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화재’ 10분 지나서야 신고…오늘 합동 감식

입력 2015.01.12 (06:06) 수정 2015.01.1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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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제 불이 난 의정부 아파트의 CCTV를 분석한 경찰은 처음 불이 나고 10분이 넘도록 주민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화재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현장 CCTV를 통해 확인한 화재 당시 상황입니다.

오전 9시 13분쯤 오토바이 한 대가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 서고, 김 모 씨가 내려 1분 반가량 주변에 머물더니 아파트로 들어갑니다.

곧이어 오토바이에서 작은 불꽃이 나타납니다.

6분 정도가 지나자 오토바이는 물론 주차장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고, 옆 건물로까지 불길이 번집니다.

4분 뒤 화재 신고가 이뤄졌지만 이미 불길이 크게 번진 뒤였습니다.

최초 불이 나고 10분이 넘도록 아무도 불을 인지하지 못 한 겁니다.

경찰은 이같은 CCTV 분석을 토대로 오토바이 주인 53살 김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김 씨는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사무실로 올라갔다가 건물에 불이 나 대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국과수에서 오토바이를 가져갔어요. 감정을 해봐야겠죠. 하자부분이라든지."

소방법 준수 여부에 대한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불이 시작된 아파트의 건물주와 관리소장을 상대로 소방 관련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했고, 조만간 다른 두 건물의 건물주 등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오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을 벌입니다.

한편, 일부 피해 주민들은 소방 헬기가 바람을 일으켜 인근 건물로 불이 번졌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피해 지역 주민 : "헬기가 빠지지 않고 그 상공 위에서 10여 분이상 프로펠러를 번갈아 와서 돌린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이에 대해 소방당국은 인명 구조를 위해 헬기 사용은 불가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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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 화재’ 10분 지나서야 신고…오늘 합동 감식
    • 입력 2015-01-12 06:07:53
    • 수정2015-01-12 19:12:0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그제 불이 난 의정부 아파트의 CCTV를 분석한 경찰은 처음 불이 나고 10분이 넘도록 주민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화재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현장 CCTV를 통해 확인한 화재 당시 상황입니다.

오전 9시 13분쯤 오토바이 한 대가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 서고, 김 모 씨가 내려 1분 반가량 주변에 머물더니 아파트로 들어갑니다.

곧이어 오토바이에서 작은 불꽃이 나타납니다.

6분 정도가 지나자 오토바이는 물론 주차장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고, 옆 건물로까지 불길이 번집니다.

4분 뒤 화재 신고가 이뤄졌지만 이미 불길이 크게 번진 뒤였습니다.

최초 불이 나고 10분이 넘도록 아무도 불을 인지하지 못 한 겁니다.

경찰은 이같은 CCTV 분석을 토대로 오토바이 주인 53살 김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김 씨는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사무실로 올라갔다가 건물에 불이 나 대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국과수에서 오토바이를 가져갔어요. 감정을 해봐야겠죠. 하자부분이라든지."

소방법 준수 여부에 대한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불이 시작된 아파트의 건물주와 관리소장을 상대로 소방 관련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했고, 조만간 다른 두 건물의 건물주 등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오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을 벌입니다.

한편, 일부 피해 주민들은 소방 헬기가 바람을 일으켜 인근 건물로 불이 번졌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피해 지역 주민 : "헬기가 빠지지 않고 그 상공 위에서 10여 분이상 프로펠러를 번갈아 와서 돌린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이에 대해 소방당국은 인명 구조를 위해 헬기 사용은 불가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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