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내가 키운다’ 아빠들도 시간제 근무

입력 2015.01.07 (09:52) 수정 2015.01.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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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년기획, 일-가정 양립 네덜란드에서 배운다 두 번째 순섭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여성의 전유물이던 시간제 근로가 남성에게 까지 확산돼 부부간 공동 양육과 가사 분담이 정착됐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녀와 아빠의 친밀도'도 시간제 근로 덕인데, 홍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에서 돌아온 두 아이에게 아빠가 간식을 챙겨줍니다.

은행원인 월터씨의 월요일 오후 일과입니다.

아내 양육부담을 나누려고 일주일에 하루 오전만 일하는 시간제 근무를 택했습니다.

<인터뷰> 월터 베이스(시간제 근무자) : "아이들에게 남녀 역할 분담을 보여줘 훗날 본인의 아내에게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간제 근무가 남성에게까지 정착되면서 하교 풍경도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오후 3시입니다. 하교시간에 맞춰 아이들을 데리러 온 아버지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이렇게 자전거를 이용해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 줍니다.

동네 스포츠클럽입니다.

평일이지만 아빠가 아이들과 공놀이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아빠들이 시간제 근로를 택해 엄마가 감당하기 어려운 야외 스포츠 활동을 돕는 겁니다.

<인터뷰> 데니스 루어러(시간제 근로자) :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중요합니다.주말에만 아이들과 놀아주는 아빠가 되고 싶지 않아요."

남성 시간제 근무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네덜란드는 '자녀와 아빠의 친밀도'가 세계 최고로 꼽혔습니다.

<인터뷰> 헬렌 베르그(네덜란드 노동조합장) : "갈수록 많은 남성들이 시간제 근무를 택하게 됐고 '아버지의 날' 명목으로 휴가도 낼 수 있게 됐죠."

남성들의 육아 동참은 1.5명에 불과하던 네덜란드의 합계출산율을 2명으로 높이는 자양분이 됐습니다.

네덜란드에서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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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은 내가 키운다’ 아빠들도 시간제 근무
    • 입력 2015-01-07 09:58:06
    • 수정2015-01-07 1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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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년기획, 일-가정 양립 네덜란드에서 배운다 두 번째 순섭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여성의 전유물이던 시간제 근로가 남성에게 까지 확산돼 부부간 공동 양육과 가사 분담이 정착됐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녀와 아빠의 친밀도'도 시간제 근로 덕인데, 홍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에서 돌아온 두 아이에게 아빠가 간식을 챙겨줍니다.

은행원인 월터씨의 월요일 오후 일과입니다.

아내 양육부담을 나누려고 일주일에 하루 오전만 일하는 시간제 근무를 택했습니다.

<인터뷰> 월터 베이스(시간제 근무자) : "아이들에게 남녀 역할 분담을 보여줘 훗날 본인의 아내에게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간제 근무가 남성에게까지 정착되면서 하교 풍경도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오후 3시입니다. 하교시간에 맞춰 아이들을 데리러 온 아버지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이렇게 자전거를 이용해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 줍니다.

동네 스포츠클럽입니다.

평일이지만 아빠가 아이들과 공놀이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아빠들이 시간제 근로를 택해 엄마가 감당하기 어려운 야외 스포츠 활동을 돕는 겁니다.

<인터뷰> 데니스 루어러(시간제 근로자) :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중요합니다.주말에만 아이들과 놀아주는 아빠가 되고 싶지 않아요."

남성 시간제 근무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네덜란드는 '자녀와 아빠의 친밀도'가 세계 최고로 꼽혔습니다.

<인터뷰> 헬렌 베르그(네덜란드 노동조합장) : "갈수록 많은 남성들이 시간제 근무를 택하게 됐고 '아버지의 날' 명목으로 휴가도 낼 수 있게 됐죠."

남성들의 육아 동참은 1.5명에 불과하던 네덜란드의 합계출산율을 2명으로 높이는 자양분이 됐습니다.

네덜란드에서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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