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더 심각한 고통 ‘배뇨질환’

입력 2015.01.07 (12:31) 수정 2015.01.09 (08: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추울 때는 요실금이나 전립선비대증 같은 배뇨 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하는지 모은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시도때도없이 소변이 새서 고민인 요실금 환자입니다.

<녹취> "소변을 누고 나오는데요. 또 금방 못 참아서 금방 또 나와요."

요실금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말 그대로 복부에 압력이 들어가서 소변이 새는 건데, 노화와 출산이 주원인입니다.

소변을 지나치게 자주 보고 싶다면 절박성 요실금이라 합니다. 물소리만 들어도, 평범한 일상에서도, 외출하려고 나가다가도 신호가 오는데요.

수시로 소변이 마려워 생활이 힘들 정도입니다.

<인터뷰> OOO(요실금 환자) : "급할 때는 스무 번도 더 화장실을 들락날락 한 적이 있거든요. 남들이 알까봐 너무 창피하고 조심스럽고 화장실 때문에 힘들더라고요."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이 과민해져 소변이 조금만 차도 비정상적인 수축을 반복하는 겁니다.

근육이 약해진 복압성이냐, 심리적 요인이 큰 절박성이냐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집니다.

<인터뷰> 김준철 교수(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비뇨기과) : "복압성 요실금은 수술적인 방법을 쓰는데 중부요도슬링(요도를 받쳐주는 테이프 삽입술)이라고 해서 요도를 강화하는 거예요. 절박성 요실금 같은 경우에도 약물치료, 행동요법을 조절하면서 보완시켜 간다고 보는 게 정확한 이해가 될 겁니다."

여성 들은 소변이 수시로 나와서 문제라면, 반대로 남성 들은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문제가 되곤 합니다.

<인터뷰> 한상옥(전립선비대증 환자) : "소변이 안 나와서 의사가 밤마다 (소변을) 빼고 가고 그랬어요."

전립선비대증은 요도를 감싸고 있는 호두알 크기의 전립선이 점점 커져서 요도를 누르는 것으로, 길이 좁아져 소변이 잘 안 나오는 현상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입니다.

<인터뷰> 정복열(전립선비대증 환자) : "소변이 나오는데 끝에 나와서는 차단이 돼요."

소변을 본 뒤에도 개운치 않고, 여러번 끊어져서 나온다,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서 깨는 등의 증상이 계속되면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전립선비대증이 더욱 악화되기 쉽습니다.

<인터뷰> 이형래 교수(강동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됩니다.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 방광이나 전립선 주변, 특히 소변을 보는 요도를 싸고 있는 근육이 수축하게 됩니다."

요실금이나 전립선비대증은 기름진 것, 짜고 매운 것은 방광을 자극할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꾸준한 운동이 도움이 되는데요. 남성들에게 좋은 이 동작은 허벅지 근육을 발달시키는 것으로 쿠션을 활용해도 됩니다.

여성들의 경우 의자에 앉아 골반저근을 앞으로, 뒤로 기울이는 운동을 반복하는 게 좋습니다.

숨을 내쉬면서 손과 발을 동시에 오므리는 동작은 남녀 모두에게 좋습니다.

추운 겨울을 더욱 힘들게 하는 요실금과 전립선비대증.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자기 관리로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겨울이면 더 심각한 고통 ‘배뇨질환’
    • 입력 2015-01-07 12:35:03
    • 수정2015-01-09 08:49:22
    뉴스 12
<앵커 멘트>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추울 때는 요실금이나 전립선비대증 같은 배뇨 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하는지 모은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시도때도없이 소변이 새서 고민인 요실금 환자입니다.

<녹취> "소변을 누고 나오는데요. 또 금방 못 참아서 금방 또 나와요."

요실금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말 그대로 복부에 압력이 들어가서 소변이 새는 건데, 노화와 출산이 주원인입니다.

소변을 지나치게 자주 보고 싶다면 절박성 요실금이라 합니다. 물소리만 들어도, 평범한 일상에서도, 외출하려고 나가다가도 신호가 오는데요.

수시로 소변이 마려워 생활이 힘들 정도입니다.

<인터뷰> OOO(요실금 환자) : "급할 때는 스무 번도 더 화장실을 들락날락 한 적이 있거든요. 남들이 알까봐 너무 창피하고 조심스럽고 화장실 때문에 힘들더라고요."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이 과민해져 소변이 조금만 차도 비정상적인 수축을 반복하는 겁니다.

근육이 약해진 복압성이냐, 심리적 요인이 큰 절박성이냐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집니다.

<인터뷰> 김준철 교수(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비뇨기과) : "복압성 요실금은 수술적인 방법을 쓰는데 중부요도슬링(요도를 받쳐주는 테이프 삽입술)이라고 해서 요도를 강화하는 거예요. 절박성 요실금 같은 경우에도 약물치료, 행동요법을 조절하면서 보완시켜 간다고 보는 게 정확한 이해가 될 겁니다."

여성 들은 소변이 수시로 나와서 문제라면, 반대로 남성 들은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문제가 되곤 합니다.

<인터뷰> 한상옥(전립선비대증 환자) : "소변이 안 나와서 의사가 밤마다 (소변을) 빼고 가고 그랬어요."

전립선비대증은 요도를 감싸고 있는 호두알 크기의 전립선이 점점 커져서 요도를 누르는 것으로, 길이 좁아져 소변이 잘 안 나오는 현상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입니다.

<인터뷰> 정복열(전립선비대증 환자) : "소변이 나오는데 끝에 나와서는 차단이 돼요."

소변을 본 뒤에도 개운치 않고, 여러번 끊어져서 나온다,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서 깨는 등의 증상이 계속되면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전립선비대증이 더욱 악화되기 쉽습니다.

<인터뷰> 이형래 교수(강동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됩니다.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 방광이나 전립선 주변, 특히 소변을 보는 요도를 싸고 있는 근육이 수축하게 됩니다."

요실금이나 전립선비대증은 기름진 것, 짜고 매운 것은 방광을 자극할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꾸준한 운동이 도움이 되는데요. 남성들에게 좋은 이 동작은 허벅지 근육을 발달시키는 것으로 쿠션을 활용해도 됩니다.

여성들의 경우 의자에 앉아 골반저근을 앞으로, 뒤로 기울이는 운동을 반복하는 게 좋습니다.

숨을 내쉬면서 손과 발을 동시에 오므리는 동작은 남녀 모두에게 좋습니다.

추운 겨울을 더욱 힘들게 하는 요실금과 전립선비대증.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자기 관리로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