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판 잡았다! ‘조영철 결승골’로 오만 제압

입력 2015.01.10 (15:26) 수정 2015.01.1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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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만과의 2015 호주 아시안컵 축구대회 1차전에서 조영철(카타르SC)의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며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상쾌하게 내디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세계랭킹 69위)은 10일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오만(세계랭킹 93위)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전반 46분 터진 조영철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면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승점 3·골득실 1)은 전날 쿠웨이트(1패)를 4-1로 격파한 호주(승점 3·골득실 3)와 함께 나란히 1승을 챙기면서 뜨거운 선두 경쟁에 나섰다. 더불어 한국은 오만과의 역대전적에도 4승1패로 앞서 갔다.

첫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4시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부담이 큰 첫 경기에서 까다로운 오만을 상대로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빛난 승리였다.

조영철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을 배치한 슈틸리케 감독은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를 구자철(마인츠)에게 맡긴 4-2-3-1 전술로 오만을 상대했다.

중원은 기성용(스완지시티)-박주호(마인츠) 듀오가 나섰고, 포백(4-back)은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주영(상하이 둥야),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늘어섰다. 골키퍼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맡았다.

이에 맞선 오만은 주로 사용해온 포백 대신 수비에 중심을 둔 스리백 전술을 가동하며 '선수비 후역습' 작전으로 맞섰다.

전반 5분 구자철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공세를 시작한 한국은 전반 6분 기성용이 후방에서 길게 올려준 패스를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 오른발으로 슈팅한 게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오만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는데 애를 먹은 한국은 전반 17분 오른쪽 풀백 김창수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차두리(서울)와 조기에 교체되면서 걱정을 자아냈다.

좀처럼 오만의 수비벽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한국은 전반 36분 기성용의 롱패스를 구자철이 골지역 왼쪽 부근에서 잡아 슈팅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강한 수비벽에 막혔다.

한국은 전반 39분 김주영의 반칙으로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허용했고, 키커로 나선 에이드 알 파르시(알 오루바)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한숨을 돌렸다.

전반 44분 손흥민의 무회전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한국은 마침내 전반 추가시간 결승골의 기쁨을 맛봤다.

한국은 후반 46분 역습 상황에서 구자철이 시도한 중거리포가 오만의 골키퍼 알리 알 합시(위건)에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조영철이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볼을 밀어 넣어 귀중한 결승골을 꽂았다. A매치 12경기째 터진 조영철의 데뷔골이었다.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에 나선 한국은 후반 4분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강한 슈팅이 오만 골대 옆그물에 꽂히더니 후반 7분에는 조영철의 슈팅마저 수비수에 맞고 나가면서 추가골을 놓쳤다.

한국은 후반 11분 기성용의 발끝에서 시작해 박주호에 크로스에 이은 구자철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이 골대로 향했지만 오만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6분 '결승골의 주인공' 조영철을 대신해 '신데렐라' 이정협(상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런 가운데 오른쪽 날개로 나선 '공격의 핵' 이청용이 상대의 강한 태클에 오른쪽 다리를 다치면서 한교원(전북)과 교체투입돼 우려를 자아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오만에 내준 코너킥 상황에서 이마드 알 혼시(사함)가 시도한 헤딩 슈팅을 골키퍼 김진현이 막아낸 게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면서 실점 위기를 겨우 넘기고 승리를 매조졌다.

이날 섀도 스트라이커로 풀타임 출전한 구자철은 경기가 끝난 뒤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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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판 잡았다! ‘조영철 결승골’로 오만 제압
    • 입력 2015-01-10 15:26:36
    • 수정2015-01-10 19:14:49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만과의 2015 호주 아시안컵 축구대회 1차전에서 조영철(카타르SC)의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며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상쾌하게 내디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세계랭킹 69위)은 10일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오만(세계랭킹 93위)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전반 46분 터진 조영철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면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승점 3·골득실 1)은 전날 쿠웨이트(1패)를 4-1로 격파한 호주(승점 3·골득실 3)와 함께 나란히 1승을 챙기면서 뜨거운 선두 경쟁에 나섰다. 더불어 한국은 오만과의 역대전적에도 4승1패로 앞서 갔다.

첫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4시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부담이 큰 첫 경기에서 까다로운 오만을 상대로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빛난 승리였다.

조영철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을 배치한 슈틸리케 감독은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를 구자철(마인츠)에게 맡긴 4-2-3-1 전술로 오만을 상대했다.

중원은 기성용(스완지시티)-박주호(마인츠) 듀오가 나섰고, 포백(4-back)은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주영(상하이 둥야),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늘어섰다. 골키퍼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맡았다.

이에 맞선 오만은 주로 사용해온 포백 대신 수비에 중심을 둔 스리백 전술을 가동하며 '선수비 후역습' 작전으로 맞섰다.

전반 5분 구자철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공세를 시작한 한국은 전반 6분 기성용이 후방에서 길게 올려준 패스를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 오른발으로 슈팅한 게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오만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는데 애를 먹은 한국은 전반 17분 오른쪽 풀백 김창수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차두리(서울)와 조기에 교체되면서 걱정을 자아냈다.

좀처럼 오만의 수비벽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한국은 전반 36분 기성용의 롱패스를 구자철이 골지역 왼쪽 부근에서 잡아 슈팅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강한 수비벽에 막혔다.

한국은 전반 39분 김주영의 반칙으로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허용했고, 키커로 나선 에이드 알 파르시(알 오루바)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한숨을 돌렸다.

전반 44분 손흥민의 무회전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한국은 마침내 전반 추가시간 결승골의 기쁨을 맛봤다.

한국은 후반 46분 역습 상황에서 구자철이 시도한 중거리포가 오만의 골키퍼 알리 알 합시(위건)에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조영철이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볼을 밀어 넣어 귀중한 결승골을 꽂았다. A매치 12경기째 터진 조영철의 데뷔골이었다.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에 나선 한국은 후반 4분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강한 슈팅이 오만 골대 옆그물에 꽂히더니 후반 7분에는 조영철의 슈팅마저 수비수에 맞고 나가면서 추가골을 놓쳤다.

한국은 후반 11분 기성용의 발끝에서 시작해 박주호에 크로스에 이은 구자철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이 골대로 향했지만 오만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6분 '결승골의 주인공' 조영철을 대신해 '신데렐라' 이정협(상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런 가운데 오른쪽 날개로 나선 '공격의 핵' 이청용이 상대의 강한 태클에 오른쪽 다리를 다치면서 한교원(전북)과 교체투입돼 우려를 자아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오만에 내준 코너킥 상황에서 이마드 알 혼시(사함)가 시도한 헤딩 슈팅을 골키퍼 김진현이 막아낸 게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면서 실점 위기를 겨우 넘기고 승리를 매조졌다.

이날 섀도 스트라이커로 풀타임 출전한 구자철은 경기가 끝난 뒤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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