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격 대기 이근호, ‘중동킬러’ 자존심 세울까

입력 2015.01.12 (08:05) 수정 2015.01.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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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골잡이 이근호(30·엘 자이시)가 '중동 킬러'의 면모를 자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근호는 오는 13일 오후 2시(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15 아시안컵 A조 2차전에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오만과의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조영철(26·카타르SC)이 체력 저하와 가벼운 부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은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선수를 내보낼 수 없다"며 "90%가 되더라도 나중을 대비해 아끼겠다"고 말했다.

조영철은 난조를 딛고 쿠웨이트전을 대비해 마지막으로 열린 12일 마지막 전술훈련을 소화했다.

이근호는 감기 때문에 마지막 전술훈련에 불참한 왼쪽 공격수 손흥민(레버쿠젠)의 공백을 메울 수도 있다.

현재 이근호는 오만과의 경기에 90분 내내 벤치를 지켜 누구보다 체력이 왕성해 출격만을 기다리는 상태다.

이근호는 2007년 태극마크를 달고 이동국, 박주영, 김신욱, 조재진, 이천수 등 내로라하는 골잡이들과 항상 함께 이름을 올려 왔다.

그러나 '에이스'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었고 조커로 투입된 때가 잦은 까닭에 주연으로 인식된 적도 많지 않았다.

이근호는 이번 대표팀에서는 이동국, 김신욱, 박주영이 빠지면서 조영철, 이정협(24·상주 상무)를 이끄는 최전방 공격수들의 맏형이 됐다.

책임감이 큰 만큼 오기도 하늘을 찔렀다.

이근호는 시드니 전지훈련에서 "공격진의 무게가 떨어진다는 말이 틀렸다는 것을 우리 세 명이 경기 내용으로 증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근호를 지난 4일 사우디와의 평가전에 기용했다.

이근호는 전체 선수들의 부진과 더불어 전방에 고립돼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근호가 활동량은 많았으나 볼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했다고 조언했다.

다시 찾아오는 기회에서 이근호는 베테랑이자 최전방의 맏형으로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근호는 71차례 A매치에 출전해 차두리(FC서울)와 함께 대표팀에서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이다.

A매치 19골을 기록해 이 부문도 최다이며 특히 그 가운데 11골을 쿠웨이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같은 중동국가로부터 뽑았다.

그는 작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해 골도 뽑았다.

쿠웨이트전에서 이근호는 조영철이 빠지면 최전방, 손흥민이 빠지면 왼쪽 윙어를 맡을 수 있다.

김민우(사간도스), 오른쪽 윙어 한교원(전북 현대), 공격형 미드필더에 구자철(마인츠) 등과 호흡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른쪽 날개 공격수 이청용은 다리 타박상 때문에 출격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그 자리를 한교원 또는 남태희(레퀴야)가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남태희는 구자철 대신 주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들어갈 수 있다.

중앙 수비수 듀오는 오만전에서 선전한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주호(마인츠)가 메울 것으로 관측된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호펜하임), 차두리(FC서울), 센터백은 김주영(상하이 둥야),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맡는다.

오른쪽 풀백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는 오만전에서 다리를 가볍게 다쳐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골키퍼로는 오만전에서 멋진 선방을 보여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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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격 대기 이근호, ‘중동킬러’ 자존심 세울까
    • 입력 2015-01-12 08:05:56
    • 수정2015-01-12 17:24:45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골잡이 이근호(30·엘 자이시)가 '중동 킬러'의 면모를 자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근호는 오는 13일 오후 2시(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15 아시안컵 A조 2차전에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오만과의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조영철(26·카타르SC)이 체력 저하와 가벼운 부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은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선수를 내보낼 수 없다"며 "90%가 되더라도 나중을 대비해 아끼겠다"고 말했다.

조영철은 난조를 딛고 쿠웨이트전을 대비해 마지막으로 열린 12일 마지막 전술훈련을 소화했다.

이근호는 감기 때문에 마지막 전술훈련에 불참한 왼쪽 공격수 손흥민(레버쿠젠)의 공백을 메울 수도 있다.

현재 이근호는 오만과의 경기에 90분 내내 벤치를 지켜 누구보다 체력이 왕성해 출격만을 기다리는 상태다.

이근호는 2007년 태극마크를 달고 이동국, 박주영, 김신욱, 조재진, 이천수 등 내로라하는 골잡이들과 항상 함께 이름을 올려 왔다.

그러나 '에이스'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었고 조커로 투입된 때가 잦은 까닭에 주연으로 인식된 적도 많지 않았다.

이근호는 이번 대표팀에서는 이동국, 김신욱, 박주영이 빠지면서 조영철, 이정협(24·상주 상무)를 이끄는 최전방 공격수들의 맏형이 됐다.

책임감이 큰 만큼 오기도 하늘을 찔렀다.

이근호는 시드니 전지훈련에서 "공격진의 무게가 떨어진다는 말이 틀렸다는 것을 우리 세 명이 경기 내용으로 증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근호를 지난 4일 사우디와의 평가전에 기용했다.

이근호는 전체 선수들의 부진과 더불어 전방에 고립돼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근호가 활동량은 많았으나 볼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했다고 조언했다.

다시 찾아오는 기회에서 이근호는 베테랑이자 최전방의 맏형으로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근호는 71차례 A매치에 출전해 차두리(FC서울)와 함께 대표팀에서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이다.

A매치 19골을 기록해 이 부문도 최다이며 특히 그 가운데 11골을 쿠웨이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같은 중동국가로부터 뽑았다.

그는 작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해 골도 뽑았다.

쿠웨이트전에서 이근호는 조영철이 빠지면 최전방, 손흥민이 빠지면 왼쪽 윙어를 맡을 수 있다.

김민우(사간도스), 오른쪽 윙어 한교원(전북 현대), 공격형 미드필더에 구자철(마인츠) 등과 호흡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른쪽 날개 공격수 이청용은 다리 타박상 때문에 출격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그 자리를 한교원 또는 남태희(레퀴야)가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남태희는 구자철 대신 주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들어갈 수 있다.

중앙 수비수 듀오는 오만전에서 선전한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주호(마인츠)가 메울 것으로 관측된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호펜하임), 차두리(FC서울), 센터백은 김주영(상하이 둥야),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맡는다.

오른쪽 풀백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는 오만전에서 다리를 가볍게 다쳐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골키퍼로는 오만전에서 멋진 선방을 보여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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