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공개 호주 ‘무서운 공격력·수비 허술’

입력 2015.01.09 (21:01) 수정 2015.01.0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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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수비조직력이 완벽하지 않은 만큼 빠른 움직임으로 수비진을 흔들어야 승산이 있습니다. 쿠웨이트를 상대로는 반드시 다득점을 펼쳐야만 합니다."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와 A조에서 선두 다툼을 펼치게 될 호주와 다득점 제물로 여겨지는 쿠웨이트의 전력이 공개되면서 승리를 위한 해법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최국 호주는 9일 치러진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소나기골을 쏟아내며 4-1 역전승을 거두고 가볍게 1승을 확보했다.

호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에 머물러 있지만 뛰어난 체격 조건을 앞세워 한국, 일본, 이란 등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날 경기에서 호주는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주춤했지만 4골을 따라갈 만큼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대승했다.

그렇다면 A조에서 호주, 오만, 쿠웨이트와 경쟁해야 하는 슈틸리케호는 어떤 방법으로 호주와 쿠웨이트를 무너뜨려야 할까.

이에 대해 박문성 SBS 축구 해설위원은 스피드와 결정력을 해법으로 내놨다.

◇ 호주 '무서운 공격력…수비 조직력은 허술' = 박 위원은 먼저 호주에 대해선 아직 정교하지 못한 수비 조직력을 흔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주전 수비수들과 골키퍼들이 대표팀을 떠났다"며 "이 때문에 아직 수비조직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는 쿠웨이트를 상대로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했다. 아지즈 마스한(카드시아SC)이 올린 짧은 코너킥이 골지역 왼쪽 부근에서 원바운드된 볼을 호주 수비수 2명이 모두 놓치는 알리 후세인 파델(알 와다)에게 헤딩으로 실점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자신이 마크해야 할 선수를 놓친 게 초반 실점의 원인이라는 게 박 위원의 설명이다. 호주는 이후에도 종종 수비라인에서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면서 쿠웨이트에 슈팅기회를 내주는 위험한 장면을 노출하기도 했다.

박 위원은 "호주 감독의 성향이 공격 축구에 집중하면서 수비에 약점이 생겼다"며 "수비수들도 자신이 전담해야 할 선수를 자주 놓치는 장면이 나오는 만큼 우리 선수들은 공중볼보다는 전방에서 빠른 움직임을 앞세운 스위칭 플레이로 수비진을 흔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1골-1도움을 펼친 호주의 신예 미드필더 마시모 루옹고(스윈던타운)에 대해서는 "쿠웨이트 수비가 내려앉으면서 공격 가담을 자주했지만 공격 전문은 아닌 만큼 한국을 상대로는 오늘 같은 플레이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쿠웨이트 '최약체…다득점 필수' = 쿠웨이트에 대해선 "크게 걱정할 전력은 아니다"는 전망을 했다.

박 위원은 "쿠웨이트는 선제골을 넣은 뒤 지키는 축구를 했어야 했는 데 오히려 공격에 나서면서 스스로 무너진 꼴"이라며 "쿠웨이트의 전력이 가장 약한 상황에서 호주가 다득점에 나선 만큼 한국도 2차전 상대인 쿠웨이트를 상대로 큰 점수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변수는 쿠웨이트의 전술 변화다. 1차전에서 대패한 만큼 2차전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승점을 따기 위한 전술을 구사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박 위원은 "쿠웨이트가 한국전에는 역습을 노리는 전술로 나올 것"이라며 "우리 수비진의 조직력도 아직 완벽하지 않은 만큼 역습에 조심하면서 다득점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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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 공개 호주 ‘무서운 공격력·수비 허술’
    • 입력 2015-01-09 21:01:21
    • 수정2015-01-09 21:43:42
    연합뉴스
"호주의 수비조직력이 완벽하지 않은 만큼 빠른 움직임으로 수비진을 흔들어야 승산이 있습니다. 쿠웨이트를 상대로는 반드시 다득점을 펼쳐야만 합니다."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와 A조에서 선두 다툼을 펼치게 될 호주와 다득점 제물로 여겨지는 쿠웨이트의 전력이 공개되면서 승리를 위한 해법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최국 호주는 9일 치러진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소나기골을 쏟아내며 4-1 역전승을 거두고 가볍게 1승을 확보했다. 호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에 머물러 있지만 뛰어난 체격 조건을 앞세워 한국, 일본, 이란 등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날 경기에서 호주는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주춤했지만 4골을 따라갈 만큼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대승했다. 그렇다면 A조에서 호주, 오만, 쿠웨이트와 경쟁해야 하는 슈틸리케호는 어떤 방법으로 호주와 쿠웨이트를 무너뜨려야 할까. 이에 대해 박문성 SBS 축구 해설위원은 스피드와 결정력을 해법으로 내놨다. ◇ 호주 '무서운 공격력…수비 조직력은 허술' = 박 위원은 먼저 호주에 대해선 아직 정교하지 못한 수비 조직력을 흔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주전 수비수들과 골키퍼들이 대표팀을 떠났다"며 "이 때문에 아직 수비조직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는 쿠웨이트를 상대로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했다. 아지즈 마스한(카드시아SC)이 올린 짧은 코너킥이 골지역 왼쪽 부근에서 원바운드된 볼을 호주 수비수 2명이 모두 놓치는 알리 후세인 파델(알 와다)에게 헤딩으로 실점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자신이 마크해야 할 선수를 놓친 게 초반 실점의 원인이라는 게 박 위원의 설명이다. 호주는 이후에도 종종 수비라인에서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면서 쿠웨이트에 슈팅기회를 내주는 위험한 장면을 노출하기도 했다. 박 위원은 "호주 감독의 성향이 공격 축구에 집중하면서 수비에 약점이 생겼다"며 "수비수들도 자신이 전담해야 할 선수를 자주 놓치는 장면이 나오는 만큼 우리 선수들은 공중볼보다는 전방에서 빠른 움직임을 앞세운 스위칭 플레이로 수비진을 흔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1골-1도움을 펼친 호주의 신예 미드필더 마시모 루옹고(스윈던타운)에 대해서는 "쿠웨이트 수비가 내려앉으면서 공격 가담을 자주했지만 공격 전문은 아닌 만큼 한국을 상대로는 오늘 같은 플레이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쿠웨이트 '최약체…다득점 필수' = 쿠웨이트에 대해선 "크게 걱정할 전력은 아니다"는 전망을 했다. 박 위원은 "쿠웨이트는 선제골을 넣은 뒤 지키는 축구를 했어야 했는 데 오히려 공격에 나서면서 스스로 무너진 꼴"이라며 "쿠웨이트의 전력이 가장 약한 상황에서 호주가 다득점에 나선 만큼 한국도 2차전 상대인 쿠웨이트를 상대로 큰 점수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변수는 쿠웨이트의 전술 변화다. 1차전에서 대패한 만큼 2차전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승점을 따기 위한 전술을 구사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박 위원은 "쿠웨이트가 한국전에는 역습을 노리는 전술로 나올 것"이라며 "우리 수비진의 조직력도 아직 완벽하지 않은 만큼 역습에 조심하면서 다득점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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