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OK’ 슈틸리케 “부상자 없고 사기 높다!”

입력 2015.01.09 (13:30) 수정 2015.01.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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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9일 오만전을 앞두고 "모든 게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만과의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이날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상자가 없고 선수단의 사기도 높다"고 전했다.

그는 55년 만의 우승의 첫 단추를 끼우는 오만전을 앞두고 모든 선수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문답.

-- 한국은 55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부담은 없나.

▲ 전혀 없다. 우리가 55년 동안 못 이겼지만 이제 도전해야 할 때다. 모든 선수가 함께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은 경기를 하려고 한다.

-- 손흥민이 공격진에서 어떤 역할 하게 되나. 가장 빛날 수 있을까.

▲ 우리는 대회 최우수선수를 배출하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 아니다. 물론 손흥민이 인지도가 높은 선수다. 유럽 명문 구단에서 뛰고 유럽 챔피언스리그에도 활약해 텔레비전에 나온다. 기대감이 높은 게 정상이다. 그러나 축구는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최고 선수를 배출하려고 여기에 온 게 아니라 최고의 팀이 되려고 여기에 왔다.

-- 부상자는 있는지.

▲ 아니다. 모든 게 잘 돌아가고 있다. 여기에 12월 28일에 도착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렀고 이기기도 했다. 선수단의 사기가 높고 모두가 내일 경기에 나설 준비가 잘 돼 있다.

-- 캔버라가 매우 덥다. 경기 때 걱정이 되지 않는지. 땡볕이 두려운 오후 4시 경기를 치르는데.

▲ 나는 카타르에서 오래 활동했고 거기와 비교하면 여기는 겨울이나 다름없다. 우리 선수단에는 카타르와 같은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도 많아 큰 문제는 안 된다. 조금 더 늦은 저녁 시간에 경기하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 오만에 빠른 선수가 있는데 그런 장점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또 오만 선수들은 더위에 잘 적응한 것 같은데.

▲ 오만은 더위에 경기하는 게 익숙할 것이다. 우리는 경험이 많은 선수, 영리한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지능적으로 경기할 것이다. 내일 경기 전략은 볼을 지배하는 것이다. 볼을 지배한다면 더위 같은 게 변수가 될 수 있을까.

-- 독일에서 선수로서 맹활약하다가 왔는데 그런 경험으로 얻은 정신력이 한국 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

▲ 감독으로서 내 역할을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것이다. 우리 대표팀에는 23명이 8개국 20개 리그에서 온 선수들로 모두 다르다. 각기 다른 의견이 좋지만 모두를 하나로 묶어서 경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다만 독일과 스페인 같은 유럽 축구가 세계 축구의 대세이기는 하다.

-- 월드컵 때 실망이 컸는데 이런 분위기 바꾸려고 선수들에게 어떤 것을 주문하나.

▲ 변화해야 한다. 우리는 그냥 텔레비전에서 한번 나오고 마는 그런 축구를 해서는 안 된다.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좋은 축구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결국에는 좋은 결과가 나온다.

-- 내일 선발 출전자는 정해졌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을 토대로 얼마나 문제를 바로 잡았나.

▲ 선수들은 내일 누가 선발로 나설지 다 알고 있다. 비디오를 보면서 누가 상대의 누구를 맡아야 할지 다 확인했다. 나는 적어도 경기 시작 하루 전에는 누가 선발로 나갈지 알도록 하는 식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 사우디와의 평가전을 토대로 고칠 문제가 있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좋은 한 판이었다. 우리는 그때 전반, 후반 두 경기를 치른 셈이었다. 전반에 문제가 많았지만 후반에 정신력을 다잡고 잘했다. 후반전과 같은 자세로 경기한다면 내일 오만전에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아니라 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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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09 13:30:48
    • 수정2015-01-09 17:38:36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9일 오만전을 앞두고 "모든 게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만과의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이날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상자가 없고 선수단의 사기도 높다"고 전했다.

그는 55년 만의 우승의 첫 단추를 끼우는 오만전을 앞두고 모든 선수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문답.

-- 한국은 55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부담은 없나.

▲ 전혀 없다. 우리가 55년 동안 못 이겼지만 이제 도전해야 할 때다. 모든 선수가 함께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은 경기를 하려고 한다.

-- 손흥민이 공격진에서 어떤 역할 하게 되나. 가장 빛날 수 있을까.

▲ 우리는 대회 최우수선수를 배출하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 아니다. 물론 손흥민이 인지도가 높은 선수다. 유럽 명문 구단에서 뛰고 유럽 챔피언스리그에도 활약해 텔레비전에 나온다. 기대감이 높은 게 정상이다. 그러나 축구는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최고 선수를 배출하려고 여기에 온 게 아니라 최고의 팀이 되려고 여기에 왔다.

-- 부상자는 있는지.

▲ 아니다. 모든 게 잘 돌아가고 있다. 여기에 12월 28일에 도착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렀고 이기기도 했다. 선수단의 사기가 높고 모두가 내일 경기에 나설 준비가 잘 돼 있다.

-- 캔버라가 매우 덥다. 경기 때 걱정이 되지 않는지. 땡볕이 두려운 오후 4시 경기를 치르는데.

▲ 나는 카타르에서 오래 활동했고 거기와 비교하면 여기는 겨울이나 다름없다. 우리 선수단에는 카타르와 같은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도 많아 큰 문제는 안 된다. 조금 더 늦은 저녁 시간에 경기하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 오만에 빠른 선수가 있는데 그런 장점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또 오만 선수들은 더위에 잘 적응한 것 같은데.

▲ 오만은 더위에 경기하는 게 익숙할 것이다. 우리는 경험이 많은 선수, 영리한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지능적으로 경기할 것이다. 내일 경기 전략은 볼을 지배하는 것이다. 볼을 지배한다면 더위 같은 게 변수가 될 수 있을까.

-- 독일에서 선수로서 맹활약하다가 왔는데 그런 경험으로 얻은 정신력이 한국 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

▲ 감독으로서 내 역할을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것이다. 우리 대표팀에는 23명이 8개국 20개 리그에서 온 선수들로 모두 다르다. 각기 다른 의견이 좋지만 모두를 하나로 묶어서 경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다만 독일과 스페인 같은 유럽 축구가 세계 축구의 대세이기는 하다.

-- 월드컵 때 실망이 컸는데 이런 분위기 바꾸려고 선수들에게 어떤 것을 주문하나.

▲ 변화해야 한다. 우리는 그냥 텔레비전에서 한번 나오고 마는 그런 축구를 해서는 안 된다.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좋은 축구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결국에는 좋은 결과가 나온다.

-- 내일 선발 출전자는 정해졌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을 토대로 얼마나 문제를 바로 잡았나.

▲ 선수들은 내일 누가 선발로 나설지 다 알고 있다. 비디오를 보면서 누가 상대의 누구를 맡아야 할지 다 확인했다. 나는 적어도 경기 시작 하루 전에는 누가 선발로 나갈지 알도록 하는 식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 사우디와의 평가전을 토대로 고칠 문제가 있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좋은 한 판이었다. 우리는 그때 전반, 후반 두 경기를 치른 셈이었다. 전반에 문제가 많았지만 후반에 정신력을 다잡고 잘했다. 후반전과 같은 자세로 경기한다면 내일 오만전에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아니라 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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