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악’ 학교 폭력 줄었다더니…실상은?

입력 2015.01.13 (06:37) 수정 2015.01.1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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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4대악으로 꼽은 학교폭력은 매년 실태조사를 벌여 정책을 추진하는 주요 사안입니다.

교육부는 정책 추진에 힘입어 학교폭력이 크게 줄었다고 발표까지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연말 정부 학교폭력예방대책 발표.

<녹취> 정홍원(국무총리) : "학교폭력피해응답률이 2012년 8.5%에서 2014년 1.2%로 크게 감소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교 폭력이 줄고 있다는 겁니다.

근거는 교육부의 온라인 설문 결과, 그러나 정부의 또 다른 통계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개별 학교의 학교 폭력 심의 건수가 1년 새 13% 늘고 가해 학생도 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납니다

교육부는 자신들이 내놓은 자료지만 학교 폭력 증가로 단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오성배(교육부 학교생활문화과장) :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심의 결과 학교 폭력이 아닌 것으로 이렇게 결론이 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교육부가 실제 심의까지 한 폭력 사례보다 온라인 설문 조사를 더 신뢰하는 겁니다.

<인터뷰> 고유경(참교육학부모회) : "(폭력 심의 통계로는) 여러 차례 걸쳐 피해를 당했거나 또는 여러 명에게 한꺼번에 피해를 당했거나 오히려 더 문제의 심각성이 우려되는 거죠."

<인터뷰> 현직 교사 : "학교마다 컴퓨터실에서 (교육부 온라인 설문을) 다해요. 학교 폭력 실태 조사에서 드러나야 할 학교 폭력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거죠."

학교 폭력이 줄었는지 늘었는지 교육부가 내놓은 두 통계는 서로 다른 곳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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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악’ 학교 폭력 줄었다더니…실상은?
    • 입력 2015-01-13 06:38:51
    • 수정2015-01-13 07: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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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4대악으로 꼽은 학교폭력은 매년 실태조사를 벌여 정책을 추진하는 주요 사안입니다.

교육부는 정책 추진에 힘입어 학교폭력이 크게 줄었다고 발표까지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연말 정부 학교폭력예방대책 발표.

<녹취> 정홍원(국무총리) : "학교폭력피해응답률이 2012년 8.5%에서 2014년 1.2%로 크게 감소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교 폭력이 줄고 있다는 겁니다.

근거는 교육부의 온라인 설문 결과, 그러나 정부의 또 다른 통계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개별 학교의 학교 폭력 심의 건수가 1년 새 13% 늘고 가해 학생도 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납니다

교육부는 자신들이 내놓은 자료지만 학교 폭력 증가로 단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오성배(교육부 학교생활문화과장) :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심의 결과 학교 폭력이 아닌 것으로 이렇게 결론이 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교육부가 실제 심의까지 한 폭력 사례보다 온라인 설문 조사를 더 신뢰하는 겁니다.

<인터뷰> 고유경(참교육학부모회) : "(폭력 심의 통계로는) 여러 차례 걸쳐 피해를 당했거나 또는 여러 명에게 한꺼번에 피해를 당했거나 오히려 더 문제의 심각성이 우려되는 거죠."

<인터뷰> 현직 교사 : "학교마다 컴퓨터실에서 (교육부 온라인 설문을) 다해요. 학교 폭력 실태 조사에서 드러나야 할 학교 폭력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거죠."

학교 폭력이 줄었는지 늘었는지 교육부가 내놓은 두 통계는 서로 다른 곳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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