즐기는 세태를 올해 주목할만한 소비 트렌드라고 언급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점차 더 많은 소비자들이 연령대를 불문하고 '숨은 골목 찾기'에 몰두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전미영 서울대 교수는 "이제는 강남역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는게 전혀 멋있지 않고'내가 소비한 곳이 가장 멋있는 곳'이고 그곳을 스마트 폰으로 찍어서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또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찾아가고 하는 것이 새해 강력한 트렌드"라고설명했습니다. 자본과 권력이 주도하는 개발에 밀려 한때 고층 건물 뒤로 감춰졌던 골목길이 바뀌고 있습니다. 올레길, 둘레길 열풍에 이어 낙후되고 촌스럽다는 의미의 대명사였던 골목이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 소규모 자본의 창업 장소로 변신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었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바쁜 속도 경쟁 사회에서 골목을 자주 찾아서 걸음을 멈추고 휴식을 찾게 되길 기원합니다. ☞바로가기[취재파일K] 골목길이 뜬다!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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