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현대차 이사회, 5년간 사외이사 반대표 ‘0’

입력 2015.01.07 (12:08) 수정 2015.01.07 (12: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른바 '땅콩 회항' 파문으로 대한항공의 총수 일가가 황제식 경영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요,

이를 견제해야 할 사외이사들도 사실상 거수기 역할만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년 동안 대한항공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회의에 참석해서 한 번도 반대 의견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이 분석한 결과를 보면, 대한항공 이사회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37차례 회의를 열어 152개 안건을 상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안건은 사외이사의 반대 의견이 한 건도 없이 모두 만장일치로 가결됐습니다.

사외이사의 인적 구성에서도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대한항공 계열 대학의 교수와 대한항공과 거래 관계에 있는 법률사무소 출신 인사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가 하면, 15년 가까이 재임하고 있는 사외이사도 있었습니다.

한국전력 부지를 고액에 낙찰받아 주주 가치를 훼손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현대자동차의 이사회도 지난 5년간 43차례 회의를 열어 139개 안건을 통과시켰는데, 사외이사들의 반대 의견은 역시 한 건도 없었습니다.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들은 재벌 기업의 위기 대응과 중요 의사 결정이 회사와 주주 입장에서 적절히 진행되도록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한항공·현대차 이사회, 5년간 사외이사 반대표 ‘0’
    • 입력 2015-01-07 12:11:15
    • 수정2015-01-07 12:56:50
    뉴스 12
<앵커 멘트>

이른바 '땅콩 회항' 파문으로 대한항공의 총수 일가가 황제식 경영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요,

이를 견제해야 할 사외이사들도 사실상 거수기 역할만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년 동안 대한항공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회의에 참석해서 한 번도 반대 의견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이 분석한 결과를 보면, 대한항공 이사회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37차례 회의를 열어 152개 안건을 상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안건은 사외이사의 반대 의견이 한 건도 없이 모두 만장일치로 가결됐습니다.

사외이사의 인적 구성에서도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대한항공 계열 대학의 교수와 대한항공과 거래 관계에 있는 법률사무소 출신 인사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가 하면, 15년 가까이 재임하고 있는 사외이사도 있었습니다.

한국전력 부지를 고액에 낙찰받아 주주 가치를 훼손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현대자동차의 이사회도 지난 5년간 43차례 회의를 열어 139개 안건을 통과시켰는데, 사외이사들의 반대 의견은 역시 한 건도 없었습니다.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들은 재벌 기업의 위기 대응과 중요 의사 결정이 회사와 주주 입장에서 적절히 진행되도록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