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입단 장원준 “우승까지 내 역할 최선”

입력 2015.01.07 (15:47) 수정 2015.01.07 (16: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역대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중 최고 몸값으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된 좌완 투수 장원준(30)이 입단식을 하고 새 출발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두산 구단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지난해 말 새로 영입한 장원준의 입단식을 열었다.

김승영 두산 사장은 장원준에게 전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에서 달았던 등번호 28번이 새겨진 두산 유니폼을 입혔다.

두산에서는 역시 롯데 출신인 투수 김명성이 28번을 달고 뛰었지만 다시 한 식구가 된 선배 장원준에게 양보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 최대어로 꼽힌 장원준은 4년간 84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10억원, 인센티브 4억원)을 받기로 하고 롯데를 떠나 두산에 둥지를 틀었다.

84억원은 SK 와이번스에 잔류하며 역대 FA 최고액 기록을 새로 쓴 내야수 최정의 4년간 86억원보다 2억원 적지만 역대 FA 투수 중 최고 몸값이다.

장원준은 먼저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비싼' 투수가 된 데 대해 "두산에서 그만큼 가치를 인정해줘 고맙다"면서 "그만큼 성적으로 보답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두산이 올해는 꼭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내 역할을 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이날 입단식에 참석에 장원준에게 두산 모자와 꽃 목걸이를 전달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장원준의 영입으로 투수 로테이션은 물론 전체적 분위기와 조합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부담 갖지 말고 실력대로만 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감독은 장원준에게 "선발 로테이션을 시즌 끝날 때까지 부상 없이 지켜준다면 감독으로서는 만족한다"고 전했다.

장원준은 롯데가 4년간 88억원을 제시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더 적은 금액에 두산과 사인해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장원준은 "금액을 떠나 새로운 전환점과 분위기가 필요했다. 거기에 맞는 팀이 두산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계속 롯데에 있었지만 두산은 팀 컬러가 굉장히 탄탄해 한 번쯤 같이 해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강민호는 롯데에서 한솥밥 먹던 동료와 맞대결에 대해서는 "계속 같이 있던 팀이랑 붙어야 한다 생각하니 실감도 안 나고 청백전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롯데에서는 손아섭을 제일 껄끄러운 타자로 꼽은 그는 '절친'인 포수 강민호와 대결에 대해서는 "느낌이 이상할 것 같다"면서 "민호가 직구 대신 변화구를 던지면 내게 방망이를 던지겠다고 협박했으니 직구를 던져야하지 않겠나"라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군 제대 이후 1군에 복귀한 지난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는 장원준은 올해는 시즌을 앞두고 체력훈련을 많이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에는 경기 수가 팀당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어나는 만큼 170이닝 이상은 던져야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또한 "새로운 구종의 개발보다는 제구력을 좀더 가다듬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하겠다"면서 두산에서는 같은 왼손 투수인 유희관의 제구력을 배워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두산 입단 장원준 “우승까지 내 역할 최선”
    • 입력 2015-01-07 15:47:37
    • 수정2015-01-07 16:54:01
    연합뉴스
역대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중 최고 몸값으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된 좌완 투수 장원준(30)이 입단식을 하고 새 출발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두산 구단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지난해 말 새로 영입한 장원준의 입단식을 열었다.

김승영 두산 사장은 장원준에게 전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에서 달았던 등번호 28번이 새겨진 두산 유니폼을 입혔다.

두산에서는 역시 롯데 출신인 투수 김명성이 28번을 달고 뛰었지만 다시 한 식구가 된 선배 장원준에게 양보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 최대어로 꼽힌 장원준은 4년간 84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10억원, 인센티브 4억원)을 받기로 하고 롯데를 떠나 두산에 둥지를 틀었다.

84억원은 SK 와이번스에 잔류하며 역대 FA 최고액 기록을 새로 쓴 내야수 최정의 4년간 86억원보다 2억원 적지만 역대 FA 투수 중 최고 몸값이다.

장원준은 먼저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비싼' 투수가 된 데 대해 "두산에서 그만큼 가치를 인정해줘 고맙다"면서 "그만큼 성적으로 보답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두산이 올해는 꼭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내 역할을 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이날 입단식에 참석에 장원준에게 두산 모자와 꽃 목걸이를 전달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장원준의 영입으로 투수 로테이션은 물론 전체적 분위기와 조합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부담 갖지 말고 실력대로만 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감독은 장원준에게 "선발 로테이션을 시즌 끝날 때까지 부상 없이 지켜준다면 감독으로서는 만족한다"고 전했다.

장원준은 롯데가 4년간 88억원을 제시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더 적은 금액에 두산과 사인해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장원준은 "금액을 떠나 새로운 전환점과 분위기가 필요했다. 거기에 맞는 팀이 두산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계속 롯데에 있었지만 두산은 팀 컬러가 굉장히 탄탄해 한 번쯤 같이 해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강민호는 롯데에서 한솥밥 먹던 동료와 맞대결에 대해서는 "계속 같이 있던 팀이랑 붙어야 한다 생각하니 실감도 안 나고 청백전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롯데에서는 손아섭을 제일 껄끄러운 타자로 꼽은 그는 '절친'인 포수 강민호와 대결에 대해서는 "느낌이 이상할 것 같다"면서 "민호가 직구 대신 변화구를 던지면 내게 방망이를 던지겠다고 협박했으니 직구를 던져야하지 않겠나"라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군 제대 이후 1군에 복귀한 지난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는 장원준은 올해는 시즌을 앞두고 체력훈련을 많이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에는 경기 수가 팀당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어나는 만큼 170이닝 이상은 던져야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또한 "새로운 구종의 개발보다는 제구력을 좀더 가다듬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하겠다"면서 두산에서는 같은 왼손 투수인 유희관의 제구력을 배워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