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배터리 잇단 폭발…안전 규정 없어

입력 2015.01.07 (21:26) 수정 2015.01.07 (21: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담뱃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자담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전자담배 배터리가 폭발하는 일이 국내외에서 잇따르고 있지만 안전 규정은 없습니다.

신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영국의 한 선술집에 폭발과 함께 불꽃이 튀어 오릅니다.

충전 중이던 전자 담배 배터리가 폭발한 겁니다.

이런 폭발 사고가 국내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지난 3일 새벽 6시쯤, 52살 최 모 씨가 방에서 충전하고 있던 전자 담배 배터리가 폭발한 겁니다.

불꽃이 주변 벽과 컴퓨터 기기 등으로 옮겨붙어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인터뷰> 최 모 씨(경북 경산시) : "'펑'하는 소리에 눈을 뜨니까 (전자 담배 배터리가) 충전기에 꽂혀있는 상태에서 로켓처럼 날아다니다가 박스 쪽에 불이 딱 붙어서..."

유통업자가 국산 전자 담배의 기화기와 값싼 중국산 배터리를 묶어 판 것입니다.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전자 담배 배터리 불량 신고는 14건입니다.

그러나 국가기술표준원에서는 전자 담배 배터리를 안전 인증 대상으로 지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양회(국가기술표준원 과장) : "직류 전환 장치나 충전기까지는 안전 인증 대상이고 (전자) 담배 자체는 인증 대상이 아닙니다."

전자 담배 이용자가 사고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련 규정의 정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자담배’ 배터리 잇단 폭발…안전 규정 없어
    • 입력 2015-01-07 21:27:53
    • 수정2015-01-07 21:35:53
    뉴스 9
<앵커 멘트>

담뱃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자담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전자담배 배터리가 폭발하는 일이 국내외에서 잇따르고 있지만 안전 규정은 없습니다.

신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영국의 한 선술집에 폭발과 함께 불꽃이 튀어 오릅니다.

충전 중이던 전자 담배 배터리가 폭발한 겁니다.

이런 폭발 사고가 국내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지난 3일 새벽 6시쯤, 52살 최 모 씨가 방에서 충전하고 있던 전자 담배 배터리가 폭발한 겁니다.

불꽃이 주변 벽과 컴퓨터 기기 등으로 옮겨붙어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인터뷰> 최 모 씨(경북 경산시) : "'펑'하는 소리에 눈을 뜨니까 (전자 담배 배터리가) 충전기에 꽂혀있는 상태에서 로켓처럼 날아다니다가 박스 쪽에 불이 딱 붙어서..."

유통업자가 국산 전자 담배의 기화기와 값싼 중국산 배터리를 묶어 판 것입니다.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전자 담배 배터리 불량 신고는 14건입니다.

그러나 국가기술표준원에서는 전자 담배 배터리를 안전 인증 대상으로 지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양회(국가기술표준원 과장) : "직류 전환 장치나 충전기까지는 안전 인증 대상이고 (전자) 담배 자체는 인증 대상이 아닙니다."

전자 담배 이용자가 사고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련 규정의 정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