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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5 AFC 아시안컵
슈틸리케 “초반 결과, 5-0보다 1-0이 낫다”
입력 2015.01.10 (17:01) 수정 2015.01.10 (17:38) 연합뉴스
"지금 상황에서는 5-0으로 대승하는 것보다 1-0으로 이긴 게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10일 2015 호주 아시안컵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이날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대회 A조 1차전에서 조영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오만의 거칠고 수비적인 플레이 때문에 한국은 이날 고전한 면이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매끄럽지 않은 플레이를 분석해 하나씩 고쳐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오는 13일 쿠웨이트와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A조 2차전에 들어간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문답.

-- 오만의 폴 르 갱 감독이 전반에 페널티킥을 하나 도둑 맞았다고 하는데.

▲ 거기에 대해 의견이 있을 수 없다. 언제 무슨 일을 갖고 그렇게 얘기하는지 모르겠고 생각나는 게 없다.

-- 오만을 상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예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 우선 일부 동의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 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었다. 우리 활약이 그렇게 나빴다고 보지는 않는다. 마지막 5분을 제외하고 후반전은 대체로 좋았다. 후반 시작 후 15분, 20분 정도 오만이 뒤로 물러나 있을 때 우리가 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득점할 수 있었으나 그때 득점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대회를 길게 볼 때 1-0으로 근소하게 이기고 어렵게 경기한 게 오히려 5-0 대승을 거둔 것보다 낫다. 모두의 시선이 우리에게 쏠리고 우승 후보 얘기가 나오는 것은 좋지 않다. 우리는 차근차근 실수를 통해 배우고 단점을 채워나가게 된 것을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 수비에서 불안한 부분이 여러 차례 노출됐다. 어떻게 보완해나갈 것인가.

▲ 오늘의 수비 문제는 수비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격수들이 볼을 받고 바로 빼앗겼다. 그렇게 하면 당연히 수비에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될 때 수비수들에게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 온다. 공격진에 오는 선수들이 볼을 침착하게 다루고 점유할 줄 알아야 한다.

-- 구자철, 조영철은 컨디션은 어떤가. 오늘 선발로 출전했는데.

▲ 구자철은 최근에 국내에서 비난을 많이 받았다. 나는 구자철의 재능과 능력을 신뢰한다. 구자철은 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가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믿었다. 오늘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것을 보면 나의 이런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근호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 볼 컨트롤 난조를 보였다. 원톱 자리에 볼키핑을 더 잘하고 기술이 좋은 조영철을 넣었다. 조영철은 득점까지 했기에 그 결정이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 다친 김창수, 이청용이 강한 태클에 쓰러졌는데. 그런 거친 플레이에도 옐로카드가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심판 판정에 대한 의견은.

▲ 옐로카드가 많이 나오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선수들이 대회 리듬을 찾고 시작하는 것처럼 심판도 준비기간이 필요한 것 같다. 옐로카드가 판정에 대한 항의 같은 부분에서 나오지 않고 악성 파울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청용에 대한 파울은 경기장 밖에서 이뤄졌다. 심판이 이런 장면에서는 경고를 꺼냈어야 했다.

-- 오늘 경기를 통해 개선하고 싶은 게 있나. 패스미스가 많았고 강한 체력적인 부분에서 볼 컨트롤이 잘 안됐는데.

▲ 이 대회를 향한 국민적 기대가 부담이 될 수 있다. 공격진의 침착성이 전반에 좀 떨어졌는데 이것들이 부담이나 책임감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실수가 두려워 소극적이고 위축된 경기를 하게 하는 것이다. 전반에 보여준 플레이를 계속하면 이길 것이라는 확신이 안 들었다. 그러나 후반에는 측면 공격도 많이 하면서 활력을 찾았다. 선수들이 대회 기간에 잘못된 부분을 금방 고쳐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 슈틸리케 “초반 결과, 5-0보다 1-0이 낫다”
    • 입력 2015-01-10 17:01:31
    • 수정2015-01-10 17:38:35
    연합뉴스
"지금 상황에서는 5-0으로 대승하는 것보다 1-0으로 이긴 게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10일 2015 호주 아시안컵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이날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대회 A조 1차전에서 조영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오만의 거칠고 수비적인 플레이 때문에 한국은 이날 고전한 면이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매끄럽지 않은 플레이를 분석해 하나씩 고쳐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오는 13일 쿠웨이트와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A조 2차전에 들어간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문답.

-- 오만의 폴 르 갱 감독이 전반에 페널티킥을 하나 도둑 맞았다고 하는데.

▲ 거기에 대해 의견이 있을 수 없다. 언제 무슨 일을 갖고 그렇게 얘기하는지 모르겠고 생각나는 게 없다.

-- 오만을 상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예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 우선 일부 동의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 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었다. 우리 활약이 그렇게 나빴다고 보지는 않는다. 마지막 5분을 제외하고 후반전은 대체로 좋았다. 후반 시작 후 15분, 20분 정도 오만이 뒤로 물러나 있을 때 우리가 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득점할 수 있었으나 그때 득점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대회를 길게 볼 때 1-0으로 근소하게 이기고 어렵게 경기한 게 오히려 5-0 대승을 거둔 것보다 낫다. 모두의 시선이 우리에게 쏠리고 우승 후보 얘기가 나오는 것은 좋지 않다. 우리는 차근차근 실수를 통해 배우고 단점을 채워나가게 된 것을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 수비에서 불안한 부분이 여러 차례 노출됐다. 어떻게 보완해나갈 것인가.

▲ 오늘의 수비 문제는 수비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격수들이 볼을 받고 바로 빼앗겼다. 그렇게 하면 당연히 수비에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될 때 수비수들에게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 온다. 공격진에 오는 선수들이 볼을 침착하게 다루고 점유할 줄 알아야 한다.

-- 구자철, 조영철은 컨디션은 어떤가. 오늘 선발로 출전했는데.

▲ 구자철은 최근에 국내에서 비난을 많이 받았다. 나는 구자철의 재능과 능력을 신뢰한다. 구자철은 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가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믿었다. 오늘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것을 보면 나의 이런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근호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 볼 컨트롤 난조를 보였다. 원톱 자리에 볼키핑을 더 잘하고 기술이 좋은 조영철을 넣었다. 조영철은 득점까지 했기에 그 결정이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 다친 김창수, 이청용이 강한 태클에 쓰러졌는데. 그런 거친 플레이에도 옐로카드가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심판 판정에 대한 의견은.

▲ 옐로카드가 많이 나오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선수들이 대회 리듬을 찾고 시작하는 것처럼 심판도 준비기간이 필요한 것 같다. 옐로카드가 판정에 대한 항의 같은 부분에서 나오지 않고 악성 파울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청용에 대한 파울은 경기장 밖에서 이뤄졌다. 심판이 이런 장면에서는 경고를 꺼냈어야 했다.

-- 오늘 경기를 통해 개선하고 싶은 게 있나. 패스미스가 많았고 강한 체력적인 부분에서 볼 컨트롤이 잘 안됐는데.

▲ 이 대회를 향한 국민적 기대가 부담이 될 수 있다. 공격진의 침착성이 전반에 좀 떨어졌는데 이것들이 부담이나 책임감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실수가 두려워 소극적이고 위축된 경기를 하게 하는 것이다. 전반에 보여준 플레이를 계속하면 이길 것이라는 확신이 안 들었다. 그러나 후반에는 측면 공격도 많이 하면서 활력을 찾았다. 선수들이 대회 기간에 잘못된 부분을 금방 고쳐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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