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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감독 “이변 일으켜 한국 괴롭히겠다”
입력 2015.01.07 (16:06) 수정 2015.01.07 (17:00) 연합뉴스
폴 르 갱(51·프랑스) 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과의 2015 호주 아시안컵 첫 경기를 앞두고 도전자로서 야망을 숨김없이 털어놓았다.

르 갱 감독은 7일 호주 캔버라의 디컨 스타디움에서 연합뉴스 기자를 만나 "한국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괴롭히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오만의 구체적인 전력과 관련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히고 오만이 파악한 한국의 약점을 물은 데 대해서도 침묵했다.

르 갱 감독은 다만 최근 비공개 평가전 때문에 오만 전력이 베일에 싸였다는 말에는 "참으로 잘 된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이 한 수 위의 우승후보이지만 우리는 이변을 일으킬 수 있고 상대를 난처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만은 2003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움베루트 코엘류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3-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르 갱 감독의 오만은 오는 10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A조 1차전을 치른다.

프랑스 출신인 르 갱 감독은 현역 시절 파리 생제르맹에서 1991∼1998년까지 뛰면서 248경기(16골)에 출전한 전문 수비수 출신으로 1990년대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1998년 현역 은퇴 뒤 프랑스 프로축구 렌(1998∼2001년), 올랭피크 리옹(2002∼2005년), 파리 생제르맹(2007∼2009) 등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르 갱 감독은 2002-2003시즌부터 3시즌 연속 리옹을 프랑스 1부리그 챔피언에 올려 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09년 카메룬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 나섰지만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경질된 르갱 감독은 2011년 6월부터 오만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다음은 르 갱 감독과의 문답.

-- 전반적인 선수단 상황은 어떤가.

▲ 다 준비됐다. 몇몇 선수들 부상이 있지만 심각한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다.

-- 최근 수비수 자베르 오와이시(알 샤밥), 모하메드 무살라미(판자), 사드 수하일(알 오루바), 공격수 카심 사에드(알나스르) 등이 다쳤다고 보도를 통해 들었다. 부상자들은 어떤 상황인가.

▲ 몇몇은 경기를 뛸 상황이 아니다. 하지만 부상은 대회의 통상적인 일부라고 생각하고 감수해야 한다. 부상 같은 상황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대신 뛸 수 있는 사람들의 자신감을 북돋아야 할 것이다.

-- 조별리그 첫 상대인 한국은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첫 경기 어떻게 할 것인가.

▲ 우리가 참으로 어려운 조에 편성됐다. 한국, 호주와 (8강에 진출하는 조 1, 2위를 놓고)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대적 약체로서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변을 일으킬 수 있고 (경기 중에) 상대를 난처하게 할 수 있는 정도의 전력을 지니고 있다. 힘들겠지만 이런 면을 보여주려고 한다. 초반부터 결과를 예단하고 꼬리를 내리는 일 따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한국에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가 있고 심지어 프리미어리그 선수도 있지만 우리가 계속 그들을 피곤하게 한다면 90분 동안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 작년 11월 걸프컵 대회의 선전이 아시안컵으로 이어질까.

▲ 그때 좋은 경기를 했다. 4강에서 조금 실수를 해서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도 우리보다 전력이 훌륭하다고 본다. 그렇지만 계속 강조하듯이 결과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

-- 오만이 조별리그를 통과할 가능성을 어느 정도 보고 있는지.

▲ 하나하나씩 조금씩 노력해갈 뿐이다. 첫 경기에 일단 집중해야 하고 그 뒤에 벌어지는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경쟁국은 강하지만 결과는 속단할 수 없는 법이다.

-- 프랑스 리그의 명장이었다. 오만을 이끌고 아시안컵에 나오는 소감은 어떤가.

▲ 큰 대회에서 오만을 대표한다는 것은 영광이다. 하루하루 특권을 지니고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어떻게 나설 것인가. 한국의 어떤 약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려고 하는가.

▲ 그런 것은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죄송하다.

-- 오만이 전력을 계속 감춰왔다. 두 차례 평가전도 모두 비공개로 치렀다. 한국이 오만을 잘 모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오만의 강점이 뭔지 설명해줄 수 있나.

▲ 그것은 참으로 잘 된 일이다. 우리 강점이 무엇인지는 얘기해줄 수 없다. 나는 개인적인 규범이 있는데 우리 팀 전력을 절대 외부에 얘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2011년부터 오만 대표팀을 맡아 4년째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금 오만 대표팀이 부임 후 최고라고 할 수 있는가.

▲ 오만은 최근 5∼6년 전에 매우 강했다. 걸프컵을 우승한 적(2009년)도 있었다. 지금 대표팀은 세대교체를 해가는 과정을 밟고 있다. 나는 지금 우리가 그때보다 더 잘하고 있다고 본다. 충분히 야망을 품을 수 있을 것이다.

