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이준형 “첫 세계선수권 목표 210점”

입력 2015.01.09 (14:02) 수정 2015.01.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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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종합선수권대회 정상을 탈환한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이준형(19·수리고)은 처음으로 출전하게 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준형은 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제69회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하고서 "완벽한 경기를 원했기에 아쉬움이 남지만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해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이준형은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1.15점을 획득, 쇼트프로그램(68.75점)과 합계 209.90점으로 '맞수' 김진서(19·갑천고·프리 128.57점·합계 197.84점)를 제치고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이준형은 68.75점으로 김진서(69.27점)에게 뒤졌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2013년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경기를 마치고 그는 "사실 오늘 컨디션이 별로였다"고 고백했다.

친한 형인 김민석(고려대)이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종합선수권대회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쏟자 감정이 흔들린 것도 집중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첫 점프 과제 이후 큰 실수 없이 연기를 펼친 이준형은 국내 대회에서 남자 선수 최고점을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에 대해 이준형은 "점수가 잘 나왔지만 210점에 약간 모자란 게 아쉽다. 쇼트프로그램의 작은 실수로 이렇게 된 것 같아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서를 제친 것에 대해서는 "지난해 내준 우승을 다시 차지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진서와 같이 가야 하는 만큼 점수도 끌어올리며 함께 기량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진서도 "두 명이 이끌어 가야 하는 책임감은 당연한 부분"이라면서 "평창 올림픽 때까지 같이 열심히 하자"고 화답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준형은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 오는 3월 열리는 대회에 나서게 된다.

그는 "스핀 스피드와 점프 성공률을 끌어올려 완벽한 경기로 210점을 넘어보고 싶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쇼트프로그램에서 잘하면 일단 좋은 인상을 줄 것 같다"고 설명하며 "아직 국제대회 쇼트에서 클린 연기를 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2014-20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대회에서 한국 남자선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고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도 밟았던 그는 이제 '시니어 선수다운 연기'를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준형은 "제가 아직 스케일이 작고 주니어같이 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면서 "스케일이 큰 연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동작을 크게 하고 스피드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설명한 이준형은 "점프 위주로 연습하기보다 스케이팅 스킬도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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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겨 이준형 “첫 세계선수권 목표 210점”
    • 입력 2015-01-09 14:02:15
    • 수정2015-01-09 16:46:22
    연합뉴스
2년 만에 종합선수권대회 정상을 탈환한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이준형(19·수리고)은 처음으로 출전하게 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준형은 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제69회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하고서 "완벽한 경기를 원했기에 아쉬움이 남지만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해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이준형은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1.15점을 획득, 쇼트프로그램(68.75점)과 합계 209.90점으로 '맞수' 김진서(19·갑천고·프리 128.57점·합계 197.84점)를 제치고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이준형은 68.75점으로 김진서(69.27점)에게 뒤졌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2013년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경기를 마치고 그는 "사실 오늘 컨디션이 별로였다"고 고백했다.

친한 형인 김민석(고려대)이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종합선수권대회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쏟자 감정이 흔들린 것도 집중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첫 점프 과제 이후 큰 실수 없이 연기를 펼친 이준형은 국내 대회에서 남자 선수 최고점을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에 대해 이준형은 "점수가 잘 나왔지만 210점에 약간 모자란 게 아쉽다. 쇼트프로그램의 작은 실수로 이렇게 된 것 같아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서를 제친 것에 대해서는 "지난해 내준 우승을 다시 차지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진서와 같이 가야 하는 만큼 점수도 끌어올리며 함께 기량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진서도 "두 명이 이끌어 가야 하는 책임감은 당연한 부분"이라면서 "평창 올림픽 때까지 같이 열심히 하자"고 화답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준형은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 오는 3월 열리는 대회에 나서게 된다.

그는 "스핀 스피드와 점프 성공률을 끌어올려 완벽한 경기로 210점을 넘어보고 싶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쇼트프로그램에서 잘하면 일단 좋은 인상을 줄 것 같다"고 설명하며 "아직 국제대회 쇼트에서 클린 연기를 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2014-20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대회에서 한국 남자선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고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도 밟았던 그는 이제 '시니어 선수다운 연기'를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준형은 "제가 아직 스케일이 작고 주니어같이 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면서 "스케일이 큰 연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동작을 크게 하고 스피드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설명한 이준형은 "점프 위주로 연습하기보다 스케이팅 스킬도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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