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물 찾아가라 재촉에…” 아파트 입주민 60대 경비원 폭행

입력 2015.01.0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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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께 광주 북구 신용동의 한 아파트 경비실에서 경비원 조모(65)씨가 입주민 박모(34)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조사 중이다.

조씨의 주장과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조씨가 택배물을 찾아가라며 몇 차례 재촉하는 전화를 걸자 박씨가 경비실로 찾아와 "내일 찾아가겠다는데 자꾸 전화를 하느냐"며 욕설과 함께 멱살을 잡고 밀치고 발길질을 하는 등 폭행을 했다.

또한 박씨가 관리사무소에 경비원 조씨에 대한 해고를 요구하며 항의해 조씨는 관리사무소 측의 지시로 폭행을 가한 박씨에게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입주자 협의회장이 입주민들의 온라인 카페에 이미 올라온 관련 글들을 일반 회원이 볼 수 없도록 운영진 자료실로 옮기고 관련 글도 쓰지 못하도록 통제해 입주민들로부터 '손으로 하늘은 가리는 것 같아 부끄럽다'는 등 비판을 받고 있다.

사건 직후인 5일 오후 입주민들의 온라인 카페에는 사건 목격담과 '경찰에 신고했어야 한다', '부끄러운 아파트..수준이 왜 이래' 등 폭행 사건을 비난하는 댓글이 다수 올라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는 조씨를 찾아가 사과했으나 조씨는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조씨와 목격자를 대상으로 사건 경위를 조사해 폭행 등 혐의가 드러나면 박씨를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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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물 찾아가라 재촉에…” 아파트 입주민 60대 경비원 폭행
    • 입력 2015-01-07 19:01:37
    연합뉴스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께 광주 북구 신용동의 한 아파트 경비실에서 경비원 조모(65)씨가 입주민 박모(34)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조사 중이다. 조씨의 주장과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조씨가 택배물을 찾아가라며 몇 차례 재촉하는 전화를 걸자 박씨가 경비실로 찾아와 "내일 찾아가겠다는데 자꾸 전화를 하느냐"며 욕설과 함께 멱살을 잡고 밀치고 발길질을 하는 등 폭행을 했다. 또한 박씨가 관리사무소에 경비원 조씨에 대한 해고를 요구하며 항의해 조씨는 관리사무소 측의 지시로 폭행을 가한 박씨에게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입주자 협의회장이 입주민들의 온라인 카페에 이미 올라온 관련 글들을 일반 회원이 볼 수 없도록 운영진 자료실로 옮기고 관련 글도 쓰지 못하도록 통제해 입주민들로부터 '손으로 하늘은 가리는 것 같아 부끄럽다'는 등 비판을 받고 있다. 사건 직후인 5일 오후 입주민들의 온라인 카페에는 사건 목격담과 '경찰에 신고했어야 한다', '부끄러운 아파트..수준이 왜 이래' 등 폭행 사건을 비난하는 댓글이 다수 올라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는 조씨를 찾아가 사과했으나 조씨는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조씨와 목격자를 대상으로 사건 경위를 조사해 폭행 등 혐의가 드러나면 박씨를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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