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창조:일-가정 양립 해법] 시간제 근무, 공공기관 ‘솔선수범’

입력 2015.01.07 (21:30) 수정 2015.01.0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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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희망창조 코리아' 해외 사례를 통해 '일-가정 양립' 문제의 해법을 찾아보는 새해기획 세번째 순섭니다.

네덜란드는 전체 근로자의 40%가 시간제 근무를 해 삶의 질을 크게 높였는데요.

제도가 정착하는데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선도적 역할이 컸습니다.

홍혜림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네덜란드 소도시에 있는 초등학교입니다.

선생님의 질문에 앞다퉈 손을 들 만큼 수업 분위기가 활기찹니다.

아이 둘을 키우는 리디아 담임 선생님은 월,수,금 3일만 출근합니다.

나머지 요일은 다른 선생님이 가르칩니다.

<인터뷰> 리디아 캄프만 : "제 아이들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전일제로 일할 수 없어요. 제게는 이런 시간제 근무가 이상적이죠."

네덜란드에서는 시간제 일자리가 이곳 학교에서부터 정착됐습니다.

한 반에 담임교사가 두 명이어서 요일별로 아이들을 나눠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담임 교사 두 명이 함께 만나 아이와 상담을 하고 해법을 찾습니다.

<인터뷰> 스테이프 요스튼(교감선생님) : "최고의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선생님들끼리 많이 상의해야 합니다."

선생님 35명 중 1명을 빼고 모두가 시간제로 일합니다.

근무 일수가 적은 만큼 전일 근무에 비해 급여가 적지만 연금 등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인터뷰> 아리아나 데커(시간제 교사) : "연금이나 휴가 등은 전일제와 동일하게 적용받습니다."

시간제 근무는 학교 등 공공기관에서 첫 걸음을 시작해 민간으로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카린 셀바흐(암스테르담 시정부 노동센터 부장) : "정부는 시간제와 같은 제도를 선도적으로 적용할 능력이 있습니다. 일반기업은 정부의 선례를 따르는 경향이 있고요."

차별없는 시간제 정착을 계기로 네덜란드는 양극화를 크게 줄였고 삶의 질도 향상됐습니다.

네덜란드에서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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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07 21:32:19
    • 수정2015-01-07 22: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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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희망창조 코리아' 해외 사례를 통해 '일-가정 양립' 문제의 해법을 찾아보는 새해기획 세번째 순섭니다.

네덜란드는 전체 근로자의 40%가 시간제 근무를 해 삶의 질을 크게 높였는데요.

제도가 정착하는데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선도적 역할이 컸습니다.

홍혜림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네덜란드 소도시에 있는 초등학교입니다.

선생님의 질문에 앞다퉈 손을 들 만큼 수업 분위기가 활기찹니다.

아이 둘을 키우는 리디아 담임 선생님은 월,수,금 3일만 출근합니다.

나머지 요일은 다른 선생님이 가르칩니다.

<인터뷰> 리디아 캄프만 : "제 아이들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전일제로 일할 수 없어요. 제게는 이런 시간제 근무가 이상적이죠."

네덜란드에서는 시간제 일자리가 이곳 학교에서부터 정착됐습니다.

한 반에 담임교사가 두 명이어서 요일별로 아이들을 나눠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담임 교사 두 명이 함께 만나 아이와 상담을 하고 해법을 찾습니다.

<인터뷰> 스테이프 요스튼(교감선생님) : "최고의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선생님들끼리 많이 상의해야 합니다."

선생님 35명 중 1명을 빼고 모두가 시간제로 일합니다.

근무 일수가 적은 만큼 전일 근무에 비해 급여가 적지만 연금 등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인터뷰> 아리아나 데커(시간제 교사) : "연금이나 휴가 등은 전일제와 동일하게 적용받습니다."

시간제 근무는 학교 등 공공기관에서 첫 걸음을 시작해 민간으로 확대됐습니다.

<인터뷰> 카린 셀바흐(암스테르담 시정부 노동센터 부장) : "정부는 시간제와 같은 제도를 선도적으로 적용할 능력이 있습니다. 일반기업은 정부의 선례를 따르는 경향이 있고요."

차별없는 시간제 정착을 계기로 네덜란드는 양극화를 크게 줄였고 삶의 질도 향상됐습니다.

네덜란드에서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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