-- 조별리그 통과는 오만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 매우 놀라운 일일 것이다. 우리는 한국, 호주와 맞붙어야 한다. 8강에 간다면 그냥 잘한 것을 넘어 아주 대단한 쾌거가 될 것이다. 오만인들이 우리를 매우, 매우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 오만 감독 “이변 일으켜 한국 괴롭히겠다”
    • 입력 2015-01-07 16:06:34
    • 수정2015-01-07 17:00:59
    연합뉴스
폴 르 갱(51·프랑스) 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과의 2015 호주 아시안컵 첫 경기를 앞두고 도전자로서 야망을 숨김없이 털어놓았다.

르 갱 감독은 7일 호주 캔버라의 디컨 스타디움에서 연합뉴스 기자를 만나 "한국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괴롭히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오만의 구체적인 전력과 관련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히고 오만이 파악한 한국의 약점을 물은 데 대해서도 침묵했다.

르 갱 감독은 다만 최근 비공개 평가전 때문에 오만 전력이 베일에 싸였다는 말에는 "참으로 잘 된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이 한 수 위의 우승후보이지만 우리는 이변을 일으킬 수 있고 상대를 난처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만은 2003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움베루트 코엘류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3-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르 갱 감독의 오만은 오는 10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A조 1차전을 치른다.

프랑스 출신인 르 갱 감독은 현역 시절 파리 생제르맹에서 1991∼1998년까지 뛰면서 248경기(16골)에 출전한 전문 수비수 출신으로 1990년대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1998년 현역 은퇴 뒤 프랑스 프로축구 렌(1998∼2001년), 올랭피크 리옹(2002∼2005년), 파리 생제르맹(2007∼2009) 등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르 갱 감독은 2002-2003시즌부터 3시즌 연속 리옹을 프랑스 1부리그 챔피언에 올려 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09년 카메룬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 나섰지만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경질된 르갱 감독은 2011년 6월부터 오만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다음은 르 갱 감독과의 문답.

-- 전반적인 선수단 상황은 어떤가.

▲ 다 준비됐다. 몇몇 선수들 부상이 있지만 심각한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다.

-- 최근 수비수 자베르 오와이시(알 샤밥), 모하메드 무살라미(판자), 사드 수하일(알 오루바), 공격수 카심 사에드(알나스르) 등이 다쳤다고 보도를 통해 들었다. 부상자들은 어떤 상황인가.

▲ 몇몇은 경기를 뛸 상황이 아니다. 하지만 부상은 대회의 통상적인 일부라고 생각하고 감수해야 한다. 부상 같은 상황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대신 뛸 수 있는 사람들의 자신감을 북돋아야 할 것이다.

-- 조별리그 첫 상대인 한국은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첫 경기 어떻게 할 것인가.

▲ 우리가 참으로 어려운 조에 편성됐다. 한국, 호주와 (8강에 진출하는 조 1, 2위를 놓고)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대적 약체로서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변을 일으킬 수 있고 (경기 중에) 상대를 난처하게 할 수 있는 정도의 전력을 지니고 있다. 힘들겠지만 이런 면을 보여주려고 한다. 초반부터 결과를 예단하고 꼬리를 내리는 일 따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한국에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가 있고 심지어 프리미어리그 선수도 있지만 우리가 계속 그들을 피곤하게 한다면 90분 동안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 작년 11월 걸프컵 대회의 선전이 아시안컵으로 이어질까.

▲ 그때 좋은 경기를 했다. 4강에서 조금 실수를 해서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도 우리보다 전력이 훌륭하다고 본다. 그렇지만 계속 강조하듯이 결과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

-- 오만이 조별리그를 통과할 가능성을 어느 정도 보고 있는지.

▲ 하나하나씩 조금씩 노력해갈 뿐이다. 첫 경기에 일단 집중해야 하고 그 뒤에 벌어지는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경쟁국은 강하지만 결과는 속단할 수 없는 법이다.

-- 프랑스 리그의 명장이었다. 오만을 이끌고 아시안컵에 나오는 소감은 어떤가.

▲ 큰 대회에서 오만을 대표한다는 것은 영광이다. 하루하루 특권을 지니고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어떻게 나설 것인가. 한국의 어떤 약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려고 하는가.

▲ 그런 것은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죄송하다.

-- 오만이 전력을 계속 감춰왔다. 두 차례 평가전도 모두 비공개로 치렀다. 한국이 오만을 잘 모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오만의 강점이 뭔지 설명해줄 수 있나.

▲ 그것은 참으로 잘 된 일이다. 우리 강점이 무엇인지는 얘기해줄 수 없다. 나는 개인적인 규범이 있는데 우리 팀 전력을 절대 외부에 얘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2011년부터 오만 대표팀을 맡아 4년째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금 오만 대표팀이 부임 후 최고라고 할 수 있는가.

▲ 오만은 최근 5∼6년 전에 매우 강했다. 걸프컵을 우승한 적(2009년)도 있었다. 지금 대표팀은 세대교체를 해가는 과정을 밟고 있다. 나는 지금 우리가 그때보다 더 잘하고 있다고 본다. 충분히 야망을 품을 수 있을 것이다.

-- 조별리그 통과는 오만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 매우 놀라운 일일 것이다. 우리는 한국, 호주와 맞붙어야 한다. 8강에 간다면 그냥 잘한 것을 넘어 아주 대단한 쾌거가 될 것이다. 오만인들이 우리를 매우, 매우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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