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위법행위, 치매 신호일 수도”

입력 2015.01.07 (10:26) 수정 2015.01.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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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사소한 위법행위나 범죄행동은 치매의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 대학의 마델라이네 릴리에그렌 박사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의 조지 나산 박사는 노인들의 교통위반, 노상방뇨, 무단침입, 성적 접근(sexual advances), 절도 등 위법 또는 범죄행동이 여러 형태의 치매에서 오는 행동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6일 보도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원발성 진행성 실어증(PPA), 헌팅턴병 등 기억력 저하, 성격 변화가 나타나는 신경퇴행성 질환 환자 2천397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릴리에그렌 박사는 말했다.

이들 중 8.5%인 204명이 위법 또는 범죄행위 전과가 있었다.

질병 유형별로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7.7%(545명 중 42명),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가 37.4%(171명 중 64명), PPA 환자가 27%(89명 중 24명), 헌팅턴병 환자가 20%(30명 중 6명)였다.

위법행위의 유형은 노인성 치매 환자의 경우 교통 위반이 빈도가 가장 높았다.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는 교통위반, 절도, 무단침입, 성적 접근, 노상방뇨가 많았다.

조사대상 환자 중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와 PPA 환자는 평균 연령이 59-63세,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71세였다.

신경퇴행성 질환은 뇌의 특정 부위가 손상돼 정신분열성 행동이나 범죄행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상적인 규범에서 벗어난 행동을 보일 땐 이러한 질환을 의심해야 할 것이라고 나산 박사는 강조했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초기에는 성격변화, 억제력 저하, 무관심 같은 전두엽성 행동장애와 과성욕, 과식욕, 감정반응 둔화 같은 측두엽성 행동장애가 나타난다.

따라서 초기엔 기억장애, 시공간 기능장애로 시작되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차이를 보이지만 말기에는 심한 치매상태가 돼 알츠하이머 치매와 구분이 어렵다.

PPA는 언어표현 장애가 서서히 진행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고 헌팅턴병은 성격변화가 나타나는 유전성 뇌질환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1월5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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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의 위법행위, 치매 신호일 수도”
    • 입력 2015-01-07 10:26:31
    • 수정2015-01-09 08:49:22
    연합뉴스
노인들의 사소한 위법행위나 범죄행동은 치매의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 대학의 마델라이네 릴리에그렌 박사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의 조지 나산 박사는 노인들의 교통위반, 노상방뇨, 무단침입, 성적 접근(sexual advances), 절도 등 위법 또는 범죄행동이 여러 형태의 치매에서 오는 행동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6일 보도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원발성 진행성 실어증(PPA), 헌팅턴병 등 기억력 저하, 성격 변화가 나타나는 신경퇴행성 질환 환자 2천397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릴리에그렌 박사는 말했다.

이들 중 8.5%인 204명이 위법 또는 범죄행위 전과가 있었다.

질병 유형별로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7.7%(545명 중 42명),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가 37.4%(171명 중 64명), PPA 환자가 27%(89명 중 24명), 헌팅턴병 환자가 20%(30명 중 6명)였다.

위법행위의 유형은 노인성 치매 환자의 경우 교통 위반이 빈도가 가장 높았다.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는 교통위반, 절도, 무단침입, 성적 접근, 노상방뇨가 많았다.

조사대상 환자 중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와 PPA 환자는 평균 연령이 59-63세,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71세였다.

신경퇴행성 질환은 뇌의 특정 부위가 손상돼 정신분열성 행동이나 범죄행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상적인 규범에서 벗어난 행동을 보일 땐 이러한 질환을 의심해야 할 것이라고 나산 박사는 강조했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초기에는 성격변화, 억제력 저하, 무관심 같은 전두엽성 행동장애와 과성욕, 과식욕, 감정반응 둔화 같은 측두엽성 행동장애가 나타난다.

따라서 초기엔 기억장애, 시공간 기능장애로 시작되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차이를 보이지만 말기에는 심한 치매상태가 돼 알츠하이머 치매와 구분이 어렵다.

PPA는 언어표현 장애가 서서히 진행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고 헌팅턴병은 성격변화가 나타나는 유전성 뇌질환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1월5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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