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허리띠·양말·깔창…CES 이색 웨어러블

입력 2015.01.07 (13:46) 수정 2015.01.0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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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착용형) 기기가 진화를 시작했다.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소비자가전전시회 CES(Customer Electronics Show) 2015'에서는 웨어러블이라면 당연히 손목부터 생각하는 대중의 편견을 깰 제품들이 쏟아져나왔다.

특히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건강 보조 기구 성격을 가진 웨어러블이 대거 출품됐다.

프랑스 기업 에미오타(Emiota)는 CES에서 착용자의 허리 사이즈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되는 스마트 허리띠를 선보였다. 일어날 때나 앉을 때 등 허리 사이즈가 순간적으로 변할 때도 최적의 상태를 변형돼 불편함이 거의 없다.

또 착용자의 허리 사이즈 변화를 감지해 당뇨병 위험을 경고함으로써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됐다. 스마트폰과 연동돼 허리 사이즈 수치를 스마트폰 화면으로도 볼 수 있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양말도 나왔다. 미국의 센소리아(Sensoria)가 내놓은 이 제품은 발바닥 부분에 압력 센서가 달려 착용자가 달릴 때 땅을 제대로 딛는지, 부상 위험은 없는지 등을 알려준다. 물론 스마트폰과 연동돼 달리면서 수시로 이를 체크할 수 있다.

러닝 연습이 많은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조깅을 취미로 하는 일반인들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일본계 기업 로그바(Logbar)는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주변 스마트 기기들을 조종할 수 있는 반지를 내놔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에는 움직임을 감지하는 동작 감지기가 내장돼 있으며 스마트 기기와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작동하려면 손가락으로 영어 알파벳 'C'를, 음악을 듣고 싶으면 '플레이'(play)를 뜻하는 삼각형 아이콘을 그리는 식이다.

안경처럼 쓰는 웨어러블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소니가 이번 CES에 내놓은 '스마트 아이글라스 어태치'는 안경에 간단하게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의 스마트 아이글라스나 구글글라스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부피가 컸던데 반해 크기를 알맞게 줄여 실질적인 글라스형 웨어러블을 구현했다는 평이다.

이밖에 지멘스는 시끄러운 식당이나 파티, 골프 코스 등 바람이 심하게 보는 곳 등 주변 환경에 맞춰 청각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보청기를, 피트린스(Fitlinxx)는 언제 어디서나 심장 박동 수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패치 형태의 초소형 심박측정기를 내놔 관람객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국내기업 중에서는 쓰리엘 랩스(3L Labs)가 신발 깔창 형태의 웨어러블인 '풋로거'(Footlogger)를 출품해 화제를 모았다.

이 제품 역시 센소리아 양말처럼 밑바닥에 압력센서를 달아 착용자에게서 전해지는 하중의 균형을 감지해 건강을 체크한다. 팔자걸음 등 잘못된 걸음걸이를 교정하거나 노인들의 낙상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이진욱 회사 대표는 "사람의 걸음걸이를 보면 신체 어느 부문에 이상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며 "출시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 의학용으로 광범위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목에서 허리·귀·손가락·발까지 넘어온 웨어러블의 진화,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까.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 발행되는 '이것이 혁신이다'(It is Innovaton)라는 매거진 최신호는 차세대 웨어러블 기술로 신체 이식형(임베디드)을 꼽으며 "이식형 마이크로칩이 궁극의 웨어러블이 될 것"이라고 전망해 흥미를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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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허리띠·양말·깔창…CES 이색 웨어러블
    • 입력 2015-01-07 13:46:52
    • 수정2015-01-07 19:09:02
    연합뉴스
웨어러블(착용형) 기기가 진화를 시작했다.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소비자가전전시회 CES(Customer Electronics Show) 2015'에서는 웨어러블이라면 당연히 손목부터 생각하는 대중의 편견을 깰 제품들이 쏟아져나왔다.

특히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건강 보조 기구 성격을 가진 웨어러블이 대거 출품됐다.

프랑스 기업 에미오타(Emiota)는 CES에서 착용자의 허리 사이즈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되는 스마트 허리띠를 선보였다. 일어날 때나 앉을 때 등 허리 사이즈가 순간적으로 변할 때도 최적의 상태를 변형돼 불편함이 거의 없다.

또 착용자의 허리 사이즈 변화를 감지해 당뇨병 위험을 경고함으로써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됐다. 스마트폰과 연동돼 허리 사이즈 수치를 스마트폰 화면으로도 볼 수 있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양말도 나왔다. 미국의 센소리아(Sensoria)가 내놓은 이 제품은 발바닥 부분에 압력 센서가 달려 착용자가 달릴 때 땅을 제대로 딛는지, 부상 위험은 없는지 등을 알려준다. 물론 스마트폰과 연동돼 달리면서 수시로 이를 체크할 수 있다.

러닝 연습이 많은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조깅을 취미로 하는 일반인들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일본계 기업 로그바(Logbar)는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주변 스마트 기기들을 조종할 수 있는 반지를 내놔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에는 움직임을 감지하는 동작 감지기가 내장돼 있으며 스마트 기기와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작동하려면 손가락으로 영어 알파벳 'C'를, 음악을 듣고 싶으면 '플레이'(play)를 뜻하는 삼각형 아이콘을 그리는 식이다.

안경처럼 쓰는 웨어러블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소니가 이번 CES에 내놓은 '스마트 아이글라스 어태치'는 안경에 간단하게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의 스마트 아이글라스나 구글글라스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부피가 컸던데 반해 크기를 알맞게 줄여 실질적인 글라스형 웨어러블을 구현했다는 평이다.

이밖에 지멘스는 시끄러운 식당이나 파티, 골프 코스 등 바람이 심하게 보는 곳 등 주변 환경에 맞춰 청각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보청기를, 피트린스(Fitlinxx)는 언제 어디서나 심장 박동 수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패치 형태의 초소형 심박측정기를 내놔 관람객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국내기업 중에서는 쓰리엘 랩스(3L Labs)가 신발 깔창 형태의 웨어러블인 '풋로거'(Footlogger)를 출품해 화제를 모았다.

이 제품 역시 센소리아 양말처럼 밑바닥에 압력센서를 달아 착용자에게서 전해지는 하중의 균형을 감지해 건강을 체크한다. 팔자걸음 등 잘못된 걸음걸이를 교정하거나 노인들의 낙상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이진욱 회사 대표는 "사람의 걸음걸이를 보면 신체 어느 부문에 이상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며 "출시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 의학용으로 광범위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목에서 허리·귀·손가락·발까지 넘어온 웨어러블의 진화,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까.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 발행되는 '이것이 혁신이다'(It is Innovaton)라는 매거진 최신호는 차세대 웨어러블 기술로 신체 이식형(임베디드)을 꼽으며 "이식형 마이크로칩이 궁극의 웨어러블이 될 것"이라고 전망해 흥미를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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