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선진국 스웨덴의 비결은?] 실생황 제품도 ‘안전’ 우선

<앵커 멘트>

안전 선진국 스웨덴의 안전 체계를 살펴보는 세번째 순서입니다.

스웨덴에서 특히 눈에 띄는 건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각종 안전제품들인데요.

자동차의 3점식 안전띠, 유리병을 대체한 종이 우유팩 등이 모두 이 나라에서 개발된 제품들입니다.

안전제품 개발의 현장을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운전자가 넘어져 땅에 닿기 직전, 무언가 부풀어오르며 머리를 감싸줍니다.

스웨덴 업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전거용 에어백입니다.

7년 간 연구 개발을 거쳐 최근 유럽과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프레드릭 칼링(자전거 에어백 개발 회사 사장) : "저희 에어백은 강도가 가장 강하다고 평가되는 일반 헬멧보다 3배 정도 충격을 더 흡수할 수 있습니다."

아무곳에 문질러도 불이 붙던 옛날 성냥과 달리, 따로 마련된 발화면에 문질러야 만 불이 붙는 안전성냥과 비상시 탈출이 가능한 전투기 조종석, 깨지기 쉬운 유리병을 대체한 안전 종이팩 등도 모두 스웨덴이 처음 개발한 대표적 안전 제품들입니다.

세계적 표준이 된 3점식 안전벨트를 처음 개발한 스웨덴의 볼보 자동차는 중국기업에 인수된 이후에도 ,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얀 이바르손(볼보차 안전 전략 총괄 책임자) : "앞으로 볼보차 운전자가 사고를 당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2020년에는 사고로 사망하지 않는 것이 목표입니다."

어린이용 카시트에 대한 사고 충격 분석 실험입니다.

정부 산하 기관이 매년 250여 차례 실시하고 있는데, 실험 결과는 고스란히 민간 기업에 공개됩니다.

기업의 안전 제품 개발을 정부가 뒷받침하는 겁니다.

<인터뷰> 토미 페터슨(스웨덴 도로교통연구소 실험실장) : "(이런 실험을 통해) 차에 탄 아이들이 목에 큰 충격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목은 매우 약하고, (몸에 비해) 머리가 무겁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안전한 제품을 선택하는 스웨덴 소비자들의 의식도 안전 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에서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