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1년 지났지만…’ 항공장애표시등 부실 여전

입력 2015.01.09 (19:14) 수정 2015.01.0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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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3년 삼성동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 당시, 항공장애표시등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 사고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는데요.

1년이 지난 지금도 전국에 설치된 항공장애표시등 가운데 절반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현장을 홍진아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굴뚝이 짙은 어둠속에 가려 희미한 윤곽만 보입니다.

항공장애표시등을 설치하지 않은 건데, 표시등을 설치한 근처의 다른 굴뚝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표시등이 설치돼있지 않으면 항공기가 건물을 식별하지 못해 충돌사고로 이어질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진수(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 "항공장애표시등이 작동을 했다면 아이파크 헬기 충돌사고를 방지할수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지난 2013년 사고가 났던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역시 아직도 '고광도 장애등'이 설치되지 않고 있습니다.

항공장애등은 저,중,고광도로 나뉘는데 날씨가 흐린 낮에도 헬기가 건물을 식별할 수 있으려면 밝은 빛을 내는 고광도등을 설치해야 합니다.

하얀 불빛을 내는 이런 고광도등은 붉은 빛을 내는 중광도등보다 100배 가량 더 밝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전국 700여개 고층 건물을 조사한 결과 항공장애등이 설치돼 있지 않거나 관리가 부실해 제 성능을 내기 어려운 곳이 절반이나 됐습니다.

사고 이후 항공장애표시등의 관리감독 기관이 자치단체에서 국토부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개선을 '권고'만 할뿐 과태료 부과등 강제조치는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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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1년 지났지만…’ 항공장애표시등 부실 여전
    • 입력 2015-01-09 19:16:13
    • 수정2015-01-09 19: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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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3년 삼성동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 당시, 항공장애표시등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 사고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는데요.

1년이 지난 지금도 전국에 설치된 항공장애표시등 가운데 절반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현장을 홍진아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굴뚝이 짙은 어둠속에 가려 희미한 윤곽만 보입니다.

항공장애표시등을 설치하지 않은 건데, 표시등을 설치한 근처의 다른 굴뚝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표시등이 설치돼있지 않으면 항공기가 건물을 식별하지 못해 충돌사고로 이어질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진수(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 "항공장애표시등이 작동을 했다면 아이파크 헬기 충돌사고를 방지할수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지난 2013년 사고가 났던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역시 아직도 '고광도 장애등'이 설치되지 않고 있습니다.

항공장애등은 저,중,고광도로 나뉘는데 날씨가 흐린 낮에도 헬기가 건물을 식별할 수 있으려면 밝은 빛을 내는 고광도등을 설치해야 합니다.

하얀 불빛을 내는 이런 고광도등은 붉은 빛을 내는 중광도등보다 100배 가량 더 밝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전국 700여개 고층 건물을 조사한 결과 항공장애등이 설치돼 있지 않거나 관리가 부실해 제 성능을 내기 어려운 곳이 절반이나 됐습니다.

사고 이후 항공장애표시등의 관리감독 기관이 자치단체에서 국토부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개선을 '권고'만 할뿐 과태료 부과등 강제조치는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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