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몽골에 꽃피운 한국의 농업 기술

입력 2015.01.13 (06:38) 수정 2015.01.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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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통적 유목 민족 국가인 몽골이 농업 배우기에 나섰습니다.

초원의 사막화로 더이상 목축이 어려워졌기 때문인데요.

한국의 우수한 농업 기술이 몽골로 전수되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몽골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북서쪽으로 120km에 위치한 '옥탈솜' 농장.

끝없이 펼쳐진 대지 위에 긴 밭고랑이 이어집니다.

이곳은 울란바토르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밀 농장입니다.

몽골은 강수량이 적고 겨울이 길기 때문에 매년 수확할 때마다 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농장은 9월부터 수확을 시작하는데 조금만 추위가 빨리 와도 작물이 얼어죽기 때문에 애로가 많습니다.

<인터뷰> 라끄와수랭(농장주) : "가을에 수확하기 전에 일찍 서리가 내리거나 습도가 부족하거나 눈이 일찍 내리는 어려움이 있어요."

이 때문에 몽골 국립농업대학교는 강수량 부족과 추위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최소 10년 이상 공을 들여야 좋은 품종 하나를 개발할 수 있었지만 한국 국제협력단의 지원으로 개발 기간을 절반 이하로 줄였습니다.

협력단은 또, 몽골의 체계적인 농업 발전을 위해 첨단 기자재를 보급하거나 한국 연구진을 직접 파견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강톨대(국립농업대 부총장) : "농산품의 생산량, 품질이 향상되고 수입품을 대체해 수출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의 의의가 있습니다."

경험 부족에, 열악한 기후 조건까지 몽골의 농업입국은 아직 갈길이 멀지만, 한국의 우수한 농업 기술로 조금씩 꿈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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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박한 몽골에 꽃피운 한국의 농업 기술
    • 입력 2015-01-13 06:39:56
    • 수정2015-01-13 07: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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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통적 유목 민족 국가인 몽골이 농업 배우기에 나섰습니다.

초원의 사막화로 더이상 목축이 어려워졌기 때문인데요.

한국의 우수한 농업 기술이 몽골로 전수되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몽골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북서쪽으로 120km에 위치한 '옥탈솜' 농장.

끝없이 펼쳐진 대지 위에 긴 밭고랑이 이어집니다.

이곳은 울란바토르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밀 농장입니다.

몽골은 강수량이 적고 겨울이 길기 때문에 매년 수확할 때마다 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농장은 9월부터 수확을 시작하는데 조금만 추위가 빨리 와도 작물이 얼어죽기 때문에 애로가 많습니다.

<인터뷰> 라끄와수랭(농장주) : "가을에 수확하기 전에 일찍 서리가 내리거나 습도가 부족하거나 눈이 일찍 내리는 어려움이 있어요."

이 때문에 몽골 국립농업대학교는 강수량 부족과 추위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최소 10년 이상 공을 들여야 좋은 품종 하나를 개발할 수 있었지만 한국 국제협력단의 지원으로 개발 기간을 절반 이하로 줄였습니다.

협력단은 또, 몽골의 체계적인 농업 발전을 위해 첨단 기자재를 보급하거나 한국 연구진을 직접 파견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강톨대(국립농업대 부총장) : "농산품의 생산량, 품질이 향상되고 수입품을 대체해 수출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의 의의가 있습니다."

경험 부족에, 열악한 기후 조건까지 몽골의 농업입국은 아직 갈길이 멀지만, 한국의 우수한 농업 기술로 조금씩 꿈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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